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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접어들어 이제 2016년도 얼마 남지가 않았습니다. 모두 연말을 준비하거나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 다소 들뜬 분위기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게임업계는 그렇지 못합니다. 올해에만 게임업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돌연사하는 사건이 적지 않게 벌어졌기 때문인데요.

넷마블, 엔씨소프트같이 게임업계에서는 잘 나가는 메이저기업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야근과 같은 열악한 근무 환경은 비단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업들에게 있어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지만,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내고 그것이 수익으로 곧바로 연결되어야 하기에 개발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일반 샐러리맨과 비교해 더 높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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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런 자살 및 돌연사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기업의 행동도 매끄럽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넷마블의 경우 사건을 감추는데 급급한 모습이었고, 모 매체에는 광고를 빌미로 기사를 내린다는 말도 들려 왔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에서 이런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근무 환경 체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사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10월 일본에서도 과로로 인해 자살한 신입사원의 사건이 큰 이슈가 됐습니다. 이에 사고가 발생한 광고회사 덴쓰는 당분간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는 도쿄에 있는 본사와 전국에 있는 본, 지사 모두 불을 강제적으로 끄기로 했습니다. 또한, 월 70시간이던 연장근무 시간도 65시간으로 줄이기로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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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이후에 불이 꺼진 덴쓰 본사 건물

현재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게임쪽을 휘어잡으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기업의 반열에는 들지 못했다가 최근에는 넥슨, 엔씨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있기에 넷마블이 현재의 반등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모바일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친 선원에게 강제로 노를 젓게 하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현재의 넷마블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개발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게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말 자사의 직원을 아끼고 배려한다면 현재의 근무 환경에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이며, 이미 안타깝게 목숨이 끊어진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이는 유독 넷마블 뿐만 아니라 국내의 모든 게임업체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강압적인 업무 환경으로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아야 할 것이며, 그들의 목숨과 게임을 맞바꾸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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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 중에도 꺼지지 않는 게임회사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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