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0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OECD 가입, 무역 규모 세계13위, 올림픽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등을 이뤄낸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한국민 특유의 근면 성실함이 빛을 발한 업적들이라고 평가들을 하지만 본 글쓴이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가장 빨리 배우는 말이라고 우스갯 소리로 얘기들을 하는 "빨리빨리" 라는 단어를 또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 것일까? 음식을 시켜도 오래 못 기다린단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단 몇분을 못 기다려 젓가락으로 휘젓는단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교통 신호도 기다리기 지루해서 신호 위반을 하던 경우도 많았던 때가 있었단다. 그럼, 급한 성격이 경제 성장에도 적용이 되지는 않았을까?
온라인 게임에도 한번 적용해 보고 싶어졌다.
온라인 게임의 주류 장르인 RPG는 대부분이 레벨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레벨 시스템이 한국인의 성격에 잘 부합하지 않나 추측해본다. 일단 신작이 서비스되었다 싶으면 유저들이 무작정 달려들고, 남보다 빠르게 레벨을 올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실제로 본 글쓴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어느 게임이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 단 며칠 사이에 유저들의 레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져있다. "빨리빨리"가 작용하지 않았나싶다.
이 "빨리빨리" 가 경우에 따라서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처럼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등 좋은 효과도 있는 것 같지만 온라인 게임에 적용시켜보면 참으로 "오나전 캐안습" 이 아닐 수 없다. 본래 게임이란 즐거움을 얻고자 부담없이 즐기고자 하는 목적이 주일텐데 많은 유저들은 즐거움보다는 고렙에 대한 사명감,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본 글쓴이도 그동안 개인적인 게임 히스토리를 되짚어보니 그러한 경향들이 꽤 되는 것 같았다. 과연, 게임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한 적이 얼마나 되는가? 단순히 "빨리빨리" 로 남들과 경쟁하기 위해 게임을 이용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이제는 정말로 게임을 즐겨보고자 하는 자세를 갖고자 한다. 여러분도 동참하는게 어떠한가?
승급을 도와줄만큼 강해진사람들도 여럿있었다는거죠 -ㅅ-
결국 폐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