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RPG 리인액트 게임과 MMORPG -1편

현실의 RPG 리인액트 게임과 MMORPG의 발전

딱히 참고문헌은 없습니다. 저의 경험과 지식을 참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고 특정 온라인 게임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가급적 줄이겠습니다.
자세하게 묘사하면 무식이 탄로 납니다.

리인액트 게임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아마 못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마니아 게임이거든요. 거의 광적인 수준입니다. 본 글의 내용은 리인액트와 MMORPG가 추구하는 리얼리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MMORPG 1세대 개발자들이 이 리인액트 게임과 같은 RPG의 리얼리티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그리고 실험정신이 투철했다면 WOW가 장악하고 있는 MMORPG 시장의 판도가 뒤 바뀌었을 겁니다.

RPG가 2~5명의 게이머가 플레이 하는 TRPG에서 발전 했다면 MMO라는 대규모 인원이 각자의 역할을 맡는 RPG는 리인액트를 Role Model 로 삼았어야 했습니다. 리인액트는 이미 현실의 MMORPG였으니깐요.

1편에선 리인액트 게임의 소개만 하고 2편에서 왜 MMORPG 시장의 판도가 뒤 바뀔 수 있었는지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바로 전글인 "[NHN] 온라인게임에 왜 집착하는가?"에서는 게임 개발자들의 열정을 추켜 세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글에서는 외국 MMORPG든, 한국 MMORPG든 깔아 뭉개는 글이 될 것입니다.



리인액트 게임은 RPG(롤 플레잉 게임)입니다. 역할 수행 놀이입니다. 온라인 게임으로 따진다면 MMORPG의 RVR과 너무 흡사합니다.

실존했던 전쟁의 상황과 전투라는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참가자 전원이 당시 복장과 무기와 장비들을 철저하게 고증해서 갖추어야 합니다. 특히 미국, 유럽의 경우 실총, 실제 대포, 실제 장갑차 등 모든게 당시 실존 했던 장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아래의 모든 사진들은 영화가 아닌 리인액트 게임의 사진들입니다.

리인액트 게임이 생겨난 이유는 약 50년 전, 2차대전에 참전 했던 군인들이 전쟁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그것을 추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2차대전의 재현만이 아닌 고대 전쟁까지 리인액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 재현이라는 리얼리티에 집착하는 이유는 실전의 추억과 감동과 경험을 맛보고 싶어서 일겁니다.



초기의 RPG, 즉 TRPG-CRPG(MUD, MUG)-MMORPG로 계승, 발전 되는 과정에서 점점 리인액트 게임과 닮아 갑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컴퓨터 RPG에 현실의 리얼리티가 계속 추가 되었다는 거죠. 이 부분은 2편에서 다루겠습니다.

①레벨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단 계급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더 매니악한지에 대해 레벨이 나뉘어 집니다. 경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그냥 딱 보면 고렙인지 저렙인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본의 아니게 한국군 게이머 사진을 저렙으로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②아이템이 있다.

비교적 구하기 쉬운 레어 아이템, 상당히 비싼 가격 그리고 가공할 뽀대의 명품템, 돈이 아무리 많아도 구하기 힘들다는 초희귀템 등등 존재합니다.

③시장과 개인상점이 있다.

굳이 따지자면 업체가 나와 판매하는 전문상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딜러에게서 진귀한 장비를 구매할 수 있거나 중고 장비를 싸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구경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④각자의 역할이 있다

역할은 현실의 전쟁과 똑 같습니다. 그 역할에 맞는 복장과 무기, 행동을 재현해야 합니다. 룰에 따라서 "메딕"을 맡은 게이머가 죽은 게이머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시체가 된 게이머들도 실감나게 죽어 있어야 합니다.

⑤실감 난다.

복장, 무기 하나 하나 당시를 재현했습니다. 저 군중속에 묻혀 있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들어간 기분일겁니다.

⑥타격감이 제대로다.

게임이다 보니 창으로 상대를 찌르지는 못합니다. 방패나 갑옷 같은 안전한 곳을 난타(?)합니다. 실제 역사의 현장인 비볼구성에서 공성전을 치루는 모습입니다.

⑦마을과 NPC도 있다.

행사장 캠프와 필드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게이머 외에 행사 스태프, 코스프레 등등 여러 인원들이 있습니다.

⑧비매너 행위자에 대한 게이머들 스스로의 정화활동

좀비라고 불리우는 비매너 행위자가 있습니다.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 나거나, 총알을 아무리 맞아도 끄떡 없는 반칙행위를 하는 유저들입니다. 이에 대해 심판을 맡은 스태프는 퇴장을 명령 할 수 있지만 다른 리인액트 게임에 참여하는 건 막지 못합니다.

그러나 게이머들 스스로 자정활동을 합니다. 좀비가 된 게이머는 이후에 다른 게이머들이 참여를 시켜 주지 않습니다. 낙인을 찍어 버리는 거죠.

⑨죽은 후 리젠 된다.

게임의 방식에 따라 틀리지만 특정 장소로 이동해서 시간 패널티가 경과 되면 다시 전쟁에 복귀 할 수있습니다.

이외에 여러가지가 더 있겠지만 지면관계상 줄이겠습니다.



이상으로 리인액트 게임이 리얼리티를 얼마나 추구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완벽한 재현 때문에 "폐인(덕후의 의미)문화"로 불리우며, 일반인들은 이런게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대중성은 미미합니다.

이 리인액트 게임을 대중화 시킨게 "서바이벌 게임"이며, 국내에도 1980년대에 정착 되었습니다. 대중화(스포츠화) 되었다고 하나 서바이벌 게임 매니아들은 리인액트의 기본인 재현에 상당히 충실합니다.

2편에서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MMORPG와 RPG의 꿈을 추구하는 MMORPG에 대해 서술하겠습니다. - 1,2편 작성하는데 4일 걸리는군요...끙



[온라이프존] 아마추어 논객 "하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