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는 유저에게 극과 극을 달리게 해주는 강화 시스템. 이 강화 시스템 하나로 유저들은 게임을 하면서 울고 웃습니다. 강력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싶고 남들과는 다르게 나를 차별화시키고 싶어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어느 게임에나 빠지지 않고 도입하고 있습니다. 강화 시스템이 없다면 아마 게임을 하면서 무언가 허전할 것 입니다. 그만큼 게임을 하는데 어느 정도 활력소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강화시스템의 폐해가 적지 않습니다. 적당히 자신의 능력에 맞쳐 강화 시도를 해야 정상인데, 너도 나도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정으로 시도를 하니 한번 시도의 성패에 게임 플레이이 지속 여부를 판가름 짓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본 글쓴이가 제일 한심하고 보는 것이 이겁니다. 도박과도 같은 수준의 강화를 시도하고 허탈감에 빠져 게임을 접어버리는 행위 말입니다. 지나친 욕심은 현실이든 게임이든 어디라도 큰 화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유저의 욕심도 문제지만 이를 수수방관만 하는 게임도 문제가 있습니다. 유저가 다른 것도 아니고 겨우 게임의 지극히 일부분인 강화를 하다가 게임을 접는 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닐텐데 다른 방법으로나마 보완하지 않는다는 건 도박과도 같은 그것을 조장한다는 의미 밖에 될 수 없습니다. 게임 내 아이템의 활발한 순환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유저가 허무하게 게임을 접어버리는 행위가 더 문제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다가 길드원이 대박을 노리고 강화를 시도하다 실패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 실패가 다시 게임을 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의욕을 상실시켜 게임을 떠나게 만드는 경우를 더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개발사들은 강화시스템으로 사행성만 조장하지말고 유저들로 하여금 강화는 게임의 극히 일부분이며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템 자체가 깨지기보단 돈만 날라가게하거나 강화실패는없되 강화하는 조건을 까다롭게 하던지 하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