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하게 되는 이유가 중요한데요. 게임회사가 아무리 돈이 흘러 넘쳐도 프로야구 구단을 창단 한다는 결정은 쉽게 할 수 없습니다. "야구팬들의 열망, 도전정신, IT 기술력, 세상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는 보도자료의 이유가지고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납득하기 어렵다는 건 오늘 보여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 프로야구단 창단으로 인한 악재와 호재
이미 기관 등은 <엔씨소프트>의 프로 야구단 창단 움직임을 감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도 기관의 주도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었습니다. 이에 개미투자자들은 단순히 모멘템 역할을 하던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일정이 불명확하기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기관이 던지는 물량을 그대로 받아 버렸습니다. 오늘만 해도 기관이 던진 물량은 천억대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 왜 기관이 <엔씨소프트>의 물량을 던질까요. 프로야구 창단 의사는 분명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악재로 판단했을까요. 여기서 호재와 악재를 살펴 보겠습니다. 호재와 악재는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1. 악재
프로야구 구단을 창설하기 위해선 첫해에만 300억 정도가 투입되어야 하고 대기업도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며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프로야구구단 운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악재로 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의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일리가 있습니다.
2. 호재
프로야구라는 건전한 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와 이로 인한 사회 공헌도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쇄신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회사에 있어서 기업 이미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한두번 사용하다 마는게 아니라, 1,2년 사용하다가 마는게 아닙니다. 많게는 10여년을 꾸준하게 하나의 게임에 집중할 수 있으며 엄청난 홍보 비용을 절감할 수 도 있습니다.
■ 이미지 쇄신의 이유와 이로 인한 엄청난 이득
그럼 왜 엔씨소프트가 기업 이미지를 쇄신 해야만 하는가와 쇄신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가가 궁금해 집니다.
1.엔씨소프트의 최대 단점인 기업 이미지
먼저 엔씨소프트의 단점을 보다 적나라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은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영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들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엔씨소프트>의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기업 이미지인데요.
각종 보도자료에는 <엔씨소프트>의 노력과 발전 그리고 희망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반면에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의 각종 게시판과 대부분의 게임커뮤니티에선 <엔씨소프트>를 공격하고 있으며 툭 치면 돈이 나오는 지갑 정도로 유저를 생각하고 있다는 등의 게시글이 주류를 이룹니다.
2.게임사는 유저들에게 비치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실 <엔씨소프트>의 기업이미지는 상당히 심각합니다. 이미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선 중국 또는 국내 소재 작업장이 자동사냥프로그램을 통해 대부분의 사냥터를 장악하고 있으며 선량한 유저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줌은 물론이려니와 현금거래 활성화의 주범이 되어 엄청난 외화가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시정 요구는 번번히 묵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추가 된 신규 요금제인 'N서비스'를 촉매로 하여 충성심 높은 유저들의 감정이 폭발하게 됩니다.
아무리 대외적인 인지도가 높고 기업 이미지가 좋아 보여도 실제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이들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느끼는 <엔씨소프트>의 기업 이미지는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타개 하기 위해선 이미지 쇄신이라는 단 한가지 방법만이 존재할 겁니다. 어차피 게임 시스템을 통채로 뜯어 고칠 수는 없는 요량이며 이미 낙인 찍힌 이미지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단점을 타개 하기 위한 노력이 바로 '프로야구구단 창단' 이라고 충분히 예상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구단 창단'이 엔씨소프트의 이미지를 어떻게 쇄신시켜 줄 수 있을까요.
3.저비용 고효율 그리고 투자이익의 극대화
이건 저의 생각인데요. <엔씨소프트>는 저비용 고효율을 생각했을테고 이것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을 아주 오랫동안 고심 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사회공헌도라고 하면 '퍼주기'입니다. 바로 '기부 문화'인데요.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아무리 기부를 해도 유저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과 마냥 퍼줄 수 만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프로야구구단 창단은 다릅니다. '퍼주기'가 아니면서 사회 공헌도는 물론이려니와 1년 내내 <엔씨소프트>라는 기업을 국민들에게 인지 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 포화상태가 다 되어가는 게임시장에 물꼬를 틀 수도 있고 스포츠를 통한 게임사와 유저들간의 화합도 만들 수 있으며 게임 중독을 스포츠로 유도시켜 중독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고..... 적다 보니 너무 많습니다. 정리를 좀 해 보겠습니다.
- -악화되어 있는 기업 이미지 쇄신의 중대한 역할
- -퍼주기식이 아닌 순환고리의 사회 공헌도 축적으로 인해 비용 절감
- -온라인 게임 산업을 사회 전면에 내세워 시장의 파이를 극대화 시킴
- -자사 운영 야구단이라는 건정한 스포츠로의 유도를 통해 게임 중독 방지에도 공헌
- -현재 단절되어 있는 기업과 유저간의 악화된 관계를 개선함과 화합도 이룰 수 있음
- -신규게임 서비스시 홍보 비용절감은 물론이려니와 유저 유입도 수월해 짐
- -N서비스를 통해 게임 포털로 가기 위한 노력이 미진한 상태에서 국민 게임 포털이 될 수 있는 가망성 있음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구단 창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상당합니다. 더 있겠지만 저의 머리에선 여기까지 밖엔 안나옵니다.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통해 경영악화만 되지 않는 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얻는 것 보다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 엔씨소프트의 미래는?
물론 제가 어떤 기업의 미래를 점칠 수는 없습니다. 점칠 수 있다면 여기서 글을 적고 있지 않겠죠. 다만 미래에 대한 바람 정도는 피력할 수 있을 겁니다.
위에서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구단을 창단함으로 인해서 우려 되는 악재와 이미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과 이미지 쇄신이 꼭 필요한 이유와 프로 야구구단이 저비용 고효율이며 상당한 시너지를 발생 시킬 것이다라는 부분을 살펴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악재'가 생기지 않는다면 <엔씨소프트>의 결정은 대박이 될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분명 온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저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큼은 선두주자임을 그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두려워 하는게 있을 겁니다. 항상 도전을 외치지만 도전다운 도전을 게이머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리니지류의 현거래, 중독 게임으로 세계를 재패할려는 기업 이미지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이 성사 된다면 정말 진정한 도전을 해 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엔씨소프트>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굴레를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어 게임 유저들이, 대다수 게이머들이 엔씨소프트에게 기꺼이 박수를 쳐 줄 수 있는 그런 도전을 하기를 바랍니다.
자신들에게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게 아니라 유저들에게, 게이머들에게 최고가 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를 기원합니다.
온라이프존 병아리 논객 '하데스' / 이 글은 온라이프존에만 게시됩니다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엔씨의 노림수는 말씀하신 항목 외에도
야구 대작 게임을 개발해 내놓으려는 노림수도 혹시 있지 않을까 하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