2009.10.09 11:24

우리는 Tester 이다.

조회 16838 추천 1 댓글 6
1. Tester - 사람들은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QC(Quality Control) 품질 관리
QA (Quality Assurance) 품질 보증
SQA(Software Quality Assurance)  소스프웨어 품질 보증
SQE(Software Quality Engineering)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자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설계 분석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아니... 지금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IT 직군중의

하나 이다.

SI 즉, 시스템 설계 분석 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QC/QA/SQA(SQE) 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아직은 많이 없다고 생각 된다.


(1) QC/QA/SQA/SQE 란 무엇인가 ?

QC/QA/SQA/SQE 각각의 역량의 차이에 따라 직군(등급) 을 나누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업무는 각 각 의 Sotfware (적어도 IT업계에서는) 의 품질을 검토/보장 하여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2) 한국에서의 QC/QA/SQA/SQE 란 ?

사실, 필자인 나도 학교를 졸업 후 취준생(취업준비생) 인 시절에는 IT 에서의 직군은 SE/DE/SI 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한국에는 QC/QA/SQA/SQE 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학과도 없으니 말이다.
- 그나마 있는 기관은 스텐(STEN) 과 2~3개 정도의 QA전문업체 뿐이다.

QC/QA/SQA/SQE 는 쉽게 말하면 Tester 라고 할 수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이론적인 부분을 실무에 접목시켜야 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Test 의 업무를 통하여 품질에서 발생하는 에러를 잡는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에는 QC/QA/SQA/SQE 란 직군 자체가 생겨난지 10년도 채 안된 상태이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보니 기업도, QC/QA/SQA/SQE 직군에 이제 막 발을 들인 신입들도 정확한 이해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며 중요성 역시 SE(개발) 단개를 "확인" 정도만 해주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즉, 한국에서의 QC/QA/SQA/SQE 는 그저 Tester 일 뿐이다. 베타유저보다 약간 좀 더 좋은 결과를 주는 사람인 것이다.

2. 게임 개발사 에서의 QC/QA/SQA/SQE
 
(1) 게임 개발사에서의 QC/QA/SQA/SQE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

취준생(취업준비생)인 시절에 파견직을 통하여 한 게임회사의 GM 직의 면접을 본적이 있다.

그곳의 업무 프로세서는 QA(정규직) 1명 + 아르바이트 3명 그리고 GM(파견직) 으로 QA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제법 국내에서는 큰 회사인 곳이 그정도라면 다른곳은 불보듯 뻔하지 않을까 ?

(2) 게임 개발사에서의 QC/QA/SQA/SQE 인식정도

위에서 설명했던 것과 큰 다를 바가 없다. QC/QA/SQA/SQE 는 정규직 1명 에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로 대처를 하니 사실상 "베타유저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를 내놓는" 팀 이외에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3. 한국에서의 실패 사례

(1) 패키지 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점들

QC/QA/SQA/SQE 의 가장 큰 목표이자 존재 이유는 " 프로젝트 가 상품을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임의적으로 발생할수 있는 모든 버그/결함 " 을 사전에 예방하는것이다.

하지만 패키지 시절에 정상적인 QA(명칭통일) 가 있을리도 만무 했으니...

패키지 를 사놓고 저장이 안되는 버그 또한 설치조차 못하는 결함 등등..

예전부터 게임을 해왔던 유저들이라면 수없이 느껴봤을 문제점이다.

(2) online 에서의 문제점들

한국의 패키지 시장이 몰락된 이유는 무분별한 "불법복제" 가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지만. 협소한 시장 그리고 당시 패키지 시장을 주름 잡고 있었던 몇 몇 회사들의 잇다른 큰 결함 으로 인한 신뢰성 추락이라고 예상한다.

그로인하여 몇 몇 회사는 망하고 몇 몇 회사는 살아남기 위하여 online 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렇게 online 게임이 게임시장의 85% 을 장악하고 있는 지금 여전히 그들의 뇌리속에는

그저 개발 그리고 운영 만이 있을 뿐이다.

(3) 한국에서의 실패사례

- 소프트 맥스 "마그나 카르타" 의 설치오류 그리고 세이브안되는 현상으로 인하여 수많은 제품을 전량 리콜 및 수동 패치
- 손노리 "화이트데이" 세이브안되는 현상 및 이동 버그로 인하여 총 2회에 달하는 패치가 이루어 졌으나 결국 해결 못함
- 그라피티 "라그나로크" 돈복사 수도 없이 발생
- nhn 의 "아크로드" 돈복사 아이템복사 경험치버그 등 수없이 발생


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퍼블리싱 또는 개발한 게임들이 상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4) 게임 개발사들의 대처방안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때 게임 개발사 들의 대처방안에는 무엇이 있었던가 ?

생각해보면.. 참으로 간단하다.

1. 롤백(백업된 데이타로 되돌리는것) 을 하여 없던일로 만들거나.
2. DB 및 log 기록을 조사하여 비정상적인 캐릭들을 블럭 하는 일로 끝나거나.
3. 보상이벤트.

이게 끝이다.

최소한 한국에서의 online 게임의 현 주소 이다.

s/w 시장이 발달하고 점점 사용자와의 생활일부가 되면서, 이제 사용자에게 금전적 및 시간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까지 영향을 미칠정도로 IT산업은 발전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아니, 게임산업 또는 일반 웹서비스에 대해서

유저들과 게임개발사 들의 관계는 단지, "게임을 서비스 해주고 돈을 받는"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제 게임은 하나의 e포츠 로써 스트레스 및 취미활동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되었고

단순히 상품 과 구매자간의 관계가 아닌

그 상품으로 구매함으로 써 인하여 들어가는 금전적 시간적 정신적 인 영향을 고려해야하는

시기가 온것이다.

4. 내가 꿈꾸는 QC/QA/SQA/SQE 란...

일단, 이 직군에 오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은 한사코 말리고 싶다.

입사한지 이제 1년이 넘었고, 이제 실무에 여유가 조금 생겨 QC/QA/SQA/SQE 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는 처지 이지만,

QC/QA/SQA/SQE 란 업무 자체가 말그대로 "품질을 보증" 하는 업무이다.

즉, "한국에서 받는 대우 와 연봉 을 생각할때 뒤따르는 책임은 너무나도 크다." 라는 것이다.

QC/QA/SQA/SQE 는 시작은 단순한 Test 로 시작을 하게 된다.

필자도 처음에는 그저 시키는 업무만 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체크리스트 및 케이스 계획서 수립 등을 하다 보니,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하여 내가 고려해야하는 방향들이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다.

만약 하나의 게임으로 예를 들어 본다면 단순히 게임의 작동만을 고려할것이 아니라.

그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 자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5. 발전된 시대 그에 맞는 상품

IT 가 우리의 생활에 들어오면서 점차, 그 금액도 환산할수 없을만큼 증가 되었다.

이미 유비쿼터스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최첨단정보기술은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만큼 그 생활의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을 시

우리가 입게 되는 피해는 상상할수 없을정도이다.

그만큼 제품의 질 그리고 서비스의 질이 좋아져야 하나.

아직 우리나라는 "제공" 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QC/QA/SQA/SQE 의 대우(가장중요한 돈) 가 적다고 불평불만을 하는 소리로 들릴수도 있지만

QC/QA/SQA/SQE 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유저로써 이제는 내가 투자하는 만큼의 좋은 제품을 받아보고 싶은것이다.





ps

2년만에 처음으로 글을 두서 없이 쓸려니 생각만큼 전문적이지도 않네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Comment '6'
  • ?
    血劍 2009.10.09 15:45
    ... 한국겜 하다보면 이거 사내에 QA팀이 없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진짜로 없는거였다니.. -_-;;
  • ?
    주요 2009.10.09 16:30
    ㅎㄷㄷ

    사내에 QA팀이 없으면 그 답변들은 누가...
  • 血劍 2009.10.09 20:28
    #주요
    오해하고 계신거 같은데 QA팀은 답변 처리하는 팀이 아니에요.

    게임이나 새로운 패치를 출시전에 미리 해보고 문제점을 개발팀에 보고하는 사람들을 말함
  • ?
    2MD 2009.10.09 19:28
    좀 안타까운 부분중에 하나죠.

    상품에 대한 AS 라는 점에서 볼수 있겠는데.

    정말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성과" 라는 눈에 보이는

    지표를 보이기 위해 "신뢰" 라던가 " 완성도" 등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브랜드 가치를 나타낼 주는 것들이 많이 희생 되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 ?
    9timez 온프 대장 2009.10.09 20:14
    뭐지 이 전문적 지식이 담긴 글은...

    잘봤습니다 ㅋ
  • ?
    무언계 2009.10.13 00:42
    초코파이님 무자게 오랜만에 글보네요

    바쁘게 사시는 군요..

    글 잘읽었습니다. 많은 습득? ㅎ

    너무 전문용어인지라 ~~

    알파 테스트 할때가 재밌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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