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중독의 정의
- 아직까지 명확한 진단 기준은 없으나 임상 현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이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게임에 몰두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과도하게 PC게임을 하면서 발생하는 게임중독도 통칭하여 인터넷중독이라고 불린다. 유병률은 2~15% 정도로 파악되며, 남녀 성비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 사용을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
저는 얼마전 '이영돈 PD의 논리로 풀다' 게임중독편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논리로 풀다는 실제로 게임중독에 걸린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중독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덕분에 저는 게임중독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고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여러분이 접속하시는 온라이프존도 온라인 게임을 주로 다루는 사이트이다 보니 게임을 많이 즐기시는 분들이 찾아 오실테고 분명 게임중독에 대해서도 약간이나마 관심이 있으실겁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자신이 게임중독인지 의심되기도 할테고 아니면 나는 게임중독이 아니다라고 자신을 세뇌시키는 분들도 있으실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에 논리로 풀다를 감상한 후 게임중독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하면 안된다는걸 알긴 하지만...]
게임중독자들 대부분의 공통사항은 '자제해야 한다는걸 자신이 안다는 것' 입니다.
자신의 이성적인 판단은 그걸 알고있지만 감정적으로는 그것을 억제하지 못하고 결국엔 계속 게임을 하게 되는것이죠. 대부분 자제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인생을 갈수록 게임으로만 채워나가니까 인생의 그저 작은 일부분이었던 게임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리는 것이죠. 자신의 인생은 게임을 하면서 살아가는것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자제하고 싶어도 자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게임이 신체의 일부분이 되어있었다.]
이 처럼 자신이 게임이고 게임이 자신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것을 머릿속으론 알고있어도 어쩔 수 없이 계속하게 되는것입니다. 게임속 세계는 가상의 세계인 만큼 현실세계에서 살고있는 사람이 게임속 가상세계의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것은 현실세계를 포기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현실과 가상은 얼핏보면 비슷할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둘은 융화될 수 없습니다. 결국엔 현실세계를 버리게 되고, 가상세계의 인물이 되어버리죠.
[과거엔 잘나갔지만 지금은 게임 때문에 자살하고 싶을 정도]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 사람이 가상세계를 선택했을 경우 저렇게 되어버립니다. 가상세계인 게임 때문에 현실세계를 망치게 되어버려서 예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게 되자 자살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버리죠. 이렇게만 본다면 게임중독은 정말 무서운 중독인것 같습니다.
제가 논리로 풀다를 감상하고 알아낸 이유중 하나는 바로 '경쟁심리' 때문이라는 겁니다. 논리로 풀다에 출연한 게임중독자들의 대부분은 게임속의 가상세계에서 경쟁을 하느라 게임을 그만둘 수 없게 되어버린 겁니다. 게임을 한번 즐기다가 재밌어지니까 계속하게되고 그러다보니 결국엔 게임의 최상위에 오릅니다. 한번이라도 최상위를 맛본 게이머들은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게임속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다른 유저와 자신을 비교하고 경쟁하여 우월감을 느끼게되고 자신이 게임을 하루라도 못한다면 다른 유저들보다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게임을 계속할 수 밖에 없게 되는것입니다.
[강해짐의 매력에 빠진 게임중독자]
게임중독자는 게임에 시간만 투자하면 쉽게 강해질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이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 게임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현실세계의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은 점점 사라지게 되어 현실을 망치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것은 이와같은 게임중독자들은 시간만 투자하는게 아니고 강해지기 위해 현실의 돈까지 투자하게 됩니다.
[누구에겐 월급이 누군가에겐 그저 하나의 아이템이 된다.]
남들보다 강해지고 싶은 경쟁심리에 결국은 시간을 투자하는것 보다 쉽게 강해질 수 있는 현금을 가상세계인 게임에 투자해서까지 강해지려고 하게 됩니다. 심한경우는 결국 현실의 자산을 전부 게임에 투자하게 되고 돈이없어 길바닥에 주저앉게 되거나 더 심한 경우 자살에까지 이르게 되겠죠. 게임중독자들고 그런 사실을 분명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심리적으로 계속 하게 되는것이죠.
[재미가 없는걸 알지만 그만둘 수 없다.]
사람의 심리란 정말 무서운것 같습니다.
현실세계에서 경쟁한다면 득이될것을 가상세계에서 우월감을 느껴보고 경쟁심리에 휩싸여서 게임을 그만둘 수 없다는것은 정말 무섭습니다. 게임중독을 현실세계와 비교한다면 학창시절 반이나 전교에서 1,2등하는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죠. 한번 현실에서 1등을 맛본사람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자신의 스펙을 쌓아나가죠. 하지만 그사람은 현실세계의 1등이고 우리는 현실세계의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잘 어우러져서 원만한 커뮤니티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가상세계인 게임은 현실과는 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둘은 물과 기름과 같이 섞일 수 없는것이죠. 경쟁심리를 현실에서 느꼈다면 아마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을 겁니다.
게임중독을 치료하려면 제일 중요한것은 주변사람이 도와줘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게임중독 대표적인 원인중 하나는 바로 사회와의 단절이기 때문이죠. 사회와 단절된다면 결국 혼자서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찾게되고 그걸 오래하다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버립니다. 보통 제일 먼저 도와주는 사람이 가족이지만 대부분 잘못된 방식으로 도와주려 하고 결국 반발력만 거세집니다.
[잘못된 방식으로 아들을 구제하려다 살해당한 어머니.]
게임중독에 걸린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게임중독에 걸린 사람은 게임이 자신의 인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는 어머니는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하려고만 하고 민감해진 아들의 감정을 폭발시키게 됩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계속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다가 결국 일이 터지게 된것이죠. 게임중독자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헤아리고 슬며시 녹아들듯 소통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자신 스스로 게임중독을 치료한 사람]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것은 자기 자신이 깨닫고 행동하는 것 입니다.
이보다 더 효과좋은 방법은 없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직접 몸으로 행동하세요. 자신이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만드는 겁니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은 공부를 하는것이죠. 공부를 하다보면 게임을 하던 시간이 전부 공부를 함으로서 가상세계의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여 강해지는것 처럼 현실세계의 자신에게 공부하는 시간을 투자하여 현실세계에 있는 자신의 능력치를 높이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회에 녹아들 수 있게 되겠죠. 공부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게임 이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현실세계의 행동을 하세요. 그런다면 자연스럽게 인생에서의 게임 비중이 줄어들게 되겠죠.
게임을 할때 무언가 목표를 세우지 마세요.
목표를 세우다보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게임을 하게되니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것보단 게임은 그냥 즐기는것, 그 이상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목표를 세우더라도 너무 큰 목표는 세우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큰 목표는 달성하려면 오래걸리기도 하고 달성 이후엔 더 큰 목표가 생길테니까요. 그 목표를 가상세계에서 세우지 말고 현실세계에서 세우세요.
[게임을 그저 즐기기만 하는 할머니 유저]
제일 간단한 방법은 게임을 조금만 하는겁니다.
게임을 즐기며 조금씩만 하는 이 할머니는 온라인게임에 로그인 하는 방법조차 모릅니다. 그저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순도100% 청정유저이지요. 이렇게 게임을 잠깐씩만 하게 되면 게임을 하는 약간의 시간을 즐기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 모든 시간을 즐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일까요? 100%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의무적으로 게임을 할뿐 즐기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게임에 할당하게 되면 결국 질리기 마련이거든요. 즐기기 보단 "난 이걸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렇기에 제일 중요한 것이 게임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많은 게임유저 분들도 느끼실 겁니다. 게임을 10시간 연속으로 하는것 보다 게임을 1시간씩 10일동안 하는것이 더욱 재밌다는 것을요. 게임 딱 1~2시간 했을 때 재밌다고 느끼고 계속 하고싶어지죠? 그걸 느낄 때 그만 멈추세요. 그러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면서 현실세계에도 영향이 가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현실세계에서 목표를 세웁시다.
저도 얼마전 자그맣지만 목표가 생겼습니다. A+학점을 맞는것이죠. 덕분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게임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건 저 자신의 경험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게임에서 A+맞는건 프로게이머가 되지 않는이상 아무 쓸모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A+를 맞는것은 정말 중요하죠. 자신이 게임을 많이한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현실에서 작은 목표라도 하나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게임하는 시간은 줄어들게 될겁니다.
[게임에서의 경쟁은 X]
[이젠 여자 친구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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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데...]
게임중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영돈 PD의 논리로 풀다 게임중독편 한번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관심 없으시더라도 심심하시면 한번 보세요 재밌어요. 게임중독편이 아니라도 다른것들도 많으니까요.
마약같은 중독성이 있다면서 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내 주위엔 10년이상을 흡연하는 사람들도 있죠.
문제는 그들은 정상인 취급을 받죠.
같은 중독성이 높은건데 담배는 정상범주에 들고 게임은 병으로 몰고
뭐 한국이란 동네가 그런 동네인갑다 싶은채 살아갑니다만.
참고로전 애니도 좋아해요 - 애니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덕후라고 까고 있습니다.
ps. 아는 형분들은 소시를 좋아하는데 일코 일코 하시길래 먼가 물어 봤더니 일반인 코스프레랍니다.
사람들과 지내는 보이는 부분에선 아닌척 하면서 집에선 한가지에 빠지는 거라네요.
즉 우리 주위엔 평범한 인간은 절대 없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