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한국 온라인 게임은?
1990년대 초반 모뎀을 이용한 모뎀플레이 흔히 모플이라 부를 수 있는 네트워크 게임을 즐겨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둠과 같은 게임이 있지요.
하지만 이런 1:1 간의 플레이가 아닌 현재의 MMORPG와 같은 형식의 대규모 다인 접속이 가능했던 상용 온라인 게임은 '쥬라기 공원'이라는 머드게임이 최초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하이텔, 나우누리 등에서 인기를 끌던 쥬라기 공원,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어졌다는 '단군의 땅' 당시 머드게임은 확실히 돈이 되는 사업이었다.
지금과 같은 정액제 개념이 없었고 오로지 사용시간만큼 돈이 올라가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머드게임에 푹 빠진 사람은 한달에 수십여만원의 사용료를 물어야 하기도 했지용.
저역시 마지막왕국 ( 라스트킹덤 ) 을할때 모뎀으로 해서 한달에 10 여만원이 나오곤 했습니다.
이야기 3.1 버전으로 하이텔 접속해서 채팅으로 밤새던 시절도 그립기도 하군요..
윈도우 3.1 버전으로.. 그때당시는 강물처럼 이란 명칭을 안싸고 " 쎄이프존 " 이란명칭으로
참 많은 대화를 타자치며..
VT 특유의 파란화면에서 펼쳐지던 텍스트의 향연, '단군의 땅'
▶ 그래픽 온라인 게임의 시작 '바람의 나라' ◀
1996년, 한국 온라인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이 등장했으니 바로 Nexon의 '바람의 나라'죠.
당시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조금씩 이야기되던 것이 그래픽 머드'라 불리우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것.
이미 PC 게임에서 화려한 그래픽에 눈이 익숙해져있던 게이머들이 온라인 게임에서도
그와 같은 것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것이였고, 그러한 요구에 발빠르게 다가간 것이 '바람의 나라'입니다.
저역시 바람의나라 오픈베타때 참여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여러개의 방이 연결된 형태의 맵은 사실 MUD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음을 보여준다, '바람의 나라'
바람의 나라는 세계 온라인 게임의 역사에 있어서도 상당히 뜻 깊은 게임이 되었죠.
1995년 그래픽 머드 'Illusia'라던가 1996년 'AmigaMUD'와 같은 게임도 있었으나
바람의 나라와 같이 기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MMORPG와 가장 근접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아쉽게도 바람의 나라는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지는 못했어요.
해외에서는 그 다음 해에 나온 '울티마 온라인(Ultima Online)'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PC 게임 분야에서 그 이전에 쌓아 놓은 명성이 너무나 대단했던 울티마-리처드 게리엇의 위력은 대단했던 것이다. 그리고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갖가지 사건들에 대한 소문은 UO가 나오지 전부터
전세계 게이머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게임 속에서 '로드 브리티시'로 분하여 게임을 즐기던 리처드 게리엇이 UO에서
한 길드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과 같은 이야기는 무엇이든 가능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 울티마 온라인의 성공과 리니지의 등장 ◀
1997년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UO는 빠른 기간 안에 100,000명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했지요.
고액의 패키지를 구입해야만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료 사용자 100,000명 확보는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울티마 온라인은 정해진 직업이 없이 유저가 하는 일에 따라서 직업명이 생긴다
리니지의 인기는 지금도 식지 않았으며 해외에도 서비스 중이죵
리니지는 성공적이였다.
1998년은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전국적으로 PC방이 폭발적으로 생겨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게임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가볍게 PC방 출입을 시작하였고,
상대적으로 조작이 어려운 스타크래프트보다 리니지를 즐기는 사람도 늘어난 것이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PC방의 몇몇 PC에만 리니지를 즐길 수 있는 고정
IP 방식의 과금 체계였기 때문에 리니지를 '지속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PC를 사용하여야만 했다).
이렇듯 PC방으로 다양한 사람이 유입되며 국내 온라인 게임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초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CCR의 포트리스2, 한게임의 테트리스 등의
가벼운 캐쥬얼 게임을 제외하고도 바람의 나라, 리니지의 성공을 보며
다수의 제작사들이 MMORPG 게임 제작에 뛰어든 것입니다.
포트리스2는 단순한 게임성과 재미있는 그래픽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있었다
3D로 만들어진 뮤는 2D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가능했다
라그나로크의 가장 큰 특징의 캐릭터의 귀여움이다
이는 맵은 3D로 처리하고 캐릭터는 2D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가능했다
A3의 레디안, 3D로 그려진 아트웍에 뭇 남성들의 가슴이 설레였다
아더왕 사후의 카멜롯 왕국의 운명을 다룬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후에 만들어지는 다수의 MMORPG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워크래프트의 팬에게는 그 세계를 구경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는
World of WarCraft
2005년 최고의 대박 게임을 꼽으라면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들 수 있다.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를 표절했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그 성공은 부인하기 힘들다.
지금은 한풀 꺽였지만 아직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고.
이런 캐쥬얼 게임으로 나오는 레이싱 게임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짱구 스프링스, 콩콩 온라인, 알투비투 등 다양한 캐쥬얼 레이싱 게임이 서비스 중이다.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 글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하지만 쓰고 나서 보니 빠진 게임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군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이였던 온라인 RTS 택틱컬 커맨더스, 함대전을 그려낸 네이비 필드..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수많은 게임이 있었다.
이러한 다양다종의 게임이 있었기에 온라인 게임 강국이라 불릴 수 있는게 아닐까?
사라져간 게임들에게 잠시 묵념의 시간을 보내며 글을 마칠까 한다.
강물처럼 ( 스샷만 봐도 지나간 역사를 이해하실수있죠? )
그리고 이런토론글에 울티마가 최초니 바람의나라가 최초니 뮤가 최초3D니 라그하임이 먼저니
이딴걸 꼭 따지는 인간들이 있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