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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여기저기서 안좋은 소식들이 빗발치고있다. 외부적으로는 자연재해라는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없는 소식들이, 안으로는 범죄와 정치적 비리, 그리고 나라의 잘못된 운영방침이 바로 그것이다.
하도 자주 이런 일들을 보고 듣다보니 심지어는 자신도 모르게 내성이 생겨서는 불감증까지 생겨버리지 않을까하고 생각는 나 자신을 보면서 왠지모를 위화감이 들었다.
하지만 여태껏 들어왔던 정보들은 나에게 동떨어져있는, 체감할 수 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혀를 쯧쯧거리며 차면서도
머리로는 별 감흥이 없게, 그러고 무심코 넘어갔던 일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에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웹 서핑을 즐기던내게 무심코 읽던 게시물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바로 니오티 소프트 홈페이지에 개제된
게등위 시정요청으로 인한 게임 공유 관련 게시판 폐쇄 안내
라는 글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위와같이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등위)의 공문과 함께 나오티에서 서비스하고있는 게임공유 게시판을 폐쇄하겠다는 글이 담겨있었다.
나오티소프트 홈페이지는 아마추어팀사이트에서 더 나아가 알피지 만들기 시리즈로 만든 게임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 발전했다.
그후로 아마추어 게임을 위한 공유의 장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찰나에 게등위가 아마추어들이 만든 게임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혹자들은 아마추어 게임도 엄연한 게임 아닌가라고 주장할 수도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알피지 만들기라는 툴의 이해가 필요하다
알피지 만들기 시리즈 |
알피지 만들기 툴은 일본에서 만든 게임제작툴로써 95부터 2000,2003,XP까지 꾸준히 버전업되어 발표되고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툴을 이용하면 초보자도 쉽고 간단하게 게임을 제작할수가있어서 실력은 안되지만 제작하고싶은 욕망(?)이 넘치는 유저층을 타깃으로 국내외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국내에는 창조도시와 위의 나오티처럼 거대한 커뮤니티의 규모로 발전할 만큼이나 비록 초보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RPG의 필수요소들을 다루는 메뉴들과 그 한계를 가늠할 수없을 만큼 방대한 변수컨트롤, 최근에 나온 스크립트로 인해서 고급적인 프로그래밍까지 지원함으로써 초보자과 고수를 넘나들며 게임을 만들 수있는 툴로 거듭나고있다. |
내가 이 사실을 깨닫고 그냥 넘어가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물론 평소에 관심이 있던 게임계의 전반적인 내용과 관계되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나는 알피지 만들기 툴은 초등학교때 재밌게 게임을 만들던 추억을 간직하고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아마추어 제작자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있기때문에 그들의 방침을 강력하게 비판하고싶은 바이다.
현재 이 사건들로 인해서 아고라에서 서명이 일어나 여론으로 확산되고있는 중이다(서명글링크)
게등위가 저지르는 일들은 이것에서 그치지않는다.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모여 반발했기에 망정이지 이것은 보여진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았다.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그간 게등위의 행적들을 조사하다보니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사건에 모두다 마수를 뻗이고있다.
게등위의 업적(?)
- 국내에 런칭한 안드로이드마켓과 엡스토어, 즉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사이트의 게임에 사전 심의를 받아야하므로 이를 어길시에는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이로인해 현재 엡스토어의 게임수량은 북미 스토어에 비해서 현저히 컨텐츠의 양이 떨어졌다.
사실 어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심사한다는 것자체가 굉장히 무리수라고 생각한다. 아이폰과 다르게 티스토어 개발자등록이 무료로 가능하기에 더 많은 개발자들이 몰려 그 시장의 확장성을 불려놓았다.
물론 스마트폰의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당연히 부가지수로 늘게되는 사업이거늘, 게등위에서 재재를 가함으로써 그만 어플 등록수가 줄어들게 되는 상황이 닥쳐지게 된다. 아이폰의 대부분의 소비 어플리케이션은 게임이라고 할정도로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의 주요 수요가 게임으로 몰리고있는 이때
시장을 부풀려고 국내에 이로움을 가져다줄까 회의적인 상황인데 오히려 시장을 축소시키려고하다니...
- 스타2 18세 판정으로 유저층을 낮춤. 블리자드에서 잔인한 그래픽 수정을 통해 12세용으로 다시 심사를 받지만 역시 18세 판정
심사를 통해서 그만한 위험성을 갖추고있다면 18세로 판정을 해도 별 의의가 없다. 하지만 애매한 심사기준을 주관적인 눈대중으로 때려맞춰서 결정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문제가 있다고 할수밖에 없지않는가? 이들이 딱 그렇다
이전버전으로 블리자드는 게등위에 심사를 보낸결과 15세 결과를 얻얻고 12세용으로 다시 심사를 받았지만 오히려 그보다 더 높은 등급 18세를 내준다.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결과인가? 전보다 더 낮췄다고 낮춘 것이 더 높은 등급을 얻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터구니없는 조치라 할수있다.
-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에 이어서 외국 게임 서비스 사이트인 스팀에 스팀게임들은 게등위에 심사를 받지않은 게임이라고 국내 서비스 금지요청을 하겠다고 말함
스팀은 외국의 넷마블, 넷슨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여러 게임들을 퍼블리싱해서 서비스하고있는 외국의 퍼블리싱계에서 나름 큰 시장을 가지고있는데...한국 게등위의 난데없는 이런 태클에 서비스종료의 위기가 찾아왔다. 사실 국내 패키지게임 시장의 크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은 것은 사실이기에 별다른 수익이 없는 한국에 게등위에 힘겹게 심사를 받아가면서까지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 스팀으로서는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그 서비스를 이용하고있는 국내 유저들이다. 그들은 게등위에 소송까지 걸겠다고 나섰으니...사실 스팀이 나서야할 일을 유저들이 대신해주고 있는 셈이다.
봇물을 이루는 게등위 패러디
게등위가 하는 짓이 하도 괴상하니 이것을 이용한 일명 개드립이 난무하고있다. 하지만 이걸 보면서도 내심 게등위가 그걸 사실로 받아드릴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웃음이 들게하는 블랙코미디다.
굳이 제목을 정하자면 게등위 세상의 모든 게임들 모두 심사해야할 기세.jpg
게등위의 존재 목적?
그들이 목표로 내세우고있는 것을 설명한 사진을 게등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그들이 내세우고있는 모든 것들을 놓칠 위기에 쳐해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한다.
우선 가장먼저, 심의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하고있는데.
80~90% 게임과는 전혀 관계없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아니, 게임을 심사하고 누구보다도 게임에 대해서 알아야하는 분들이 간단한 출력문하나 코딩할줄 모른다는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무엇보다 위원장이 신문 논설위원이라니...게등위는 사기업이 아니라 국가의 올바른 컨텐츠 정립을 위해 힘을쓰는 공기업이란 말이다.
두번째로는 심의의 공정성 확보인데 이미 공정성을 잃고 신뢰성까지 잃었다. 기준이 무엇이고 객관성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못하고있다.
이는 간단하게 몇문장 이렇게 적어놓을 내용이 아니라 게등위에서 직접 그 공정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객관성, 타당성을 증명하는 타당한 심사 항목들을 공개해야할 것이며 나아가 심사비로 쓰인 내역이 어디에 사용되는지가지 알 권리는 우리에게 있다.
세번째로는 사후관리 강화라고 했는데...
이렇게 무차별 무분별하게 게임의 심사를 받는데 그 많은 게임들을 어떻게 사후관리를 책임지고 행해질 것인가?
그것을 모두 가능하게 만들만큼 체계화과 잘된 시스템이 있다면 능히 그것을 설명하고 납득시켜야만 할 것이다.
말도많고 탈도많은 이 일들이 모두 정책을 실현하기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건전한 게임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있다는 마음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싶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어째서 이렇게 반발이 심한지 스스로 잘 생각해봐야할 때가 아닐까?
게임제작사와 게등위는 앞으로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서로 경계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되고 서로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 세계로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어야할 동반자라는 것이다.
RPG만들기로 만든 프로그램에 제재를 가한 것은 도와주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게등위에 귀속시켜 이용해먹겠다는 의미와도 같다.
법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선량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들은 열정만 가지고 힘겹게 버텨내는 길들을 더욱 무겁게 만들어 그들을 가라앉게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그것은 스스로를 좌초시키게 만드는 첫걸음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차후 IT시장에 중요한 밑천이 될것이고 자라나는 싹을 잘라버리겠다는것은 스스로 발목을 잘라버리겠다는 우둔한 행위를 의미하기때문이다.
부디 게등위, 올바른 길로 자리를 옮겨 본연의 목적데로 올바른 컨텐츠 진흥을 위해 힘을 쓰기를 바란다.
돈을 쌓아놓고 태워도 두집단한테 예산주는것보다 효율적이고 세상에 도움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