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마땅한 제목이 안떠올라 그냥 글의 주제를 제목으로 했다 .
다소 난감한 제목이다 . 여지껏 글도 몇개 올려보면서 이런건 처음이다 ;;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빨리빨리다 .
뭘 해도 빨리빨리다 .
오죽하면 해외노동자님들도 빨리빨리 하나면 의사소통이 된다고 한다 .
대한민국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
그냥 빨리빨리 .
빨리빨리 렙업 , 빨리빨리 장비맞추기 , 빨리빨리 파티구하기 , 빨리빨리 사냥터 옮기기 , 빨리빨리 몹잡기 , 빨리빨리 마을 갔다오기 , 빨리빨리 물약사기 , 물약딜레이도 빨리빨리 , 스킬 쿨타임도 빨리빨리 .. 전부 빨리빨리다 .

그래서 블쟈의 게임들이 대부분 득을 본듯하다 .
스타 하나만을 봐도 알수있다 .
대부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의 경우 천천히 , 시대변화를 거치고 수십차례의 전투를 통해 승리를 가져간다 .
허나 스타에선 다르다 . 마린 한기와 scv몇기로도 승부가 나고 , 저글링 한두 마리 로도 승부가 난다 .
스타 하나 가지곤 좀 껴맞춘것 같은가 ?
그럼 디아블로2를 예로 들어보자 .
디아블로 act1에서 act5까지 .. 총 플레이 타임 그렇게 길지않다 .
아주 예전 디아블로가 tv로 방송할때 디아블로 고수들끼리 시합한 경기도 있었다 .
가장 빠르게 디아블로를 죽이는 사람을 가려내는 승부였다 .
어렴풋한 기억에는 3시간도 채 안걸렸던 걸로 알고있다 .

이렇듯 한국 게임속에는 빨리빨리 문화가 녹아있다 .
그래서 대한민국 게임을 보면 대부분이 빨리빨리 이다 .
리니지와 리니지 2가 빨리빨리 냐?
그 당시 나온 게임들중 전투가 꽤나 스피디함이 녹아있었다 .
오죽했으면 이속과 공속증가 물약이 있었을까 ,

그리고 뮤 , 그 당시에 화려한 그래픽도 압권이었지만 빠른 전투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본다 .
빠른 검무와 빠른 마법 스킬들 ..
이동속도 또한 매우 빨랐다 .

빠른게 나쁜건 아니다 .
게임이 스피디 하고 화려하면 더더욱 재미는 배가 된다 .
그렇게 좋은거면 왜 글을 쓰는가 라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
이런 말 아는가 ?
"1분만 빨리 재촉하다 먼저 가는 수도있습니다 ( 정확하진 않다)"
과속금지 캠패인 광고였다 .
"빨리빨리 렙업하다 빨리 접는 수도 있습니다 ."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

한국적 정서인 빨리빨리 정서가 게임을 더 재미없게 만들수도 있단 말이다 .
디아블로 2의 예가 가장 좋을 듯하다 .
개인적으로 디아블로2는 필자가 보기에 꽤나 잘만든 명작임에 틀림없다 .
전 액트를 클리어 한후에도 난이도가 바뀌어 나이트메어 , 헬 , 등 난이도도 있다 .
다들 알겠지만 디아블로가 처음나온직후 pc방에 가면 모든 사람이 디아블로를 즐기고 있었다 .
순수했다 . 열심히 퀘스트를 햇고 , 파티도 활발했으며 , 만렙 99를 향해 달리는 사람도 순수한 열정이 있었다 . 그리고 몇주후 , 카우레벨이라는 히든 던전이 공개됬다 .
그뒤로 모든 room들이 일명 카우방이 었으며 저레벨 유저도 한번 돌고나면 몇십레벨업이 한번에 되었다 .
엄청나게 빠른 레벨업이었다 . (물론 패키지게임이지만 )
당시로는 재미있었을 것이다 .
몇시간도 안되서 중 고레벨까지 올라가니 말이다 .
허나 즐거움은 사라져갔다 . 각 액트의 보스를 물리치는 재미나 , 해당레벨에 맞는 아이템을 구하고 , 보석을 박아 전투를 하던 즐거움을 말이다 .

이것은 온라인 게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
쫄 . 이것이 그것과 다른게 무엇이 있는가 ?
고레벨되서 쫄로도 경험치가 오르지 않을때 그때 재밌게 하겠다 . 이런 포부 ? 똥같다고 표현하겠다 .
대한민국 게이머 대부분이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더 강해짐을 느낄때 그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하지 않았는가 ?
아 쫄도 캐릭터의 성장이라고 볼수있다 . 이런건가 ?
아니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
쫄이란게 불법도 아니고 잘못된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 당신의 즐거움을 빼앗아 갈수있단걸 알려주고싶을 뿐이다 .

그리고 빠른게 좋은것 만은 아니다 .
파티를 구하는 동안 다른유저들과 얘기하는것도 mmorpg중 하나의 역활 분담이다 .
물론 이런 즐거움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몇몇 안되지만 ..

물약이 떨어져 마을까지 걸어서 가는것도 게임속 모험이다 .

횡설수설 했으나 ,
게임만은 느긋하게 즐기는것도 하나의 좋은 게임습관이라 생각하며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