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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넥슨은 지스타 2014 티저 영상을 공개해 이번 지스타 2014 마케팅 슬로건으로 내건 '돈슨의 역습'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셀프 디스를 한다거나 이미지 세탁을 한다는 등 긍정보다는 비난, 기대보다는 무관심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돈슨이란 '돈만 밝히는 넥슨'이라는 뜻인데, 넥슨이 돈슨이란 별명을 얻게 된 것은 알다시피 캐시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는 수익 모델을 지나치게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실정은 넥슨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업체 대부분이 이런 운영 방식과 수익 모델을 고수하고 있지만 유독 넥슨의 경우 그 정도가 지나쳤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서든어택 복불복'이벤트는 사행성 논란에 휩싸여 취소로 끝났지만, 넥슨이 얼마나 이벤트를 성의 없이 진행하고 유저들의 캐시 결제를 부추기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현재 PC방 대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피파온라인 3 PC방 버닝 이벤트' 또한 그저 동접율을 올리기 위함이지 좋은 이벤트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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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4를 앞두고 14일 열린 '넥슨 지스타 14 프리뷰'에서는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과 돈슨의 역습이라는 슬로건에 대한 넥슨의 의견을 듣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껏 한다는 말이 올해로 '돈슨'이라는 이름은 끝이고, 내년에는 넥슨의 '역습'을 보여주겠다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솔직히 '캐시 아이템 유도를 부추기는 이벤트는 절대 하지 않겠다'라는 말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최소한 어떤 방식으로 돈슨이라는 별명을 벗을 것인지에 대한 얘기는 없고 그저 '우리는 이번에 지스타에서 게임 15개나 공개하니까 기대해'라는 말로 일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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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출품작이 15종이나 되지만, 플레이어블 게임은 상당히 적습니다
영상만 주구창창 보러 오라는 말

이어 진행된 Q&A 시간에서도 '돈슨의 역습'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향후 달라질 모습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질문을 하자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방법'이라는 말로 답했습니다. 게임사가 재미있는 게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이런 것으로 돈슨이라는 별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결국 앞서 공개된 영상은 그저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에 불과했습니다. 넥슨은 내년에도, 아니 아마도 계속 서든어택 복불복 사행성 이벤트 같은 것을 펼쳐 유저들의 뒤통수를 후려 칠 것이고 유저들이 비난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취소를 하겠죠.

넥슨이 더 괘심한 것은 자신들이 '돈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부분을 전혀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얼마나 더 유저들의 주머니를 열게 할 수 있을까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그깟 별명은 그들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유저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보든 상관 없이, 그저 돈만 밝히는 '돈슨'으로 살아갈 뿐입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기대됩니다. 올해까지만 '돈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했으니, 또 어떤 기가 막힌 캐시 유도 이벤트를 크리스마스에 공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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