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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가 한 때 국민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블리자드의 작품은 국내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등장하는 작품들 대부분 국내에서 적지 않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순히 블리자드에서 개발하는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또 다른 신작 <오버워치>도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인기는 단지 국내에서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 또한 결코 국내 못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초 미국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5에는 약 2만 5천 여명의 유저들이 행사장을 찾아 여전히 건재한 블리자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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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팬을 위한 축제, 블리즈컨

블리자드는 이제 새로운 모험을 하려고 합니다. 단순한 게임 개발 회사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꿈꾸는 것이죠. 이를 위한 발판은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지난 2008년 시행된 액티비전과의 합병은 그런 꿈을 향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죠.


다양한 플랫폼 도전

PC 패키지 게임 개발로 게임계에 입성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등을 PC 패키지로 내놓으면서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 나갑니다. 여기서 좀 더 욕심을 부려 더 많은 유저들에게 자사의 게임을 알리고자 콘솔에도 도전장을 던지죠. 그렇게 2000년에 닌텐도 64 버전의 <스타크래프트 64>를 내놓으면서 콘솔계에 입성합니다. <디아블로> 또한 PS1을 통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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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64로 발매됐기에 게임명도 <스타크래프트 64>

이후 블리자드는 온라인 게임에 도전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를 내놓습니다. 대박을 기록하며, 패키지처럼 판매량에 따라 계산되는 수익이 아닌 정액제라는 요금제에 따라 매달 수익을 올리는 온라인 게임의 매력을 알게 됩니다. <WOW>는 현재까지 다섯 개의 확장팩이 출시됐으며, 내년 여섯 번째 확장팩 '군단'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전성기에 비해 한풀 인기가 가라앉기도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와우저의 지지는 열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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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일리단으로 인해 더욱 더 흥미진진해질 <WOW>

그리고, <하스스톤>을 통해 모바일 게임시장에도 무난히 입성했습니다. <하스스톤>은 원래 온라인 게임이지만,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도 출시되면서 이제 밖에서도 <하스스톤>을 접하는 유저를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하스스톤>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2위, 앱스토어에는 20위에 랭크되어 있어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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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추가된 모험 모드인 모험가 연맹으로 카드 숫자는 더 늘어났습니다

그에 앞서서는 <디아블로 3>가 PS3, PS4, Xbox360, Xbox ONE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디아블로 3> 콘솔 버전이야말로 과거에 내놓은 콘솔작의 실패를 만회하고, 진정한 블리자드의 콘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이미 PC로 선행 발매된 버전과 비교하자면 인터페이스와 조작 체계를 콘솔에 맞게 최적화시키면서 PC로 즐겼던 유저들에게 보다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이에 탄력을 받아 내년 6월에는 블리자드의 첫 FPS <오버워치>가 PC, PS4, Xbox ONE의 멀티플랫폼으로 출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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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한글화지만 PC와는 색다른 맛과 재미가 있는 콘솔 버전 <디아블로 3>

이처럼 현재 블리자드는 게임을 즐기는 플랫폼에 있어 휴대용 게임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플랫폼에 걸쳐 자사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읽은 블리자드 게임의 비하인드 스토리

과거 게임 관련 서적은 기껏해야 게임 공략집 정도를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게임의 세계관을 주제로 하는 소설을 출간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워크래프트>는 WOW로 넘어오면서 세계관의 확장을 가져왔는데, 그런 뒷이야기나 게임 속 주요 사건들을 재미나게 소설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WOW에는 다양한 종족과 영웅이 등장하는 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읽는 재미는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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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워크래프트

또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또한 소설로 출간되어 게임에서 알려주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 놓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스타나, 디아. 워크래프트 모두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정리해 놓은 글이 많은데, 이런 게임 소설들은 그런 스토리에 있어 양념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해당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주요 인물들의 성격을 소설로 인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큼지막한 사건도 소설을 통해 보다 생동감 넘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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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로 읽은 게임의 세계라는 점에서 게임 소설은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나는 e스포츠

e스포츠를 스포츠의 영역으로 넣는 것이 다소 억지스럽긴 하지만,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입장이 아닌 관전을 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야구나 축구 중계를 보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기에 e스포츠를 하나의 스포츠라 보는 관념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닙니다. 현재 e스포츠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영역이 꽤 강하지만, 블리자드는 자사의 다양한 작품들이 e스포츠화에 최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임요환, 홍진호, 기욤 패트리 등 국내외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양성 됐고, <워크래프트 3>에서는 장재호 같은 걸출한 프로게이머도 탄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 2>의 세 번째 확장팩 공허의 유산 발매와 함께 <스타크래프트 2>의 e스포츠화도 활성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하스스톤>의 e스포츠화 중계도 더해지면서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들 모두 직접 하는 재미 못지 않게 즐기는 재미 또한 충실하다는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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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에서는 자사 게임들을 바탕으로 e스포츠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블리자드 IP 최초의 영화, <워크래프트> 개봉박두

블리자드가 마지막으로 발을 내딘 엔터테인먼트 관문은 영화입니다. 그동안 많은 게임들이 영화화 됐고, 우베 볼 같은 감독을 만나 좋은 IP가 그저 그런 B급 영화나 쓰레기 영화로 둔갑하는 사례도 속출했지만 어차피 영화 쪽에서는 소재의 빈곤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게임에 문을 두드리면서 게임의 영화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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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년에 정식 개봉하는 영화 <워크래프트>

그렇게 앞은 와우저들의 지지를 얻어 드디어 참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블리자드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워크래프트>도 영화화되어 내년 6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감독이 바뀌고, 제작사와 배급사도 불투명해 영화화가 백지화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로스트 바이킹> 시절부터 블리자드 게임을 즐겼다던 던칸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주연 배우 목록에서 확실히 네임밸류가 높은 스타의 부재가 아쉽기도 하지만, 어차피 게임의 영화화이기에 <워크래프트>의 팬이라면 배우보다는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얼마나 스크린에 제대로 옮겼는지를 더 궁금해 할 터. 와우에서 봤던 스톰윈드, 달라란 등의 배경 등 워크래프트의 그 느낌을 어떻게 살렸을지가 무엇보다 관심 가는 부분입니다.


영화 <워크래프트> 공식 트레일러(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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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안의 세계가 스크린에서 다시 펼쳐집니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는 자사의 IP를 활용해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는 ‘블리자드 기어(http://gear.blizzard.com/)’를 운용 중입니다. 최근 지스타 2015가 열린 벡스코 야외에 넥슨이 캐릭터 상품 상점을 차렸는데 이와 같은 캐릭터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보면 됩니다. 의류, 피규어, 마우스패드, 머그컵 등 실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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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기어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들

이처럼 블리자드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꾸릴 수 있게 된 이유는 자사를 대표하는 여러 프랜차이즈 게임들 덕분입니다. 블리자드의 대표작이 뭐냐고 물을 때 사람에 따라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 여러 답변이 나오는데, 그만큼 블리자드는 하나의 히트작에 얽매이는 개발사가 아닌 여러 작품을 히트시킨 개발사이기에 이를 통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Who's 완소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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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2'
  • ?
    우요 2015.12.02 21:18
    갓블리자드.. 안빨수가 엄따..
  • ?
    조맹덕 2015.12.13 01:42
    강물에 떠나보내는 아이가 스랄인가..?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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