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5 01:08

개발자 열전[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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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305 추천 0 댓글 10


오랜시간 많은 온라인 게임을 즐겨오신 매니아 분들이라면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이름들이있습니다

김학규 김태곤 송재경 최연규 이원술 김형태

물론 생소하신분들이 훨씬 더 많으시겠죠. 이분들이 뭐하시는 분들이냐? 바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자들 입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들이 만든 게임에 대해선 아주 잘 알고 계시지만 이분들의 이름은 생소하게 느끼실겁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이분들의 지난 행적을 들춰보려 합니다.

 



§온라인 게임의 태동 - 송재경


송재경

86년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수석입학
90년 KAIST입학
93년 한글과컴퓨터 입사
94년 머드게임 ‘쥬라기공원’ 제작 참여,동기생 김정주와 넥슨 공동 창업
95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 시작
96년 ‘바람의 나라’ 상용화
97년 아이네트에서 ‘리니지’ 개발착수, 엔씨소프트 입사
98년 ‘리니지’ 엔씨소프트에서 상용화
00년 엔씨소프트 미국 지사 근무
02년 매킨토시용 ‘리니지’ 미국 상용화
03년 XL게임즈 설립


작품
쥬라기공원/ 바람의나라/ 리니지/ XL1


온라인 게임의 시초가 되는 머드 게임 '쥬라기 공원'(94년)을 개발한 주역입니다. '쥬라기 공원'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 형 게임으로, PC통신을 타고 전국적으로 머드 게임 열풍을 만든 주역입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넥슨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넥슨에서 머드 게임에 그래픽을 추가한 머그 게임인 '바람의 나라'(96년)를 만들어 온라인 게임의 붐을 만들었습니다.

군문제로 인해 잠시 넥슨을 떠나 아이넷에 몸담고 있던 시절 한글과컴퓨터 창업 멤버이자 한메타자 개발자인 김택진(現 엔씨소프트 대표) 씨를 만나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리니지'(98년)를 만들게 됩니다.

당시 엔씨소프트의 송재경 부사장은 '리니지'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놓고 김택진 대표와의 불화로 인해 퇴사를 결정, 그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XL게임즈를 설립하고 레이싱 온라인 게임 'XL1'(06년)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XL1'이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하자 그는 현재 MMORPG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같이 작업을 했던 김정주 넥슨 사장은 송재경 사장이 활약을 보면서 내가 아는 진정한 슈퍼 천재 라며 극찬을 할 정도였다고합니다 .일반사람이라면 단순히 책을 워드로 옮겨도 힘들 분량인 3만줄을 하루에 프로그래밍 했다고 합니다.


§ 라그나로크의 아버지 - 김학규





김학규

1973년 11월 1일생
서강대학교 수학과 92학번
(주)IMC games, 사장 겸 프로듀서

작품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그라나도 에스파다


김학규씨는 1994년 아트크래프트팀 소속으로 ‘리크니스’를 개발하며 게임업계에 데뷔했습니다. 아트크래프트팀은 이후 소프트맥스와 그라비티로 분리된 거의 초창기에 국내 게임개발팀입니다.
 
그는 그라비티에서 게임개발을 계속 하다가 1998년 그라비티 소프트를 설립, 손노리와 공동으로 ‘악튜러스’를 개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02년 캐주얼 온라인 RPG의 효시가 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개발해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도 그 명성을 알렸으며 그라비티를 퇴사하고 IMC게임즈를 설립했습니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손노리와 공동 개발한 PC게임 ‘악튜러스’가 국내에서만 5만장 이상 판매되는 쾌거를 기록하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스타 개발자 대열에 합류한 것은 2001년에 선보인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죠.라그나로크는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게임 한류열풍을 주도하기도 합니다.그러나 김학규씨는 ‘라그나로크’가 상용화에 돌입하자 마자 돌연 그라비티를 떠나 화제를 뿌렸습니다. 대주주와의 갈등설 등 각종 소문과 추측이 난무했었죠.


김학규 4.jpg

그의 게임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는 사진





§창세기전의 역사 - 최연규




작품

리크니스/ 창세기전 시리즈/ 마그나카르타 시리즈


국내 최고의 스토리라고 일컬어지는 컴퓨터 게임인 창세기전 시리즈의 제작을 총지휘한 소프
트맥스의 창업멤버이자 현재 개발실장입니다.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은 10만장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스토리와 함께 국내 PC패키지 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창세기전 서풍의 공시곡은 국내게임 최초로 일본에서 PC부분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광운대 재학중에 게임잡지에 최개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게임에 대한 뛰어난 분석력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이텔 게임기 동호회에서 만난 IMG 김학규사장,조영기 소프트맥스 이사, 전석환 팀장등과 의기투합하여 아트 크래프트라는 게임 개발팀을 결성합니다. 이때 만든것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리크니스입니다. 그후 93년도에 현재의 정영희 사장과 함께 소프트맥스를 창립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연규 개발실장은 현재의 한국 게임시장이 영화와 텔레비전이 공유하듯이 패키지와 온라인게임이 함께 이끌어가는 시장이 되기를 원하고있습니다.최연규 개발실장은 온라인이 판치는 한국시장에서도 패키지의 시장이 부활시키기 위해서 당분간 콘솔게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합니다.




§ 손노리의 역사 - 이원술  






<이원술>
1973년 11월 19일
손노리 (대표이사)
건국대학교 기계설계학 학사
경력 2003 손노리 대표이사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본부 본부장


작품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다크사이드 스토리/ 포가튼 사가/ 강철 제국/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패키지 시장에서 스타 개발자로 이름을 떨치던 손노리의 이원술 대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94년), '강철제국'(99년), '화이트데이'(01년) 등 그의 손길이 닿은 게임들은 게이머들의 머릿속에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열악한 PC게임 시장에 영향을 받아 '화이트데이' 이후 더 이상 패키지 게임을 선보이지 않았고, 2005년도부터 그라비티와 함께 손잡고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러브포티' '전파소년단' '스톰파이터' 등 다양한 캐주얼 온라인 게임들을 개발, '스타이리아'를 통해 공개했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손노리의 황금기는 포가튼사가로 시작됩니다.포가튼 사가는 엄청난 발매 연기로 유저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지만 10만장 넘게 판매되는 대히트를 기록합니다.이를 계기로 게임마니아들이 모여서 국내 최초로 게임회사 팬클럽을 결성하게 되었고 무려 8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였습니다.또한 국내 최초로 게임회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손노리는 명실공히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는 개발사로 발돋움하게 됩니다.이때 김학규씨와 평소에 알고지내던 손노리의 서관희 씨는 공동 프로젝트를 제의합니다.이를 계기로 그라비티와 손노리는 국내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고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악튜러스의 개발을 시작하게되는것입니다.

악튜러스는 대본만 해도 원고지 약 2만장 분량으로 아이템은 650종이었습니다.이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서 게임의 시디는 무려 세장이었습니다.악튜러스를 계기로 손노리는 명실공히 국내 넘버원 패키지 개발사로 공인 받게됩니다.그리고 화이트 데이를 연속해서 발매하며 한국 게임의 장르를 다양화 시켰습니다.

이원술씨는 인간의 탐욕을 끝없이 자극하는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증오하였다고합니다.새로운 것이 없고 정해진 패턴대로 플레이하는 것에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이원술씨는 못마땅 했습니다.

그에 반해서 패키지의 로망이라는 게임 선물세트를 발매할 정도로 패키지 게임에 대해선 애착이 강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이원술씨의 패키지 사랑은 불법복제에 의해서 참담하게 배신당합니다.



§역사게임의 거장 - 김태곤





작품


충무공전/ 임진록 시리즈/ 거상/ 군주/ 타임앤테일즈/ 아틀란티카



역사를 소재로 하여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게임 크리에이터. 거상과 군주, 아틀란티카의 개발자. 역사 게임들로 명성을 얻은 제 1세대 게임 개발자로서 존경받고 있는 국내 최초의 턴방식 MMORPG ‘아틀란티카’를 제작한 엔도어즈의 김태곤 개발이사.

1992년 김태곤씨는 홍익대 전자공학과에 재학중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함께 아마추어 게임 개발팀은 HQteam을 조직합니다. HQteam이 첫번째로 개발한 게임은 바로 이순신을 소재로 한 RTS 게임인 충무공전입니다. 그 후에 임진록과 천년의 신하 같은 패키지 게임을 제작하며 세상에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그가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것은 거상 온라인 덕분이었습니다.기존의 온라인게임들이 전투 위주의 MMORPG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정서상 좋지 못하다는 비난을 듣던 와중에 거상은 경제 개념을 심어주는 교육적인 게임으로 높게 평가를 받게됩니다.

실제로 그는 기존에 온라인 게임들의 노가다성 플레이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물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재미이지만 그밖에 유익한 무엇인가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바로 거상이었습니다. 거상은 실제경제학과이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완성도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속에 역사적인 배경과 정치,경제,사회를 담아 내는 것을 보면 그가 한국의 시드마이어 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게임 아트 디렉터 - 김형태




<김형태>
1978년 2월 생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

1996년 대원출판사 만화공모전 당선
1997년 학산문화사 만화공모전 당선
1998년 서울문화사 만화공모전 당선
1998년 소프트맥스 <창세기전 외전:템페스트> 엔딩 일러스트
1999년 <창세기전3> 메인 캐릭터 디자인 및 오프닝 무비, 3D 캐릭터
2000년 <창세기전3 파트2> 메인 일러스트레이션
2001년 <마그나카르타>메인 일러스트레이션 및 캐릭터 제작
2002년 소설<비뢰도>브로마이드용 이미지 일러스트
2003년 PS2 용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캐릭터 디자인 및 3D캐릭터 제작
2006년 엔씨소프트 MMORPG '프로젝트M'그래픽 팀장


작품

창세기전 외전:템페스트/  창세기전3/ 창세기전3 파트2/ 마그나카르타/ 블래이드앤소울


<작품감상>









Comment '10'
  • ?
    소녀시대 2009.10.15 05:13
    김형태님...ㅎㄷㄷ

    님의 그 슴가누나들의 일러스트는 잘 보고있습니다..

    하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ㅎㅎ
  • 싸이코서커스 2009.10.15 18:09
    #소녀시대
    일러스트계의 꿀벅지죠 우훗
  • ?
    인피니티찰스 2009.10.15 08:16
    김형태님의 작품은...+_+
  • ?
    사훈 2009.10.15 08:25
    男兒의 로망 김형태의 작품인물?
  • ?
    9timez 온프 대장 2009.10.15 17:02
    역시 소수의 천재들이 나머지를 먹여 살려...
  • ?
    싸이코서커스 2009.10.15 18:11
    요즘 송재경씨께서 RPG하나 개발중이라는군요

    뭐가나올까 기대 만땅
  • ?
    2MD 2009.10.16 01:32
    옛 생각을 하며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작의 스샷화면이 첨부되었다면

    그때의 느낌을 조금 더 가까이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번외편으로 해외편도 기획해 보시면 많은 유저들의 반응이 (?) 예상되네요.
  • 싸이코서커스 2009.10.16 02:08
    #2MD
    재미있게 보셧다니 감사하네요 ㅎㅎ

    스크린샷을 넣을까 했지만 사진이 너무 많으면 텍스트가 묻힐꺼같아서 제외했습니다 ㅎ_ㅎ;

    국내편도 반응이 .....
  • ?
    토끼와호랑이 2009.10.17 01:12
    다른사람들도 대단하지만 송재경 이사람 진짜 대단하네요 바람의 나라 , 리니지면 말 다했네요

    그리고 김태곤 이사람은 솔로 + 파티의 개념을 굉장히 좋아하는듯 예를들면 거상, 아틀란티카, 타임앤 테일즈.
  • ?
    손가인 2009.10.17 22:35
    임진록때부터 알게된 김태곤씨는 정말 거성이란 말이 전혀 아깝지않은...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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