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이글을 작성하게 된 연유는 바로 돈슨이라고 알려진 넥슨의 드래곤네스트 게시판에서 한창 각축전을 벌이다가 우연히 아래의 모글이라도 링크해 놓은 글을 보고 난 이후다. 물론 그 이전에 이글은 과거 본인의 개인 블로그에 3부작으로 나누어서 올리려고 계획했던 글로서 이 글은 그 첫번째 시발점이 되는 글이다.
서문 : 욕하지 말라고? 왜?
글을 쓰기 전에 먼저 게임에 대해 논평을 할수는 있으되 비난은 해서는 안된다는 글을 보았다. 옳은 말이다. 게임을 만드는데 하루 이틀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또한 한 두푼 들어가는 것도 아닐테니까. 그러나 본인은 여기서 "네들이 과연 그러한 말을 할 자격이 있냐?"라고 물어보겠다.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게임이 하나 나오면 홍보가 많다. 특히 대형 게임사에서 게임 한 두개가 나온다 싶으면 뭔가 큰 대작이라도 되는 양 홍보에 열을 올린다. 그렇게 열을 올린 게임을 뚜껑을 열어보면, 물론 이것이 100 퍼센트 모든 사람의 의견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으나 어째서 하나같이 맥이 빠지는 작품들인지 모를 일이다. 이 글에 발끈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칭 게임 개발자부터 시작하여 그 게임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까지.
"네가 게임을 만들어 보았냐?" 부터 시작하여, 게임 만들기 힘들다 어쩐다 밤을 새면서 시작하여 라면 먹는다 이야기부터 나오리라 예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본인이 할 수 있는 말은 간단하다.
"누가 라면 먹고 밤 새라고 했냐?"
진중권씨도 디워를 만든 영구 아트 심형래 대표가 밤 새고 라면 먹어 가면서 만들었다고 하자 "왜 밤을 새고 라면을 먹습니까? 밥을 먹고 잠을 자면서 8시간 노동을 해야죠?" 라고 일갈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가 맞다? 아니다??
국내에서 어떤 온라인 게임이나 무슨 게임이 히트쳤다 싶으면, 약속이나 한 듯이 그 아류되는 게임이 쏟아져 나온다. 단적인 예로 디아블로 1 이 히트를 치자 리니지 형제의 맏형 격인 리니지 1 은 그 디아블로 식의 조작법을 채용했고 당시 바람의 나라 과금 보다 저렴한(물론 그 당시의 시각에서) 29700 원의 과금 제도를 채용하여 성공했다. 그 이후 모든 온라인 게임은 약속이나 한 듯이 리니지 스타일을 답습했고 과금 제도도 29000원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같은 캐쥬얼 게임을 지향하여 길을 개척한 게임들도 있었지만.
그 이후 엔시 소프트에서는 리니지 2 를 발표했다. 당시 언리얼 엔진을 채용하여 수려한(?) 그래픽을 자랑한 리니지 2 역시 히트를 쳤고, 그 이후 나오는 온라인 게임 중에서 3D 온라인 게임은 모조리 리니지 2 를 답습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당시 필자는 사장인가 대표인가가 개발비를 먹고 나른 포가튼사가 2 온라인을 했었고 한편으로 포가튼사가 3 가 3D로 나와주길 간절히 기대했었다. 그러나 소용없는 바람이었을 뿐.) 그러다가 블리자드의 야심작,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가 나왔다. 수많은 국내 게임 업계 사람들이 "해외 온라인 게임은 국내에서 히트치지 못했으므로 와우 역시 그럴 것이다"라는 오만한 미소를 보였지만 그 당시 본인의 바람대로(본인은 오로지 목적없는 레벨업 일색의 사냥 게임을 와우가 나와서 완전히 쳐부수어 주길 기대했다) 와우는 아주 훌륭하게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를 박살 내주었고 커다란 폭풍을 몰고 왔다. 그 이후, 리니지 시리즈의 엔시 소프트도 와우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의견을 내었고 또한 그 이후 온라인 게임 업계는 약속이나 한 듯이 와우 스타일의 온라인 게임을 내놓았다.
여기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너희들 언제까지 그렇게 따라가기만 할래?" 이다.위에서도 밝혔지만, 뭐 하나 히트쳤다 싶으면 약속이나 한 듯이 그 스타일의 게임만을 내놓는 현 온라인 업계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 아니 비난이라고 해도 좋다. 이에 대해, 언제였던가, 모 기사에서 한 게임 개발자가 했다는 글을 본 것이 기억난다. 바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소리인데, 쓴웃음만 나올뿐이다.
솔직히 본인도 1997 년 대학에서 미메시스 이론을 익혔고 또한 미술 업계를 지향했던 이로서 그러한 모방론에 대해 잘 이해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모방을 하되 잘 모방을 하고 그에 걸맞는 창조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까지 그러한 이론에 걸맞게 내놓은 작품들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물어보겠다. 이미 리니지 시리즈와 와우로 인해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지는 국내 유저들의 수요에 비해 이제까지 내놓는 작품은 도대체가 할말이 없는 수준이 아니던가.
구관이 명관이요 명불허전에 만들던 놈이 잘 만든다고,. 퀘스트도 원래 만들던 이들이 만들어야 잘 만들지 갑작스레 퀘스트의 퀘자도 모르는 이들이 퀘스트를 디자인하고 이야기를 다듬는 과정에 있어 그 고충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졸작을 내놓는 것이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욕하는 유저들을 탓하는가? 물론 뭣도 모르고 말을 하는 소위 말을 하는 "진상 고객"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한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 과연 그네들이 어떠한 일들을 해왔는지 물어보고 싶다. 물론 나름대로는 노력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그러한 말을 하면서 내놓는 것들이 그 모양이면, 어찌하랴?
당장 우리들 고객이라고 불리우면서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유저들은 개발자가 얼마나 많은 고충을 겪었는가 보다는 우선 그들이 내놓은 상품을 보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을?
물어보자. 그대들이 이제까지 무얼 보여주었는지 스스로 아는가?
오베(오픈 베타)"신드롬"
오베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들어보지 못했으리라 본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가 만든 말이니까. 오베 신드롬이 무엇이냐 하면 오픈 베타 했다고 해서 게임을 개발하는 기간으로 알고 또한 오픈 베타니까 봐주자 식의 옹호론자들과 추종자들을 비판하는 말이다. 아니, 비난이라고 해도 좋겠다.
도대체가. 오픈 베타라고 하는 것을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개발에 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라그나로크 개발자라고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학규의 말이 있지 않은가? "개발자들은 오픈 베타 기간을 게임 개발 기간으로 안다" 물론 이 말을 한 당사자도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하고 또한 안목이 좁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지만(와우를 가지고 4분만에 언인스톨을 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
오픈 베타라고 해서 옹호하는 사람들도 문제이다. 본인의 시각에서, 오픈 베타라는 것은 말 그대로 그들의 상품이 어떤지 검증받고 판매를 할 준비를 하게 되는 시기이다. 추후에 다른 지역과 대륙을 추가할지 몰라도 우선은 그들이 만든 1차적인 작품을 말 그대로 "완성"을 하고 고객에게 내놓는 시기라는 것이다.
자동차 신상품 전시회라고 갔더니 엔진과 주요부품은 다 뜯어내고 차체와 타이어, 운전석만 만들어 놓고 나머지 부품은 정식 판매때 구매하시면 붙여서 내놓겠습니다, 하면 당신은 과연 수긍하겠는가? (게임방에서 올리는 글이라 본인이 생각해둔 카툰을 동봉하지 못한 것이 한이라면 한이다)
국내 서버는 해외진출을 위한 호구냐?
정말이다. 똑같은 게임인데 국내는 개판 오분전으로 만들어 놓고 해외에 출시하는 게임은 어찌그리 잘 다듬어서 내놓거나 그에 준하는 처리를 해놓고 내놓는지? 국내에서 발견된 여러가지 문제점을 개선하여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서 내놓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다. 그러면, 국내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다듬거나 동일한 패치를 하거나 아니면 그러한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 아닌가??
네이버나 구글에서 일본 마비노기라고 해서 검색해보라. 이건 뭐 보고 있는 본인이 속이 더 뒤집어 질 판이다. 같은 게임을 두고 일본과 같은 해외에서는 저러한 요소들을 도입하여 호평을 받거나 하는데 어째서 모국인 국내에서는 방향이 이 모양인가? 하고 말이다.(그 자신들도 심하다 싶었던지 최근 겨울 이벤트에서는 스키 이벤트를 열었고 투니원인지 애니원인지 하는 그룹들 헤어 스타일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이미 일본에서는 훠얼~씬 전에 했던 것으로서 결과적으로 뒷북 치기가 되고 말았다) 대표격으로 마비노기를 들었지만 리니지 시리즈도 마찬가지고 다른 해외에 진출하는 온라인 게임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혹자는 일본과 국내 문화가 달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국내와 일본의 문화에서 그렇게 크게 차별을 둘만한 차이가 무엇인지 물어보겠다. 국내인들이 일본과는 다른 서양 판타지의 우락 부락한 체형의 캐릭터를 좋아하는가?? 물론 서양 판타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보였던 그 방대한 자유도와 서사시적인 이야기를 깨우치고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필자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게임의 이야기와 같은 내용과 자유도이지 캐릭터는 아니다.
공통적으로 일본이나 국내나 미형의 캐릭터를 선호하고 미형의 의상을 선호하며 이미 국내 만화업계는 일본풍의 그림체에 잠식당한 판이고(분하긴 하지만) "간지"니 뭐니 하는 일본어를 스스럼 없이 사용하는 애들 천지에서, 또 무엇을 그리 크게 구분을 두어야 하는지 물어보자. 이미 국적만 틀릴 뿐 문화적인 코드는 똑같은 것이 한국과 일본 아니던가.
개발자의 마인드가 틀려서 그렇다고? 그러면 국내 개발자도 그러한 마인드를 가져보라. 유저들이 치고 받고 좋아해서 그렇다고? 그러면 그 성향을 바꾸려고 노력은 해보았는가? 본인이 예전 그라나도 에스파다 온라인 홈 페이지에서 자칭 개발자 지망생과 글로서 주고 받고 했을때, "국내 유저들 성향이 그러니까 국내도 그러한 게임만 만들수 밖에 없다"라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다.
물론 본인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대화를 나누었더니 "나는 사람 죽일수 없는 게임은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는 이건 인간인지 전투광인지 모를 이를 만나 보았고, 또한 게임 게시판에서는 이건 게임의 아기자기한 면보다는 사기네 어쩌네 하는 소리만 픽픽 나올때마다 맥이 빠지긴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손만 놓고 있을텐가? 언제까지 그런 식으로 국내는 계~속 전투광만 득실거리게 만들어 놓을 생각인가? 변화를 모색하는 이들도 결국 그러한 전투광의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가?
한국 문화가 없는 한국 온라인 게임
가장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과 비교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양해하기 바란다. 거상과 같은 대놓고 문화 섞인 게임을 제외하고 그동안 우리 온라인 게임에서 우리 문화를 가지고 만든 것이 무엇이 있고 얼마나 있는지 본인은 이 자리에서 묻고 싶다. 이벤트때에나 나오는 한복과 송편, 아얌과 같은 의상과 먹거리 소수만 가지고 논할 생각이라면 그냥 일찌감치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가 마비노기 어바웃에서도 건의를 했었지만, 그러한 것들만이 한국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또한 태권도만이 한국 고유의 문화가 아니다.
애기살은 들어보았는가? 수노궁은? 환두대도라고 불리는 고리자루 칼은 아는가? 작년에 서거하신 고(故)노무현 대통령이 이 검으로 예장검을 만들라고 지시한, 사인도가(四寅刀歌)라는 노래가 있는 사인 참사검은 아는가?
과거 X세대, Y세대라고 불리던 이들이 텔레비전과 라디오, 그리고 막 유행하기 시작했던 PC 통신(Kitel,천리안, 나우누리등)을 통해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면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 들였던 이들이 많았던 것을 상기했을때, 이제는 그 매체가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그리고 여전히 주된 매체인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일본을 보라. 그들의 일본도와 유카타, 무녀복, 일본식 고저택의 등장이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블리자드의 워 3 과 와우를 보라. 그리이스 문명의 유적을 집어 넣고 다보탑과 석가탑을 넣었다. 혹자는 현지 로컬라이징 때문에 그렇다고 할 지 몰라도 그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것이 남다르다. (전에 일본은 문화를 신경쓰기 때문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그러면 한국은 문화를 신경쓰지 않는 나라가 되어 버린다) 언제까지 영문 사대주의에서 못 벗어날텐가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인데. 그냥 한글로, 순 우리말로 기술명과 각종 명칭을 만들어도 될 것을 영문 사대주의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영어로 하면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동북아 공정 내지 중국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한자가 많이 들어가는 한글이 볼품없다고 느끼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게임내에 보면 이건 한글과 영문 콩글리쉬가 한데 뒤섞여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한번 두번이 아니다.(그 언제였던가, 모 설문조사를 보니 이건 회사에서도 제대로 된 우리말 모르는 임원이 천지라는 것을 보았지만) 외산 게임인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에서 순우리말 기술을 많이 만들고 정작 국산 게임에서는 영문을 많이 쓴다...이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순우리말로 대체할 것이 마땅히 없거나 고유명사로 인식되는 것은 영문 표기를 해도 가하다고 보지만 기타 영문 콩글리쉬 표기는 영 아니다라고 생각이 든다. 혹자는 환상 세계, 판타지 아니냐라고 말하겠지만 그럴려면 아예 그냥 룬문자 내지 라틴어를 넣는 것이 어떠냐고 묻겠다. 엘프의 경우 J.R.R 톨킨이 남기신 엘프 문자를 쓰는 것도. 맺는 말 :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다른 산의 돌'이라는 뜻으로, 다른 산에서 나는 거칠고 나쁜 돌이라도 숫돌로 쓰면 자기의 옥을 갈 수가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기의 지덕을 닦는 데 도움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로서 타인의 성공과 타인의 실수를 보고 배워서 자신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게임을 좀 했다거나 게임업계에서 밥을 먹었다는 사람이라면 수많은 온라인 게임이 흥했다가 사라지는 것을 많이 목격했으리라. 여기서 필자는 물어보겠다. "무엇을 보고 배웠으며 또한 무엇을 깨달았는가?" 그동안 숱한 온라인 게임이 실패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보고 느꼈느냐는 말이다. 단순히 보고 베끼는 것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걸핏하면 돈 몇 백억을 들였다느니, 기간을 얼마나 잡았다느니 하면서 기사는 나오지만 막상 나오는 것을 보면 이는 뭔가 보고 배운 것 같지가 않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소리다. 단순히 온라인 게임을 보고 하면서 즐기는 나같은 인간들보다 정작 게임을 만드는 이들이 어떻게 보면 잘났다면 더 잘났을텐데, 어째서 본인이 보아온 문제가 고쳐질 생각을 하지 않는지 본인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해 본다. 본인이 보아온 문제가 그들에게는 문제로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저 깊게 새겨들을 필요가 없는 진상 고객의 주정이었을까? 이러한 문제제기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과거 본인이 7 년전에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본인이 들었던 대답은 10 년 뒤면 달라 지겠지요. 그 대답으로부터 들었던 10 년이 이젠 3 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그런데 며칠전에는 20 년 뒤면 달라지겠지요, 라는 대답을 들었다. 20 년? 그러면 그 20 년이 지날때까지 지금과 똑같은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뜻이 되지 않는가? 맙소사.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 20년 동안 우리만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미국을 비롯한 타국도 발전한다는 것이다.따라서 몇 년 뒤면 달라지겠지와 같은 전망은 실로 안이한 생각이 아니라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국내 온라인 업계가 어떠한 작품들을 내놓는가를 지켜보는 것 뿐이겠지. 사실 이러한 글을 쓰는 필자도 그냥 게임이 나오면 즐기고 또한 업체의 입장에서는 진상 고객이 될 수도 있는 한 명의 사용자일 뿐이다. 그러나 본인이 하나 분명하게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이전과는 달리 유저들의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이미 그 탈피의 과정을 끝냈을수도 있다. 더 이상 기다려달라, 노력을 하고 있다, 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책임은 모른채 유저들을 탓하는 소리도 그만두라고 말하겠다. 진상 고객도 있기 마련이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소리이며 그만큼 당신들이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는 뜻이다.(사실 마음 같아서는 또 한번 블리자드와 같은 완성도 있는 해외 개발사가 국내에 들어와 완전히 쑥대밭을 만들어 놓기를 바라지만) 예전과는 달리 지혜로운 정신들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는 국적이 없다는 것과 가차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렇다면, 국사책에서 점수나 잘 따기위해서 가야 신라 고려 태정태세문단세....를 아직도 답습하면서 어거지로 머리속에 집어 넣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런 매체에서 우리문화를 자연스럽게 가르쳐 주며 친근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대부분의 경우,
신작 게임을 해보고 나서 홈페이지라던가 온프같은 게임포털에 비평이라고 써두면
가장 많이 듣는소리가 이거지요
'니가 게임 개발해봐라 그게 쉽나'
...
물론 저는 못합니다.
제가 게임 개발할 능력이 되면 지금처럼 한명의 유저로만 남아있겠습니까?
그렇지만 개발자들은 능력이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있고, 그걸 인정받았기에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