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임희택입니다.
그냥 나도 한마디라는 부류로 적고 싶네요. 따라서 칼럼도 아니고 비평도 아니고 리뷰도 아닌 임희택이라는 게이머가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있습니다. 게임을 해 오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주의인가? 라는 점이죠. 실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각각의 사람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서로를 존중해 가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물론 존중해 줄 수 있습니다. 허나 그 존중의 의미를 알아주는 사람 또한 없기에 게임의 점점 삭막해져가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게임상의 매너라는 부분에 대해서 참으로 재미있게 해석하는 게이머가 많기에 무식한 것도 죄라며, 욕설과 비난과 어택(?)을 날려주시는 국내 특정 소수의 완강함에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여러분 매너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는 말이죠.

"아 님 졸라 매너없네요. 뭐에요"
라는 그 한마디는 당신이 나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매너가 없는게 아니냐? 라는 겁니다. 그러나 매너라는 것은 예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손해를 입혔다고 그 사람에게 막 말하는 것 또한 매너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채팅 글을 지나가는 사람이 봐서 기분이 상했다면, 심적인 손해를 보았으니 매너라는 것에 걸리지 않겠습니까? 참으로 오묘한 것이죠.


                                                                                                       [조금 삐딱하게 바라보아볼까나아?]

이 매너라는 것은 게이머의 심적인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참 재미있는 것은 매너를 지키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스템적으로 스틸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막아두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상에서 게이머의 플레이는 불법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죠. PK는 나쁜거에요.! 다른 캐릭터를 죽이는 행위잖아요.!
라고 말해도 게임 상에서는 다른 캐릭터를 죽여라고 시나리오에서 그 이유와 상황을 설명하며 부추깁니다. 물론 다른 종족이기에 막 죽여도 되는건가요!? 그럼 그 동안 게이머에게 요구해왔던 매너는 무엇인가요?

물론 일반적인 매너는 같은 테두리 내에 있다면, 서로에게 최대한의 손해를 입히지 말고, 편하게 게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매너인데.. 사실상 그 매너는 이기주의에서 탄생된 것이랍니다. 내가 불편하고 싶지 않으니 남도 그렇게 해라는 것이죠.

고로 공존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공존은 이기주의로 태어났다는 것이죠.
다수들이 불편하지 않게 말입니다.^^


만일 PK가 하고 싶은 게이머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의견으로 소수의 의견이 묻히게 되고 PK는 나쁜 행동이라고 단정지어버리죠. 왜냐?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고 그런 이기주의가 매너를 만들고 그 매너가 다른 사람에게는 심리적인 압박이 된다는 것이죠.

오호, 너무 잔인한 말들인가요? 아니면 저의 혼잣말인가요?
어디까지나 답이라는 것은 없겠죠. 예전에 저와 엄청난 토론을 하였던 프리크리라는 분은 이런 말을 하였죠.

실존은 본질을 앞선다고... 아무리 본성이 X라고 해도.. 그 상황에 따라서 Y도 되고 H도 되는 것이 인간이라는 것이죠. 즉 현실 타협이라는 겁니다. 자신의 마음, 충동, 욕구에 따라서 하는 행동에 대해서 의문이나 생각을 가지지 않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것을 잘 이용하고 있는 것이 여러분이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몇 년뒤에는 그 다수들이 매너를 바꾸고, 입장을 바뀌서.. 다른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죠^^
게임만 그럴까요?.. 세상도 그렇죠.          
 
                                                                        - 세상이 혼란스럽게 재미있게 돌아가게 즐겁게 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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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날 보고 있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Comment '15'
  • ?
    류시 2009.01.25 04:48
    그러게요...요즘은 매너라는단어가 많이상실되었어요..

    요즘 제가 하는 던파를 예로들면..

    결투장에서-

    '아씨 님뭐임 왜 자꾸 튐?'
    '? 안튀었는데요. 그쪽이 다이하드(버섴기술)쓴다고 자꾸 튀는데 왜 나한테 튀냐고 하시면 ㅡㅡ'
    '개매너네 싸우자걸겠음 당장나오셈'
    '어이가없네..-_-;;'
    (실제상황이에요)

    이게 바로 지금 던파의 현주소입니다.
    지금 이상황만봐도 자기가 열뻗치면 무조건 개매너 개매너달고 PK를 걸더군요.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ㅡㅡ
    (아 결과는 제승리. 빅장으로 뼈와살을 분리시켜줫어요)

    여튼 바르고나서 또 여러명이 파티를걸고 싸우자를걸더군요.
    (빅장앞엔 장사없음)
    그리고나서 10분뒤에 양초상태가 풀리자 단체로 욕을하더군요.막.

    어이가없어서...결투장에서 개매너짓을했니 어쨋니 니 방금 욕한거 스샷찍어서 올리니어쨋니.
    한심해서 못보겠더군요.

    매너라는 단어가 현시창속으로 빠져가고있어요.
    그런상황속에서 이런글이 나오다니.... 감동했음 ㅇㅅㅇ
  • ?
    류시 2009.01.25 04:49
    여러명이서 갈구면 그 갈굼당하는 인간이 개병맛이되는 현실과
    익명성을 무기로 꼴리는대로 욕을하고 꼴리는대로 척살되어 개병맛이되는 가상세계.

    참 병맛같네요
  • ?
    공식 2009.01.25 13:16
    매너는 다른거없습니다.
    내가 마음에들면 매너인
    내가 마음에안들면 비매너
  • ?
    Kis세자르 2009.01.26 15:01
    다르게 보이던 게임이랑 현실간의 매너가 뭐랄까

    다를게 없네요 느끼면 느낄수록
  • ?
    총각 2009.01.26 20:38
    임희택이 뭐하는 인간인데?누군데?
  • 이타치 2009.01.27 15:23
    #총각
    적어도 그 쪽처럼 병맛나는 사람은 아니오 ^^
  • 냐냐냥 2009.01.27 20:16
    #총각
    ...글쓴이가 임희택님이신데... 대놓개 "그게 누군데"라고 말하면 어떻합니까...
  • ?
    이상한엘리스 2009.01.27 01:48
    재미있는 인터넷세상 ~~

    그래서 인터넷이 조아라~~
  • ?
    퓨마레군 2009.01.28 07:34
    겟엠은 그럼 뭐지
  • ?
    달빛의마녀 2009.01.28 13:30
    결론이 어떤겁니까? 다수의 이기주의에 의한 공존과 형평성이 문제라고 치부한다면...

    이세상살아가는 기본적인 법도 조차 이기적인게 되어 버립니다..

    민주주의역시 이기주의가 되는 것이겠죠?

    항상 희택님 글읽어 나가지만 2년전에도 1년전에도 역시나 5년후 칼럼리스트일뿐... 글역시 변함이 없네요.

    매년 비슷한 주제 비슷한 글귀.. 결론없는 문제... 스스로 결론조차 짓지 못하면서 제목은 이미 결론을 내어

    있구요... 흐음... 새해에는 좀더 성장한 글을 보았으면합니다.. 다수의 의견에 의한 결론이란건 집단이기주

    의와는 전혀 다르다 판단합니다...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느냐 아니냐역시 매너와 관련된 중요한 부분

    이라 생각하구요.. 그런부분들은 현실이나 게임이나 매한가지라 생각합니다.. 단지 이익을 떠나 다수의견이

    냐 소수 의견이냐로만 판단한다면 매너의 본질을 잃게 되는것이지요.. 소위 말하는 매너라는 부분이 실질적

    인 이윤추구를 감안해두고 추구하는 방향이냐 아니냐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거든요.. 폭넓게 생각해보

    면 윗글에서 공존은 이기주의에서 태어났다 하셨는데 아닙니다.. 공존이라 함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나가기 시작하면서 생성되는 부분이기에 엄밀히 따지면 이기주의와 상극입니

    다.. 글을 쓰시면서 그 단어의 본질들도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매너라는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의미

    합니다..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가 아닌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게 매너입니다..

    허나 지금은 그 본질을 많이 상실했지요... 글의 내용을 읽다 보니 매너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한.. 그러한 부

    분이 전혀 없다 생각되네여.. 개인적으로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내용만 많을뿐더러... 희택님 자신조차

    매너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글을 써가셨으니... 쩝... 암튼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희택님께 아직까지는 좋은 댓글보다 나쁜댓글을 많이 달고 있습니다.. 희택님 스스

    로도 아시겠지만..^^ 별로 무관심한 사람에게는 손꾸락 고생해가며 댓글달필요 없다는거 아실겁니다..

    그럼 수고하시기를..
  • 임희택 2009.01.28 14:28
    #달빛의마녀
    하하하 달빛의 마녀님께서 댓글을 올려주시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네요.

    예전 글에서 제 글이 쓰레기라며, 조롱하시면서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 글을 또 읽으셨는지..
    그리고 댓글을 다셨는지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제 글을 보고 있다는 자체가 예전 발언과 모순
    된 행동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글이야 온라이프에 올라갔으니, 읽지 않던 읽던 그것은 달빛님의 자유겠지만.. 말이죠.
    아쉽지만 제 글을 쓰레기라고 평가하시는 달빛님에게는 정중한 댓글로 인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글 내용과 댓글에 대해서는 마녀님의 높은 지식과 저의 무지함 때문에 대화가 될 수 없으니 말입니다.

  • ?
    킹콧구멍 2009.01.28 22:51
    저는 최누라는 닉넴으로 활동할 때 제목은 항상 놔두고 내용부터 쓰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또 전 댓글을 달 때 글을 여러번 보는 사람~ 정도. 한 때 님한테 글에 흐름이 이상하다고 쪽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기억하실런지 ㅋㅋㅋㅋㅋ하도 온프 활동을 안하다 보니깐요..


    전 댓글 하나 달아도 글을 여러번 보는 사람입니다. 계속 읽다보니 마녀님 말처럼 굳이 매너라는 소재에 부합하지 않는 글인 것도 아닙니다.(하지만 글에 맥이 끊깁네여. 뭐 걍 쓰셨다고 하시니)

    헌데 매너라는 것이 이기주의 덩어리인 사람이 공존하기 위해 발생했다는 것은 저또한 공감~ 할 수가 없네요.

    마녀님 말처럼 매너는 남을 배려한다는 것이지, 그 사람을 그냥 내버려두라는게 아닙니다. 초보가 사냥할 때 ‘도와드릴까요?’ 라고 말하는 것이 매너이고 그저 ‘묵묵히 사냥’ 만 하는건 매너가 아닐겁니다. 예의의 대한 해석이 시시각각 바뀐다지만 단어의 본성은 바뀌질 않는다는 거져. 님께서 말씀하시는 이기주의에 의한 결과가 매너에 의한 공존이라는건, 예의라기 보단 침해되지 않는 자유가 아닐까 한다는 것이구요.




    뭐 아직 어리기땜시 고차원의 윤리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ㅅㅅㅅㅅㅅㅅㅅㅅㅅ
  • 덴  2009.01.29 10:34
    #킹콧구멍
    아이 리멤버 유

    입누
  • ?
    임희택 2009.01.28 23:36
    어떤 상황에서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라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인 철학이라면, 이기주의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나온 글의 내용은 다른 분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부족함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네요.

    그리고 최누님께서 닉네임을 바꾸고 활동하신지는 몰랐네요.
    저도 제가 글을 적고, 제 글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분들과 이런 저런 생각을 전달받는 것에 집중하다보니..


    최누님께서는 맥이 끊긴다는 말씀을 자주하시는데, 제가 쓴 모든 글에서 그와 같은 오류점이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글은 남에게 표현하는 수단인데 그것이 잘못되었다면 제 문제겠죠. 저의 전달 체계가 오류라고 보는게 정답일듯.

    문제는 최누님께서 보내신 쪽지 내용에서도 언급되었고, 아직도 기억합니다만
    근본적인 국어부터 새롭게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의 미력한 한글을 고치고자 한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가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글을 선사하고 싶네요.
  • ?
    쾌남 2009.01.30 19:55
    자기 유리하면 매너,
    아니면 비매너.
    이것이 온라인게임에서 주장하는 매너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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