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4 17:22

8년전 이맘 때

조회 11639 추천 1 댓글 8



온라이프 8주년 축하~축하~
온라이프가 8주년이 되어서 뭐 기념이 될만한 글거리가 없을까 해서 궁리하다가 온라이프가 탄생하던 즈음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서 바로 8년 전 이맘 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미약한 정보 수집 능력이지만 몇가지 간추려서 모아 봤습니다.


※참고사항
1. 마냥 이것 저것 집어 넣을 수는 없어서 당시 시대 상을 대충 파악해 볼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추려 봄.

2. 총 10가지 내용이며 게임 관련 5가지, 비게임 관련 5가지로 나뉨.

3. 기사 내용은 그대로 인용할 수는 없어, 글쓴이 임의대로 간추린 내용과 생각을 전함.

4. 각 사건들은 대략적으로 2001년 9월에서 2001년 10월 사이.

4. 내용 중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이견이 있으신 분은 리플로 남겨주길 바람.
 

시작합니다~ Let's GO!


ㅡ비게임 부문


1. 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9.11 테러

 


알카에다와 빈라덴이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및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에 납치한 비행기를 충돌시키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테러를 감행. 사실상 테러리스트의 입장에서는 대성공을 이룬 것이었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전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 넣었기 때문이었다. 간접 효과로 본인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으니...

이로 인해 국내 언론들은 연일 이 사건을 메인 뉴스로 다뤄 한동안 시끌벅적했다. 먼 나라의 이야기였지만 한국은 미국의 우방이었기 때문에 테러 경계 태세가 어느 때보다 강화되기도 했다.

후에 이 사건은 미국의 대테러 작전의 일환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빌미가 되어 현재까지도 미국은 힘겹게 테러작전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 미국 내에선 철군 논란이 한창이다.
 



2. 일본 광우병 사태

 



영국에서 발생해서 후폭풍이 거샜던 광우병 사태. 아시아에선 먼 유럽의 이야기이고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 청결하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광우병이 일본에서 발생하자 일본 축산업계는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다.

원인은 수입산 사료로 추정되었었다. 후에 다시 안정을 되찾아 현재는 광우병 청정 지역이다.
 




3. 중국에 부는 한류 바람

 



지금도 중국에서는 한류가 한창이지만 8년 전에도 한류가 거샜던 듯 하다. 이 내용을 접하고 그 때 어떤 연예인들이 진출했는지 더듬어 보니 아마 HOT, 베이비복스, NRG 등이었던 것 같다. 노래와 춤 뿐만 아니라 드라마 등도 함께 진출해 한류 바람을 일으켰었다.

지금이야 한류라는 말은 널리 통용되고 있지만 이 때만 해도 한류라는 말은 생긴 지 얼마되지 않아 단순히 단기적인 이상열풍 쯤으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았나보다. 다른 자료를 보니 당시 중국에 거주하는 기업인들은 2-3년 내에 한류가 퇴색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한류가 너무 급작스런 반응으로 인해 생긴 것이고 우리의 대응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것 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틀린 말이 되었네? 하지만 여전히 한류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존재한다.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4. 우편 탄저균 공포

 



미국에서 9.11 테러 이후에 또다시 우편물을 통한 탄저균 테러가 발생하면서 큰 논란이 되었었다. 불특정 인물이 보낸 우편물을 받은 특정인이 그 우편물 속에 들어있는 탄저균에 감염되는 것인데 이 때문에 미국을 노린 2차 테러라는 설이 돌면서 미국 전역이 또 한번 긴장하게 되었다.

빈라덴의 소행 또는 이라크 생화학무기 개발자의 소행 등등 갖가지 추측이 있었지만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었다.

이를 이용해서 장난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별 성분없는 흰색 가루를 우편물에 동봉해서 보내는 행위로 한동안 우편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을 긴장하게 하는 해프닝이 많았다.
 


5. 한국 성인, "동성애 이해 못한다, 53%"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동성애에 관한 조사를 했는데, 다른 아시아 국가의 평균이 53%였는데 비해 한국은 24%에 불과해 큰 대조를 보였다. 당시는 국내에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트렌스젠더인 하리수가 큰 이슈가 될 때였는데 그때까지는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컸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좀 유교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국민성 때문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흥미로운 조사가 있었는데,
최근 3개월 간 음란물을 접해본 적이 있는가? 에 대한 물음에 한국 성인은 41%가 "없다" 라고 대답한 반면 타 아시아인은 27%가 "없다" 라고 답했다.

최근 3개월 간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해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한국 성인은 45%가 "있다" 라고 대답한 반면 타 아시아인은 42%가 "있다" 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대충 분석해 본 결과..
초고속 인터넷이 활발히 보급되면서 생긴 일종의 과도기 적 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직 인터넷을 활발히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막 보급된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이 조사를 8년이 지난 오늘날에 한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과연....

 








게임 부문

1. 리니지, 게임 내 공성전 다툼이 현실에서의 폭력으로 이어짐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이 사건이 나올 거라고 대충 예상했었다. 얼핏 기억해봐도 당시 리니지 때문에 여러 사건 사고가 많았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리니지의 대표적 컨텐츠 중 하나인 공성전 중에 벌인 신경전으로 한쪽 유저가 흥분해버려 상대방 유저가 접속해 있는 PC방을 알아내 찾아가서 폭행한 사건이다. 비슷한 사건은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시기에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서 게임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점차 비화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2. 리니지, 상대방 유저의 개인정보를 불법 도용해 계정 삭제

 



또 리니지다. 이 사건은 단순히 게임 내 일어난 사건 중의 하나가 아니고 개인정보의 무단 취득, 악용이라는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건이었다.

게임 내에서 사소한 다툼을 벌이던 끝에 한 유저가 앙심을 품고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대방 유저의 개인정보를 입수하고 또 그걸 이용해 상대방의 계정을 삭제해버린 사건이다. 아마 리니지 내에서 해킹 사고가 만연하기 시작하던 시기의 일이 아니였나 싶다.

현재도 해킹은 끊이지 않는 이슈고...앞으로도 그럴까?
던파 너는 언제까지 해킹하고 친할래?
 




3. 사행성 도박 사이트 "도박 개장죄"

 



2006년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바다이야기" 의 시초 격인가? 이때에 이미 온라인으로 사행성 도박 사이트가 있었던 듯 싶다. 유저가 도박성 게임으로 얻은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교환해주며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몇백만원으로 거래가 오갔다고 한다.

이렇게 영업을 하다 적발이 됐는데 적발된 사람들은 "도박 개장죄" 라는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근데 그걸로 근절이 될까?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후에 "바다이야기" 라는 거물을 탄생시키지 않았나 싶다. 그 바다이야기로 패가망신한 사람이 좀 많나?

 


4. 게임 중독에 빠진 초등학생, 동생 살해

 



해당 내용의 기사는 내가 예전에 뉴스에서 봤던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모 게임을 즐겨하던 어느 초등학생이 동생의 목을 칼로 찔러서 살해하고 붙잡혔다는 사건이었는데, 이 초등학생의 말이 가관이다. 사람을 한번 죽여보고 싶었단다.

아무래도 게임 중독으로 인해 지나치게 게임에 몰입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동생을 찌른 칼은 게임 속에 등장하는 똑같은 종류의 것을 구입한 거였다고 한다.

게임 중독의 폐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항상 "절제" 라는 말을 새기고 있어야 할 것 같다.
 



5. 동시접속자 10만 이상 게임들의 연이은 출현




 이때까지 동시접속자가 10만 이상되는 게임 혹은 포털사이트가 총 4가지. 바로 리니지, 한게임, 포트리스2 블루, 넷마블이다.

리니지야 현재도 인기게임이지만 당시는 게임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던 때이긴 하지만 그다지 검증된 게임이 많지 않았던 때라 오래되고 검증된 리니지가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게 아닌가 한다.

포트리스2블루는 당시 쉬운 조작과 게임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연일 접속자가 폭주하여 서버가 항상 포화상태에 있기도 했었다.

한게임과 넷마블은 여러 게임을 모아 놓고 유저로 하여금 골라서 즐기는 개념을 선보인 게임 포털 사이트이다. 여러가지 쉽고 재밌는 캐쥬얼 게임들이 당시 성장의 주동력이었던 것 같다. 현재도 큰 인기를 얻고 있고 해외에도 진출해 있다.
 




마치며...
조사하며 새삼스레 느낀 거지만 8년이란 세월은 짧은 것 같으면서 길고, 긴 것 같으면서도 짧고....알 수 없다. 내년이나 온라이프가 10주년이 되는 내후년에 내가 쓴 이 글을 내가 다시 보게 된다면 "와, 내가 이딴 글을 썼었네? " 라며 충격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쨋든 시간은 흘렀고 흐르고 흐를 것이다.

만에 하나 혹시라도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분이 있다면 당신은 최고!
Comment '8'
  • ?
    인피니티찰스 2009.10.04 17:30
    게임관련 기사는 대부분 리니지와 관련이 있군요..
  • ?
    사이다한잔 2009.10.04 19:02
    수정중....
  • ?
    아레알 2009.10.05 20:56
    그 소년 디아블로하다가..
  • ?
    스파군 2009.10.05 21:54
    911테러... 굳이 말을 짜맞추자면 자업타득의 표상... 이라고 할까요?
    잘못된 미국의 정책에 라덴씨가 총대를 매 상관없는 미국민이 다친 사건이랄까..
    이후에 미국은 국민들의 눈을 가린채 이슬람권으로 표적을 돌렸다가 하나둘씩
    스스로의 비리들이 터져나와서 이제와서는 대부분의 식자들은 미국을 비난하는 사건이죠..
  • ?
    다이옥신 2009.10.06 13:45
    언제적이였지 중3이였나 그때가.....
    영화 한편 보는듯 했습니다;;;
    정말 소름돋을만큼........ 리얼한 현장감이;;

    911......
  • ?
    비수야 2009.10.07 15:57
    오우.. 911이 벌써 8년이나 됬군..
  • ?
    무언계 2009.10.07 18:54
    세월 참 빨리도 가는 것 같네요.
  • ?
    건빵제품 2009.10.07 22:11
    저도 911 테런가 8년 지났다고 해서 놀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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