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조회 5886 추천 0 댓글 6

main.jpg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서든어택 2>는 넥슨이 9월 중에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히면서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도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안팎으로 뒤숭숭한 넥슨 입장에서는 들인 개발비와 노력이 아까움에도 불구하고 한 발 앞서 서비스 종료라는 결단을 택했는데, 사실 <서든어택 2>는 모처럼 등장한 국내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으로 기울었지만, 여전히 많은 개발사들은 온라인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2016년 하반기 기대작이라 불리는 <로스트 아크>, <리니지 이터널> 등의 작품은 높은 기대치에 비해 올해 정식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로스트 아크>는 오는 8월 말에서나 1차 CBT를 시작 할 예정입니다.

01.jpg
8월 말, 첫 CBT를 가지는 <로스트 아크>

그런 점에서 <서든어택 2>는 게임이 가진 기대치나 네임밸류와는 별개로 오래간만에 등장한 국산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나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애초 성공은 무리라도 체면치레는 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게임성과 완성도에 어느 유저 하나 손을 들어 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넥슨의 이후 행보입니다. 아예 게임을 갈아엎는 것도 아닌 <서든어택 2>라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IP를 완전히 포기한 것입니다. 300억 이상을 쏟아 붓고,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개발한 게임에 대한 애정은 없었을까요.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개발사의 아쉬움 속에 재런칭되는 사례는 적지 않았습니다. <건즈 더 듀얼>, <에오스>, <겟앰프드>, <아르고> 등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재런칭되어 다시 유저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02.jpg
칼샷으로 유명한 <건즈 더 듀얼>도 다시 돌아온 케이스

물론, <서든어택 2>가 다시 시장에 나오기 위해서는 뿌리가 되는 근간부터 아예 새로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작의 개성은 살리되 그와 유사함을 최대한 버리고 후속작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든어택 2>라는 IP는 단순히 신작 FPS가 시장에 선보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을 가졌기에 쉽게 버릴 수 있는 카드가 아닌 것입니다.

굳이 넥슨이 개발을 진두지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넥슨지티에서 한 번의 실패를 맛봤기에 다른 개발사에 개발권만 넘기고, 자사에서 서비스를 실시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은 좋았지만, <서든어택 2>라는 카드를 쉽게 버린 것은 너무 섣부른 결정이 아니었나 싶네요.

03.jpg


Who's 완소마키

profile
요즘 모바일 게임에 급관심...
Comment '6'
  • ?
    조헌 2016.08.10 01:20
    가끔은 자존심이 더 중요할 때가 있죠.

    이미 챙길게 있겠냐만은...
  • ?
    푸치코 2016.08.14 23:01
    2라고 달고 나왔다고전적하고 똑같이 만드는건 무슨 생각인지 쯧쯧 아까운돈 밥사먹는데다쓰고
  • ?
    일리에나 2016.08.15 12: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썩은어택ㅋㅋㅋ스포와 더불어서 해본적도 없는 겜이지만 플래쉬겜은 요새 그냥 망하나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설레임 2016.08.15 12:09
    #일리에나
    일리에나님 축하합니다! 랜덤 포인트 30 점에 당첨되셨습니다.
  • ?
    DG 2016.08.17 14:23
    후속작이 성공하려면 전작의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긴 하는데 서든 같은 경우 전작이 아무런 아이덴티티가 없었음...그저 이 게임 저 게임에서 조금씩 장점 뜯어와서 조잡하게 합쳤는데 때 마침 밸브의 무리한 피씨방 과금 요구와 더불어 뜨기 시작한 스페셜 포스1의 노후화의 빛을 딛고 일어선 것일 뿐...
    밸브가 당시의 병크만 안 터뜨렸어도 서든은 탄생도 못했을거 같음... 5년 이상 먼저 나온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그래픽이 비슷했을 정도니까..
  • ?
    주마등 2016.08.18 02:19
    전작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게임개발자들이 더 웃긴다.....;;;; 패키지 게임 살돈없고 컴퓨터 업글할 돈 없는 급식충이나 백수들이 하는 게인줄 몰랐냐?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22 칼럼 " 강물처럼 " 의 청소년 PC 게임에 대한 경고 메세지 28 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5.11 7085
3821 기획&분석 " 게임머니 필요해요? " 아이템 받고 대출가능 9 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4.28 14016
3820 칼럼 " 게임을 망하게 하는건 당신 " 68 10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4.21 26551
3819 나도한마디 " 니 캐릭터 불만이냐! 내 이야기 들어볼테냐? " 15 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5.11 7121
3818 기획&분석 " 욕설 했어? " 즉결 심판의 권한 1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4.20 9141
3817 칼럼 " 이것도 게임 이라고 만들었냐 " 37 4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3.21 35947
3816 칼럼 " 좀 꺼져줄래 허접한게 어디서 ! " 23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4.08 15647
3815 칼럼 " 하여간 게임하는 인간들은 쯧쯧.. " 25 1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3.23 15989
3814 기획&분석 "+1아이디어 아이템을 획득 하셨습니다" 그 다음엔 . . ? 3 센스와방v 08.09 6575
3813 기획&분석 "TERA"를 통해 본 논타겟팅에 대한 고찰 4 어린왕자 06.13 10437
3812 나도한마디 "Wii"가 한국에 온다!! 9 트릭 03.28 4456
3811 칼럼 "강물처럼" 의 대히트작 인생게임 이야기 37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05.21 8932
3810 나도한마디 "나도 해킹 당했다" - 9timez의 허술한 보안의식 15 9timez 01.20 7374
3809 칼럼 "나랑 삭빵 한번 뜰래?" 29 9timez 04.06 31886
3808 칼럼 "너 초딩이지?" 비매너의 상징 그 이름 초딩 35 싸이코서커스 10.14 10725
3807 나도한마디 "뉴비"를 아십니까 ? 22 Kanzi'Ahn 02.08 81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9 Next
/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