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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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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던파라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게임을하고 있는데 길드 채팅창으로 어느 길드원 분이 자신이 각성을 해야 하는데 왕의유적이라는 던전을 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실 이 길드는 활동도거의 없고 나 또한 말도 잘 안하고 묵묵히 게임만 진행하는터라서 그냥 무시하고 나 하던 거나 계속 할까도 생각했지만 혼자서 각성하는 게 좀 힘들 거라는 걸 잘 알기에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 사실 길드 동접자 수가 형편없기 때문에 당시에도 나까지 포함 단 3명이었다. 대놓고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ㅡ_ㅡ; )


그때 내 피로도가 얼마남지 않아 던전을 딱 3번만 돌 수있는 상황이라 양해를 구하고 던전 입장권으로 쓰이는 영혼의결정 30개를 받고 던전에 진입했습니다. 노멀 난이도로 해도 충분한 상황인데 나는 그 길드원의 경험치까지 생각해서 굳이 좀 더 까다로운 킹스로드 난이도로 선택해서 진행했습니다. 게임 중간에 조금 귀찮기도 했지만  기왕 도와주는 거 최대한으로 도와주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조금 지루하던 던전 클리어를 모두 진행하고 나는 수고하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 길드원은 단 한마디를 하더군요

 




 
  ㅅㄱㅇ             ㅅㄱㅇ             ㅅㄱㅇ                 ㅅㄱㅇ


그게 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옛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예전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길드원들을 도와준 적이 있었고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내 시간 뺏어 도와주었건만 그다지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상대방의 모습들..... 아마 길드원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던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도움받은 것들이 별 거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그렇게 느낄 때마다 이건 도와줄 건 못된다고 생각하고 다음부턴 그냥 모른 척해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잊어버리고 또 도와주고 만 꼴이 되었습니다.

꼭 크게 도와주고 보여지는 것만이 감사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 하찮은 도움도 당신을 위해 그 사람이 애쓴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게임 속 매너는 꼭 사기 안치고 욕 안하면 지켜지는 것도 아닙니다. 작은 것부터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진짜 매너입니다. 그동안 자신은 어땠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게임 속에서 나한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은 어떠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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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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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imu 2008.07.20 11:52
    인간들이 ㅅㄱ또는 ㅅㄱㅇ하면 매너있게 행동했다고 알고있음

    참 한심할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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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 2008.07.20 12:41
    레이무씨 쩔 감사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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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악마 2008.07.20 15:28
    그럼 차라리 다른 나라언어를 쓰라고 하고 싶군요, 뭐 하려 쓰기 싫은 한글을 쓰고 있는지 말이에요. 도와주라고 먼저 얘기를 했으면 그애 대한 감사 표시는 제대로 해야하는데 말이죠. 어떤 것이 된든 말이죠.

    저는 그런 말이 저절로 나와서 어린에들 한테도 말을 하고 한답니다. 저도 모르게 말이죠. 저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게임을 하면서 말이죠.
  • ?
    덴  2008.07.20 15:53
    개 같은 것들
    "아무개님 이거 이거죠?"
    "ㅇㅇ"

    그래 ㅇㅇ 시발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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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린 2008.07.20 17:51
    진짜 초성어로 말하는 사람들 아주 반말하는것 같이 느껴져서..
    저도 초성어는 조금 쓰는 편이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나
    아~~~주 친하지 않으면 초성어는 쓰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초성으로 말하면 듣는 사람들의 생각을 저도 잘알고 있기 때문이죠;;

    정말 초성어가 매너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머리속을 확인해봐야 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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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나타 2008.07.20 18:36
    ㅅㄱㅇ 만 보면 저는 이상하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대

    사용하는 시기가 병맛이군요

    자기가 도와준다음 ㅅㄱㅇ 하면 이해를하지만

    도움 받고 ㅅㄱㅇ 라니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ㄳ / ㅇㅇ <- 이거 두개가 이세상에서 가장 짜증납니다.

    ㅅㄱㅇ는 ㅅㄱ 가 아니라 ㅅㄱㅇ 기 떄문에 괜찮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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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주 온프 대장 2008.07.21 01:12
    던파 하면서 정말 게임 끝나고 ...ㅅㄱㅇ 는 ..에휴

    끝까지 수고요를 고수하는 던파하는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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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공사마 2008.07.21 08:45
    극악의 발컨때문에 저렙 도와주고도 민망한 상황 연출...
    결국 저렙과 같이 가더라도 쩔 개념이 아닌 같이 사냥하는 개념을 주입시키고 출발...
    어쨋거나 저쨋거나 덕분에 깼다고 좋아하는 파티원들...
    하루 빨리 신컨이 되어 정말 도움이 되는 도움을 주고 싶어지는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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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리안느 2008.07.21 09:14
    매너라는거 별로없지요... 상대방의 기분을 살펴보고 배려할줄아는것.... 그리고 윗분의 일명 ㅅㄱㅇ는

    좀 심했다 싶네요... 저도 던파를 합니다만.... 그냥 파티해서 던젼클리어하면서 ㅅㄱㅇ랑....

    도와줬는데도 불구하고 ㅅㄱㅇ는 다르니까요.... 에효 -ㅅ-... 일단은 모두 남을위한 배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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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비는거냐 2008.07.21 10:38
    던파에서 매너를바라는것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는것과 같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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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소년 2008.07.24 22:45
    수고하셨습니다.. 치시는게 그리 힘들까요..

    매번... 치다보니 번거러운것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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