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상품이라고?
천만에 말씀.
상품은 시계.수저.책상.컴퓨터와 같이 물리적 효용이 있을때에 상품이다.
무엇을 해야할때 없으면 안되기 때문에 사는게 상품.
게임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게임은 하나의 자기고백적 독설이고 자기 합리화이자 변호이다.
현실에서 받은 억압이나 차별과 멸시는 잊혀지지 않고 잠재되어 있기에 이의 배출구가 필요한 법이다.
일 예로 우리는 사회구조속에서 누군가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기 때문에 게임안에선 누군가의 상위에 있고 싶어하고 지배하길 원한다.
게임은 상품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대리만족의 창구이자 현실도피의 휴식처다.
돈을 주고 억압받았던 나 자신의 탈출구를 사는 것이다.
그럼으로 유저의 동기는 즐거움이 아니라 유저의 억압된 자아다.
이 억압된 부분을 깊이 있게 그리고 크게 풀어 줄 때 유저는 재미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허약한 자들이 게임 내에선 가장 강한 캐릭터로 자자하게 되는 것도 포함될 수 있겟죠. 이를테면 현실에선 괴롭힘을 당하는 입장이지만 게임에선 현실에서의 불만족스러움을 다른 사람을 일방적으로 킬(PK)하고 초보들을 괴롭히게 되어 재미를 느낀다는...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