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이죠. 사랑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증오? 미움? 아닙니다. 무관심입니다. 증오와 미움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죠.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구요. 꼭 따지자면 증오와 미움도 관심입니다.

악플 또는 게임내 비매너에 대해서 글을 적고자 합니다. 보통 선플과 악플을 구별 할 때 인신공격을 들 수 있습니다. 게임내에서도 인신공격을 일삼는다면 비매너로 간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신공격만이 아닌 지능적인 악플러 또는 비매너들도 있습니다. 매너임을 위장하여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리는 것도 보았습니다.

먼저 악플러들의 심리를 분석해 놓은 정신과 글들을 잠깐 살펴 보고 가겠습니다. 제 생각을 적기 전에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다면 글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1.전문가들의 악플러 분석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郭錦珠) 교수는 “인터넷에 악플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자신의 상태나 욕구를 알리고자 하는 과시욕과 사람들의 반응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 하는 관음증의 발현”이라며 “이런 욕구가 좌절되면 익명성에서 오는 분노로 인해 더욱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출처 : 동아일보)』

게임속 비매너족이나 악플러들의 주된 공격 형태가 인신공격입니다. 이걸 분류해 놓은 글을 참고해 보겠습니다. 출처는 "문요한 (태능성심정신과 원장)"입니다. 글의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약간의 주석과 편집을 했습니다.

겁많은 패배자형(피해의식형)
 
만성적인 욕구좌절로 열등감과 분노에 휩싸여 있는 ‘겁 많은 패배자’ 유형이다. 이들은 불공정한 사회에서 오랫동안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피해의식 때문에 사소한 자극에도 흥분하지만 현실에서는 저항하지 못한다. 이들은 악플을 달면서 비로소 내면에 쌓인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분노를 쏟아낸다. 상상 속에서나마 힘이 센 사람이 되어 복수를 즐기는 이들에게 있어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게시판은 또 다른 상상의 터전이며 배설의 공간이다.

주: 외톨이적 성향이 강한 경우일겁니다. 인터넷이나 게임내에선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지만 현실에선 착해 보이거나 겁이 많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아혼란형(비방형)

두 번째는 자아 정체성과 외부와의 경계의식이 불확실한 ‘자아혼란형’ 스타일이다. 경쟁관계의 브랜드나 인기인은 자신의 가치감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간주하고 경쟁 브랜드나 인기인을 비방하는 행동을 퍼붓는다.

주: 연예인 팬클럽을 주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경쟁상대에 있는 가수들에게 엄청난 악플을 쏟아 붓습니다. 그리고 잘 잘못을 떠나 자기 길드원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적대 상대에게 악플 또는 비매너를 하는 상황도 될겁니다.

독선형(전문가적 지능형)

자신의 생각과 가치만 옳다고 생각하는 배타적인 ‘독선가’ 유형이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가치가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고 헐뜯는다. 이들과 반대의 지점에 서있는 사람들은 설득과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말살과 타도의 대상일 뿐이다. 반대의견에 경청할 귀가 이들에게는 없다.』

주: 독설가들이 많습니다. 배타적 성향을 지니며, 지능적으로 상대를 깔아 뭉갭니다.

상업형(직업형)

일정한 댓가를 받고 경쟁회사에 대한 비방과 악플을 일삼는 유형입니다.

주: 이 부분은 게임의 상황과는 부적절 한 것 같아서 빼버렸는데 필요할 것 같아서 다시 추가해 넣습니다. 요즘 여론 조작에 많이 이용되는 것 같습니다.

2.필자의 개인적인 분석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결과인 항상 원인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악플러나 게임속 비매너가  되는 이유 부터 일단 생각해 보고 가겠습니다.

1)자아 형성의 시기

필자는 인간의 성격이 어릴 때 형성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가면서 자제력을 키우게 되죠. 성격은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들면 부모의 관심이 상당한 기간 동안 형, 누나, 언니, 오빠에게 집중된다면 동생들은 상대적으로 피해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평소에는 억눌려 살지만 어떤 계기에 의해 감정이 폭발하게 되는 겁니다.

필자는 이러한 피해의식을 가끔 표출하는 어른들을 자주 목격하게 되며, 막내들에게서 자주 이러한 현상을 보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 자제력을 갖추었지만,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특별한 상황에서 표출됩니다.

조금 다른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동생이 공부를 잘해서 동생에게 관심이 집중 될 때, 상대적으로 형으로서의 박탈감이 생겨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또는 자신의 위치를 굳건하게 하기 위해 상대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라고 상대에게 계속 주입시키며 그 방법으로 언어폭력 또는 신체폭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어릴적 자아형성은 부모형제의 관계에서 비롯되며, 올바른 자아를 형성하게 하기 위해서 전문가적 능력이 필요한게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절대 조건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무관심이 최대의 적이며, 사랑도 하고, 관심도 가져주며, 미워도 하면서 항상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2)악플도 관심인가.

악플이라 함은 상대에게 인신공격 또는 끈질긴 집착을 보여 정신적 충격을 주기 위한 글이라고 봅니다. 이건 관심이 아니라 "폭력"입니다.
 
그렇다면 의구심이 생기는게 악플러 또는 비매너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들에게 최대의 적인 무관심을 들 수 있습니다. 비폭력으로 폭력에 대항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더욱 더 악랄한 수단으로 대항하게 됩니다.

게시판 도배는 기본이며, 게임속의 경우 상당한 기간동안 상대와 친하게 지내며, 마침내 상대를 파멸시키는 경우도 보아았습니다. 그렇게 무관심속에서 관심을 끌어 냈다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정신병적 유저들도 보았습니다.

무관심만으로는 악플러 또는 비매너들에게 대항 할 수 없기에 일반적인 대처방법으로 게임사나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과 악플에는 악플로 대처하는 방법들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들은 상당히 효과가 있지만 둘중 하나는 파멸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 할 수는 없습니다.

방송매체에서 보면 몇몇 연예인들이 악플도 관심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3)무관심(고립)

악플러 또는 비매너들이 사람들의 관심에 왜 목말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외로움은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입니다.

매일 적는 일기 마저도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이나 치부를 적어 두고 자신의 기억과 함께 사라지는 형식이 아닌 남들이 볼 수 있다는 전재 하게 적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남들이 나의 일기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기록이라는 자체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염두에 둔 행위입니다.

필자 또한 이글을 적는 이유가 필자만 보기 위함이 아니라 남들의 관심을 유도할려는 목적이 분명히 있습니다.

악플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보지 않는 악플은 무의미 합니다. 그리고 목표로 하는 상대가 보게끔 악랄한 수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게임내 비매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도발하겠끔 악랄한 수단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악플러나 비매너들은 현실에서 고립된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 고립과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 끊임없이 도발하는 상황일겁니다. 악플러, 비매너들을 정신병으로만 치부해 버리기엔 현실에선 정상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3.악플과 비매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그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마치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 처럼 힘들게 느껴집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는건 아예 불가능할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악플러나 비매너들은 계속 존재 할거구요. 특히 가능하다고는 해도 사랑과 관심을 가져준 사람과는 친할지는 모르지만 그 성향 자체가 없어지는건 아닙니다.

처벌 수준을 높이자....

폭력에 대한 처벌을 더욱 더 강화하여 책임감을 심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익명성이라는 상황에서 책임감이 부재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악플이나 비매너를 일삼는 원인이 됩니다. 인터넷 실명제를 활성화 해서 그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한다면 악플이나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등의 폭력을 줄일 수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큰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병인지는 스스로 세상을 떠난 많은 사람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악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 심각함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은 인용하면 "악플은 상대 뿐만 아니라 자신도 파멸시키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4.근본적인 원인해결

이러한 방법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원인과 유형을 몇가지로 압축해 놓았지만 실제는 엄청나게 많은 원인들이 있을 겁니다.

지금 처럼 맞벌이다 뭐다 하며, 부모들이 바빠서 아이들을 외톨이로 쓸쓸하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현실에 만족하고자 아이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한다면 그 잘못된 상황을 언젠가는 부모들이 다시 떠 안게 되어 있습니다.

어릴적 시간을 돌이켜 보면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고,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엄마랑 놀기를 가장 좋아 했었구요.

아이들이 원하는건 좋은 교육이나 비싼 장난감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죠. 아이들의 그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삐뚤어 졌을 때, 아이들은 언젠가는 범죄의 늪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관심과 간섭을 정확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간섭을 관심이라고 오해하는 부모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이게 근본적인 해결방법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제 조카가 생각나는군요. 저녁만 되면 아빠가 퇴근해서 놀아주기를 베란다에서 애타게 기다립니다. 하지만 아빠는 조카가 잠든 뒤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저의 어릴 적 모습이랑 너무 닮아 있어서 조카를 만나면 최선을 다해 놀아주기도 합니다.

Who's 하데스

profile
그림자 속의 숨은 진실을 찾아 내고픈 아마추어 논객...
그림자 속의 진실이 허상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진정한 논객이 되어 있을 것이다.

[OnlifeZone] 병아리 논객 "하데스"
Comment '9'
  • ?
    여치 2008.07.07 21:55
    이 게시판에 밑에 글들 댓글보면

    여기 속하는자가 누구인지 바로 보이조..

    뭐..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더군요.
  • ?
    마루 2008.07.07 22:39
    음,.



    독선형 이군요,//
  • ?
    남궁수륜 2008.07.08 02:16
    독선형이라... ...

    에이- 아니겠지 ... 중얼 중얼
  • ?
    공식 2008.07.08 17:22
    아는것에 향해선 도..독선... 독..
    하악
  • ?
    상아 2008.07.08 19:03
    사랑과 관심이 같은건가요 ?
  • ?
    덴  2008.07.08 19:34
    난 그럼 덴형
  • ?
    reruc 2008.07.10 13:53
    와우 완벽한 분석이네 ㅋㅋ
    근데 사랑과 관심을 달라는건 좀..
    우리들 관심 먹고 살아가는 종족이 악플러들인데..
    저도 악플 몇번 달아봐서 아는데 아무도 리플안달아주면 안쓰게돼여 흨
  • ?
    탤리스만 2008.07.12 14:26
    악플달면 그밑에달리는 욕설들을 보며 쾌락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아보이던데-_-
  • ?
    미이카엘 2008.07.13 11:38
    난 악플을 안쓰니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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