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게임사라면 자고로 인기 IP 하나쯤은 갖고 있는 법. 일반적으로 해당 IP를 가지고 후속작을 지속적으로 내며 기반을 다지면서, 신작을 내놓는 것이 많은 게임 개발사의 기본적인 사업전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라이엇 게임즈는 단 하나의 IP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가지고 다양한 작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OL>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내놓으면서 과거에 성행했던 ‘원소스 멀티유스’의 전략과 같이 게임 외 분야에도 진출하며 수익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사업 다각화는 충실하게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는 중이다. PVP 전략 게임으로서 ‘롤토체스’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전략적 팀 전투>를 2019년에 출시했고, 2020년에는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LOL>의 모바일 버전인 <LOL: 와일드 리프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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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는 외부 개발사에서 <LOL> IP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라이엇 포지’를 신설해 <몰락한 왕: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와 <마법공학 아수라장: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출시했으며, 앞으로도 2개의 작품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들 작품 모두 <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서, 하나의 IP에서 장르만 다른 다양한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모습이다.

<LOL>의 세계관은 생각보다 상당히 방대하다. ‘빌지워터’, ‘프렐요드’, ‘데미사아’, ‘그림자 군도’ 등 7개 지역이 존재하고 각 지역마다 다양한 챔피언들이 상주해 있다.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의 숫자만 140명이 넘을 정도로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는데, 캐릭터 각자가 가지는 개성이 상당한 만큼 이들과 세계관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게임과 이야기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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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1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된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LOL>이라는 IP가 해당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외에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작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오징어 게임>의 넷플릭스 TV쇼 부분 1위 독주를 멈췄을 정도로 <아케인>의 파급효과는 상당했고, 바로 시즌 2 제작으로 이어졌다. 특히, 시기를 같이해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챔피언의 길’이라는 컨텐츠를 새롭게 오픈해 <아케인>에서 등장한 징크스, 제이스, 케이틀린, 바이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연계한 아이디어도 상당히 높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아트토이 제작사 ‘핸즈 인 팩토리’와도 <LOL>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챔피언들을 소재로 한 아트토이, 휴대폰 케이스, 배지, 교통카드 등 다양한 게임 굿즈의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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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은 단순하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없는 신규 IP를 창출하기 보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IP를 다듬어서 새로운 신규 유저를 발굴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의 수익이 <LOL>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e스포츠 리그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기에 IP를 활용한 여러 사업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사업의 다각화 측면에서는 게임 부분에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케인>을 통해 IP를 활용한 영상물의 효과에 대해 큰 희망을 얻은 긍정적인 효과 덕분에 <LOL> IP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게임 굿즈와 타 게임과의 콜라보 등 여러 가지 매체와의 연계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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