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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온라인 게임을 하기전에 게임물의 "수집"이란걸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전략게임인 "삼국지4 박스 풀셋"이라든지,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B17 플라잉 포트리스 박스 풀셋"이라던지 여러가지 "희귀 게임CD"나 "사용설명서" 들을 수집했었죠.

그리고 그 수집품들은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으며, 십여년이 지난 지금 게임을 아무도 즐기지 않거나 Windows에선 실행이 되지 않지만 즐겁게 즐기던 그때를 추억하고 회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이게 아날로그적 감성의 힘일겁니다.

요즘은 만화영화가 나오면 만화영화로 그치지 않고 각종 캐릭터 콘텐츠를 만들어 내며, 음반도 발매되고 게임개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수익성의 확장이겠죠. 한마디로 잘만든 캐릭터 하나가 재벌 부럽지 않은 세상일겁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으로 넘어 오고 특히, MMORPG 분야에선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끼기 힘들어 졌습니다. 마땅히 수집할게 없고, 게임을 접고 난 뒤에 그 게임을 추억하고 회상할 수 있고 다시 돌아가게 하는 힘을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이 사라진 듯 해 보입니다.

굳이 따진다면 디지털적 감성도 존재하겠지만 계정안의 캐릭터와 아이템일겁니다. 이 마저도 게임을 접음과 동시에 대부분 팔아 버리게 되죠.

이런 측면에서 게임업체들은 유저들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멋진 배경음과 캐릭터 디자인 표지가 있는 CD를 유저들에게 나누어 준다던가, 게임에서 키우는 자신의 캐릭터 모형을 모니터 옆에 둘 수 있게 모형을 만들어 판매한다던지 하는 게임 외적 콘텐츠 개발에 투자를 했으면 싶습니다.

물론 이런 노력을 하는 게임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사는 이 아날로그적 감성을 등한시 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덕후적인 생각일까요?



보너스로 악플 유발 시리즈 한편 올립니다.

[첫번째 사진인 세이버 캐릭터 종이모형 사진 출처: http://cafe.naver.com/newtypenovel]
[비행기 도면 사진 출처: naver 지식IN]




온라이프존 아마추어 논객 "하데스"

Who's 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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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속의 숨은 진실을 찾아 내고픈 아마추어 논객...
그림자 속의 진실이 허상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나는 진정한 논객이 되어 있을 것이다.

[OnlifeZone] 병아리 논객 "하데스"
Comment '9'
  • ?
    Lyn팬 2009.04.02 01:49
    예전에 온플레이어라는 잡지를사면 게임시디를 줬었죠 . 그안에는 온라인게임과 cd게임이있고 또는 노래도있었고
    아무튼 애독자였던 저는 그걸 모아서 같이보던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했었어요 ㅋ
    요세는 그런게없어서 좀 아쉽긴해도 시대가변하면 그에따른 추억거리들은 또 나오겠지요..
  • ?
    임희택 2009.04.02 07:58
    아직 제 서랍에 보면, 아직도 옛날 CD가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을 두고, 깊게 생각할 지 몰라도.. 게임은 여가활동이며, 그 활동을 하는 방법이 빨라지고 간편해졌기 때문에 우리가 해왔던 행동과 다르지 않을까 .. 그것이 보다 현 시대다운 행동이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까지로 하고...
    게임 OST 등등의 CD는 판매되고 있습니다. 양방헌씨였던가요? 아이온 배경음악을 만드신 분인데.. 게임에 대한 투자량이 증가하고, 매출에 대한 방향을 보다 포괄적으로 변하다 보니..^^ 나오더군요.

    허나 판매량은.. 높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라그나로크와 같은 캐릭터화,. 그것이 상품화가 되지 않는 이상, 그것을 산다고 해도 소장 가치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야하고, 현재 그러한 상품을 구매하였다고 해도 결국 캐릭터 인지도가 소멸해 버리면 ..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게임쇼를 비롯해서, 특정 기업을 방문해 보면,, ^^ 하뎨스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을 만족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 릴 온라인 개발사에 영 맨의.. 코스프레...옷이.. 약 170cm 되는...
  • 하데스 2009.04.05 00:23
    #임희택
    상품화.. 역시 시장성이 문제군요;;
  • ?
    WonderSoul 2009.04.02 12:04
    온라인게임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이 필요한가? 라는 의문을 가질수 있겠네요. 물론 온라인게임도 추억이 남습니다. 하지만 게임회사들이 굳이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상품화 시키는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온라인게임은 온라인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커뮤니티적 활동자체가 존재이유가 되겠습니다. 그 이상을 상품화 시키기엔 게임회사쪽 입장이 마땅치 않을것 같네요. 과연 이것이 통할려나? 라는 의문을 가지게되겠죠.
  • ?
    히무라켄신 2009.04.03 10:30
    감성을 게임에서 찾는게 어려운 듯.
    프리우스는 잘 돌아가고 있나.. ㅡ_
  • ?
    karas 온프 대장 2009.04.04 15:07
    옛날에 cd얻을려고 책을 질렀는데........
  • ?
    재생목록 2009.04.04 16:27
    비행기 바퀴 뒷면에 철사를 붙이면 짱짱하게 서있을겁니다.
  • 하데스 2009.04.05 00:24
    #재생목록
    용도를 못 찾던 면봉이 지지대로 쓸모가 있었군요 ㅠ
  • ?
    KL 2009.04.04 20:34
    어렸을적에 게임잡지책 맨날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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