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대작으로 큰 관심을 받다 지금은 그저 그런 게임으로 전락해 버린 몇가지 게임들의 현 서비스 상태를 조사해 봤습니다.
'아, 그때 그 대작 게임!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지극히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한 조사였습니다. 여러분도 대부분 잘 알고 계시는 게임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서비스 종료된 게임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조사에서 제외했으니 이점 감안하시고 봐 주시길 바랍니다.
서비스 상태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나름 고심해서 크게 3가지 항목을 선정해서 따로 조사해봤는데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조사항목
1.서버 수 - 게임이 얼마만큼의 동시접속자 규모를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항목. 2.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 등록된 자유게시판 글 수를 집계했으며 인기있는 게임일수록 자유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유저 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항목. 3.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얼마나 운영이 꾸준히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고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항목. |
◐그라나도에스파다
*서버 수 - 4개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28개
*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보통 한달에 4번꼴로 꾸준하다.
조사한 게임 중에선 그래도 가장 원활히 운영되고 있고 꾸준한 걸로 보인다. 업데이트나 이벤트가 보통 정상적으로 서비스되는 게임만큼 잘 이뤄지고 있다. 첫 서비스가 이뤄질 당시의 기대감에 따른 대작 이미지는 이미 오래 전에 퇴색되었지만 이 정도면 중위권 게임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고 본다. 망한 게임은 아니라는 거다.
기본 퀄리티는 출중하고 매니아 층이 두터운 게임인 만큼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롱런할 걸로 보인다. 여러 해외에까지 진출한 상태인데 그만큼 게임의 생명력 또한 길 것이다.
◐썬온라인
*서버 수 - 2개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12개
*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정기적으로 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외엔 별 다른 건 없다.
그라나도에스파다와 함께 2006년 3대 기대작 중 하나였던 썬온라인은 현재 그라나도에스파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첫 서비스 될 당시의 그 모습을 떠올려 보면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다. 기본 퀄리티가 있는 게임이긴 하지만 다시 도약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혀 없다고 본다. 지금 상태만 오래 유지할 수만 있어도 다행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프리스톤테일2
*서버 수 - 2개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0개
*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언뜻 보면 꾸준한 걸로 보이지만 대부분 시시껄렁한 업데이트
초기 3D 게임인 프리스톤테일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후광을 엎고 등장했으나 별다른 센세이션도 일으키지 못한 채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가고 있는 중이다.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가 말해주듯 사실상 사형선고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헬게이트
*서버수 - 1개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28개
*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디아블로 개발자인 빌로퍼가 개발했다고 해서 엄청난 홍보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 대작. 하지만 처참히 망하고 퍼블리셔였던 한빛소프트가 게임을 인수해 직접 개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는 그럭저럭 잘 운영하고 있는 듯하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하고 있는 걸로 보아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많은 걸로 보인다. 조사한 게임 중 그라나도에스파다 다음으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라그나로크2
*서버 수 - 리뉴얼 테스트 중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1개
*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리뉴얼 테스트 중
전작인 라그나로크의 후광을 엄청나게 받았던 후속작이었지만 게임성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었던지 처참히 망했다. 하지만 게임을 그대로 접을 순 없었는지 리뉴얼을 해서 현재 클로즈베타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여전히 충성도 높은 라그나로크 매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긴 하지만 한번 망했던 게임이 다시 흥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지라...
◐헉슬리
*서버 수 - 1개
*자유게시판 등록 글 수 - 2개 (그나마 한개는 운영자가 삭제)
*업데이트 주기 및 횟수 - 보시다시피 이미 9월달에 패치가 끊겼다.
웹젠이 썬온라인의 실패 후 절치부심하며 야심차게 등장시켰던 헉슬리. 하지만 결과는 썬온라인보다 더 참혹하다. 현재 그나마 채널링 서비스를 하고 있던 한게임에서도 쫓겨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아무리 봐도 더이상 서비스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가까운 시일 내로 서비스종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업데이트도 끊긴 지 오래고 당연히 이벤트도 없다. 아직도 하고 있는 유저들이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