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청거리는 LG전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자 세계 톱 클래스급 글로벌 전자 메이커인 LG전자가 4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나로선 다소 충격적인 기사를 접했다. 삼성과 함께 국제 무대에서 승승장구함과 동시에 과거 전자 업계를 호령했던 일본 기업들의 부러움과 질시를 한 몸을 받고 있던 사실을 감안할 때 너무나 의외였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적자까지?
적자를 기록한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휴대폰" 이었다.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양산하며 그 유명한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까지 제쳐가며 노키아, 삼성에 이어 세계 휴대폰 점유율 3위까지 올랐던 LG이지만 그건 일반폰에 한정된 것이었던 것이다.
◆ 기존 성공(일반폰)에 안주해 대세(스마트폰)를 따르지 못함
일반폰의 성공에 안주한 나머지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결국 대세가 된 스마트폰 시장을 잡지 못한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할 때 그나마 삼성의 경우 갤럭시라는 대항마를 내 놓으며 어느 정도 선방을 했으나 LG의 경우 변변한 대항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점점 뒤쳐지고 만 것이다.
이어 후발주자에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진퇴양난에 빠져 있고 국내 시장 점유율의 경우 이미 많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LG같은 글로벌 기업이 휴대폰 하나에서 주춤했다고 전체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 같이 전략적 상품에서 이 같이 순식간에 주도권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단순히 적자라는 사실이상으로 정신적인 부분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본다.
◆ 국내 온라인게임도 방심하지 마라.
이는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계에 절대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고 오랜 시간 이어온 노하우, 인프라, E-sports활성화, 해외 진출 등을 이뤄 오고 있긴 하다. 하지만 현실을 냉정히 따져 보면 절대로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언젠가 LG 같이 순식간에 중심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시장 규모가 북미 시장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 잠재력 하나는 무시무시한 중국을 보자. 과거 이 중국 시장은 거의 일방적으로 우리나라 게임을 받아 들이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미르의 전설2를 비롯한 많은 한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중국 시장을 점령하며 마치 '너네들은 우리 따라 오려면 많이 멀었다' 하는 식의 시선을 가진 것도 사실이었다.
◆ 무시무시한 중국 온라인게임의 발전
하지만 현실은 많이 바뀌었다. 중국 온라인게임계는 온라인게임의 부가가치와 시장성을 눈여겨 본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급성장을 해 왔고 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엄청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수많은 자국산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해외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수출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주류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점차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이 중국산 게임이다. 점차 점유율을 높혀 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퍼블리셔들이 단독 게임 개발보다는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퍼블리싱을 택하며 값싸게 중국산 게임들을 하나 둘씩 들여 오고 있는 실정이다.
◆ 국내 웹게임 시장을 점령한 중국산 웹게임
이는 웹게임의 경우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실상 중국산 게임이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상당수의 중국산 웹게임이 국내에 진출해 있고 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웹게임의 특성상 일반 온라인게임보다 관리 및 유지에 용이하다는 점, 퍼블리싱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걸로 보인다. 드문드문 국산 웹게임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국내보다 더 발달한 웹게임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특성상 앞으로도 끊임없이 중국산 웹게임이 유입될 걸로 판단된다.
◆무방비의 국내 온라인게임
이 같은 중국의 조용한 공세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온라인게임계의 현실을 보면 한숨만 절로 나온다. 내수시장이 작은 만큼 뭔가 세계적 트렌드를 창조해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계를 이끌어 가야 하는 움직임이 필요한 데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많이 부족해 보인다.
한가지 게임이 성공하면 "줄줄이 소세지"도 아니고 줄줄이 비슷한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은 과거의 양상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 같지가 않다. 단지 나아진 게 있다면 과거 RPG 일변도에서 점차 장르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유저들이 선호하는 장르가 다양화된 가운데서도 각 장르 안에 줄줄이 소세지가 양산되고 있다는 사실. 이래가지곤 중국산 게임과 대결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가 없다. 중국산 게임도 철저한 모방을 통해 발전을 했기에 이젠 그 수준이 왠만해선 뒤지지 않는다. 그저 그런 게임으론 이제 중국산 게임과의 대결에선 패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은 웹게임을 중심으로 많은 중국산 게임이 몰려 들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게임 시장이 중국산 게임에 전방위 적으로 점령당할 수도 있는 일이다. 싸고 리스크가 적다고 계속해서 중국산 게임을 들여 온다면 말이다. 이에 우리 게임계는 직접 게임을 개발하려고도 하지 않아 그 실력은 후퇴할 것이고 다시 게임을 들여 오고...악순환의 연속이 될 것이다.
◆ 국가적 지원 또한 불만
국가의 지원에 관한 현실은 어떨까? 게임 관련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을 하고 있긴 할까? 또한 아직도 게임이라면 부정적인 인식부터 갖는 많은 사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뭘 하고 있을까? 그리고 게임에 관련한 규제법 제정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진흥책으로는 도대체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의문이 드는 상황들...
특히나 국내 게임 개발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는 내용의 글들을 본 적이 있는데 이는 중국산 게임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앞서도 말했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퍼블리싱이 게임 수입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하겠지만 게임 개발 인력을 확보할 수 없어 양질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기도 하지 않느냔 말이다. 이런 건 국가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단순히 시장의 원리 같은 것에만 메여 있다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과몰입 방지, 사행성 방지 뭐 이런 규제책은 잘도 마련하고 있던데 게임 산업 진흥책이라고 나오는 것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과몰입 방지책 같은 건 필요하다. 이런 건 필요없다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그건 그거고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진흥책도 활발히 연구 및 발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마 이대로 현상 유지하라는 거? 게임 개발 인력 같은 문제와 같은 맥락으로 다뤄야 할 사안인 듯 싶다.
◆ 제2의 와우가 중국산이 될지도...
과거 와우의 등장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받았던 충격을 다시금 중국산 게임의 등장으로 받고 싶은가? 이미 여러모로 발전한 중국 게임이다. 중국 게임이라고 와우급의 월드 클래스 게임을 내놓지 말란 법이 없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도 순식간에 LG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는 이유다. 제 2의 와우는 국산 게임이 되어야 한다.
표의 제목에도 휴대폰이라고 나와있지요..
그리고 솔직히 국내보다 더욱 줄줄이 소세지가 중국입니다.
특히 완미세계의 게임들같은경우는 그냥 그래픽만 바꾸고 소스는 붙여넣기 수준의 게임들이거든요
그리고 중국게임의 발전틀이라고 해야하나.. 게임의 구성자체가 확실히 중국식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중국식의 게임이라면 발전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자국내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요.
제2의 와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지요.. 세계의 모든게임을 복제수준으로 만들어내는데
有에서 有를 창조하는건 잘하지만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건 중국은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자본과 인력이 많다고해도 기본 마인드자체가 아직은 아니라고 보네요
게임은 그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취향이 호불호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으려면
획기적이고 특별한 게임을 만들어야하는데 중국은 오토+퀘스트 이런것으로 발전을 하고있습니다.
뭐 갑자기 툭 튀어나올수있을지 몰라도 중국자체에서 오토+퀘스트의 틀안에서 개발을 하기때문에
신선한 게임은 나오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중국게임이 아무리 물밀듯이 세계로 나아간다해도 '재미'가 없고 그 나라에 맞지않으면
결국 내수용밖에 되질 않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것도 아직 와우밖에 없구요.
국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미 10년이상을 발전해온터라 다소 침체기라고 생각될수있는
최근 몇년동안은 발전이없었죠.. 그냥 양산형 찍어내기에 바쁘고..
그래도 최근에 들려오는 신작소식을 들어보면 나름 변화에 진행이 되어가고 있긴합니다.
근데 가장큰 문제는 게이머들의 생각인데....
웃긴게 양산형 찍어내면 똑같은거 만든다고 뭐라그러고
신선하고 특이한거 만들면 재미없다고 뭐라하고
얼마나 완벽한 게임을 추구하는지 참...
워낙 많은 게임을 접해서 다들 질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은 그냥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낼뿐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내어
제2의 와우급을 만드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중국내에서 내수용만 잘만들어도 100만명은 기본이니깐.. 지네끼리 놀아도 돈은 잘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