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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게임개발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게 됩니다.

게임기획,프로그래밍,그래픽 이렇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하고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있죠.

여기서 많은 분들이 하시는 생각이 "프로그래밍은 어렵고 그래픽은 미술을 잘해야 되니까 별로네,근데 기획은 그냥 앉아서 있다가 지시만 내리면 되는거 아니야?그러다가 유레카!한 생각이 나오면 돈버는거고 나도 게임기획이나 해볼까?"하며 게임기획자를 편하게 돈버는 쉬운 직업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사실 저도 현제 모대학 컴퓨터게임과에 재학중으로써 저희과에도 비슷한 생각으로 게임은 좋은데 프로그래밍은 어렵고 그래픽은 미술이 안되니 그냥 게임기획이나 해야지하고서 입학하고 기획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학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획수업 첫시간에 바로 교수님이 하신 말씀도 저런 말씀이었죠.

"혹시 게임기획자가 되면 편하게 놀고먹을줄 알고 여기 온 사람이 있으면 지금 당장 포기하세요.노력하든지 아니면 그냥 지금 포기하는게 여러분들한테 좋을겁니다"

실제로 배워보니 왜 교수님이 저런 말씀을 하셧는지 이제는 확실히 이해가 될것같더군요.게임기획자는 절대로 놀고 먹다가 갑자기 탁월한 생각을 해내는 것이 아닌 언제나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받아들여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팀원들에게 전달하고 생각뿐이던 것을 체계적인문서로 만들어내는 게임개발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가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게임기획자에게 프로그래밍,그래픽능력이 요구되는이유가 등장하는데 게임기획자 스스로가 현제 이 기획안이 프로그래밍상으로 그래픽기술력상으로 구현이 가능한 부분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현실성 있는 기획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게임기획자가 아닌 뭐 프로그래머던 그래픽디자이너던 하다못해 게임관련 업종에 일하는 경영인이던 누구나 다 자신이 생각하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그것들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은 현제의 기술력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이죠.

기획자는 저런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중 현실로 구현이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어떤 것인지 판단하고 그것을 프로그래머와 그래픽디자이너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게임기획자가 프로그래밍을 모른다?이것은 주방장이 요리를 하는 방법을 모르고 지휘자가 악기를 연주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과 똑같은 이야기입니다.어떤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었는데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해주어야 하고 지휘자가 지휘를 하는데어떤 악기의 소리가 이상하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해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한다면 어찌 제대로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지금까지 게임개발과 게임기획의 역사가 내려오면서 게임기획을 크게 3세대로 부릅니다.

일명 1세대 기획자라 부르는 기획자들은 본디는 프로그래머나 그래픽디자이너들이었고 조그마한 초기의 게임들을 만들다보니 자신들을 지휘해줄 기획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로인하여그들중 실력있는 개발자들이 기획까지 겸업하게 되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FPS의 아버지라 불리는 둠,퀘이크등의 개발자인 존카멕은 본디 프로그래머였지만 기획자를 겸업하게 된 케이스입니다.이 1세대 기획자들의 특징은 자신 혼자서도 왠만한 게임들은 1인으로 개발이 가능할만한 소위 천재들이었다는 겁니다.혼자서 기획해서 프로그래밍하고 그래픽까지 씌울 정도의 능력이 되는 천재들말이죠.

헌데 퀘이크나 둠을 즐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토리가 정말 빈약합니다...그냥 "나쁜놈들이니까 죽여"정도의 스토리인거죠.이밖에도 많은 문제들이 프로그래머출신,겸업 기획자들에게 나타나게 되면서 또한 점차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전문 기획자를 양성하게 되고 그들이 2세대 기획자로 등장하게 되고 최근까지도 활동하게 됩니다.

여기서 더욱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이들이 게임기획밖에는 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애초부터 태생이 게임기획자 였으니 프로그래밍이나 그래픽적인 지식이 전무하고 단순기획만을 나쁘게 말하면 그냥 줄창 보고서나 쓰고 다른 팀원들 감시하는 것밖에는 할 줄 몰랐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등장한게 일명 양산형게임들이고 외국은 그나마 우리보단 사정이 나았지만 그쪽도한동안은 양산형게임들이 줄창 나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왜 게임기획자가 기획밖에 모르면 양산형 게임들이 나오냐면 프로그래머에게 어떤 것도 요구할수가 없기때문입니다.기획자가 프로그래머에게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걸 구현할수있겠나?라고 물었을때 프로그래머의 대답은 분명히 NO입니다.분명히 구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자신이 새로 코딩을 짜야하는 귀찮은 작업을 절대로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어차피 게임이 성공해도 그 공은 기획자와 회사가 가져갈테니까요.

그래서 그냥 원래 있던 코딩들을 짜집기해서 편하게 양산형 게임들이나 만들어내고 싶어하죠.이때 기획자가 프로그래밍을 안다면 "그래?내가볼땐 가능한것같은데?자,이런식으로 하면 되지않나?" 라고 해서 프로그래머들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합니다.하지만 2세대 기획자들은 이렇게하지 못했고 그 결과로 양산형 게임들이나 주구장창 나오게 되었죠.

그래서 대두된게 최근 나오기 시작한 기획과 프로그래밍을 모두 할줄아는 3세대 기획자입니다.저도 기획파트 교수님이 말씀하시기를 기획자가 되고 싶으면 적어도 대학교다닐때는 프로그래밍파트의 학생들보다 뒤떨어지지는 말아야한다고 하시더군요.즉 프로그래밍도 잘하면서 남는시간에 기획도 조금씩 하라는 말이죠...

제가 이글을 쓰게된 이유는 얼마전 다른 게임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와 비슷한 주제로 토론을 하였는데 기획자는 기획만 잘하면 되고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획자는 절대로 프로그래밍기술이 필요하며(그래픽기술의 경우는 그나마 덜한측면이 그림을잘그렸다,못그렸다,이정도는 저 사람이 그릴수있다,없다를 눈으로 계속 보다보면 알 수 있지만 프로그래밍은 사전지식이 없으면 그저 검은건 글씨요,흰건 종이가 되기때문입니다)프로그래밍을 알지 못하는 기획자는 절대로 좋은 기획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제 갓 입문한 초보가 하기에는 너무 주제넘은 글이 었을지 모르지만 혹여나 게이머분들 중에도 기획자에 대하여 잘못되게 알고 계신점이 있으시다면 고쳐주셧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써보았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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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광 2011.05.31 12:04
    글쓴이는 댓글을 먹고 자라납니다.....ㅇㅅㅇ -무플방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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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 2011.05.31 12:17
    음.. 정말로 게임기획자는 기획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건가요?..

    애초에 게임기획자가 프로그래밍, 디자인에대해 지식이 너무 떨어지면 쓸모가 없는데 말이죠..

    그런 기획자는 팀원들의 뒷담화의 주제가되기 쉽죠
    이런 사람이 항상 말도안되는 기획을 해서 프로그래머들에게 무조건 해내라고 떼쓰는 경우도 많고
    너무 쉽게 아이템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 겜광 2011.05.31 12:22
    #마스터
    안타깝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더라구요....ㅠㅠ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래밍이나 그래픽은 약~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흡사 알파벳만 알면 자기가 영어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유치원생들같은 상황이랄까요...
    저는 아직 뭐 팀을 짜서 이거다 할만한걸 해본적이 없지만 2,3학년이 되면 졸업작품을 준비하는데 그럴때 기획자와 싸우고 팀이 와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ㅋ저도고민입니다...ㅠ
    마스터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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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流雲 2011.05.31 13:32
    전 그래서 현재 대학전공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취미로 배우고 있습니다.

    저의 장래희망은 게임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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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流雲 2011.05.31 13:34
    핸드폰 어플을 개발할 때도 어플이 그리 큰게 없으니
    기획자와 개발자가 나뉘는 상황은 많지는 않지만

    어플을 기획한사람이 개발방법을 몰라 개발자를 고용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기획자가 현실불가능한 이야기만 늘어놓으면 개발자는 열받습니다.

    절대 지금 제 상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orz...
  • 겜광 2011.05.31 13:58
    #流雲
    절대 유운님의 상황은 아니겠지만 좋은 예인듯 합니다.....ㅇㅅㅇ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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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슬 2011.05.31 14:49
    - 논리적으로 구체화되지않는 "아이디어"는 그냥 쓰레기입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갖고있습니다. 생각도 물론합니다

    자신이 게임 기획자로서 번뜩이는 아이템을 생각해내셨다고해도 그건 자신만의 가공되지않은

    쓰레기상태의 아이디어일 뿐입니다.

    기획자분들중에 단순히 가공전의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기획부분이 아주 접근성 쉬운 직업으로 받아들여져

    쉽게 보는 경향이있는데요 게임기획자라함은



    가공되지않는 아이디어를 논리적인 상태로 구체화 시켜서 문서는 물론이고 구두로 설명을 할줄알아야하고

    그 단계를 거치기위해서는 프로그램은 , 문서 작성능력 , 다양한 시각, 시장동향 , 디자인 감각 ,

    리더쉽, 등등...전 분야를 아우를수있는 능력을 갖추셔야합니다.


    그중에서도 중요한건 프로그래머와의 커뮤니케이션 인데요

    물론 그러기위해선 컴퓨터 언어에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뒷받침 되어야합니다.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재구성한다는 말은 게임기획자로서는 컴퓨터와 프로그래머를 이해시키는

    행위라고 규정지을수있기 떄문이죠



    2D,3D,프로그램 어느것하나 쉬운 직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게임기획자가 그 중 가장 힘들다고도 말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거죠


    글쓴이가 말씀하신것처럼 개나소나 지원할만큼 만만하지 않다는겁니다.
  • 겜광 2011.05.31 20:20
    #캐슬
    첫번째에 말씀해주신 - 논리적으로 구체화되지않는 "아이디어"는 그냥 쓰레기입니다- 라는 말이 직접적이면서도저는 너무 많이 공감되는 말씀이십니다^^
    언젠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직접 부딪혀보니 현실을 깨달았거든요...ㅎㅎ
    왜 정말로 이 세상의 모든일이 쉬운게 없는데 게임기획자가 흡사 왕노릇이나 하는 것처럼 보여져서 캐슬님 말씀처럼 개나소나 지원할만큼 만만한 직업으로 보이는지 궁금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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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슬 2011.05.31 14:57
    참고로 실무 파트 중에서

    가장 많은 응용 프로그램을 소화시키는것이 기획자입니다.

    PPT.워드.엑셀.2D그래픽 툴(포토샵-일러스트 필수) , 3D그래픽 작업툴(맥스-마야 필수), 게임엔진(자사엔진 및 언리얼 등등..) , 프로그램 (C+기초 언어는 필수 , 루아 , 각종 스크립트),

    동영상 편집(프리미어나 각종 프리웨어의 간단한 영상 편집)

    - 이 프로그램 스킬들은 실무 업무중에 그다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않는 기본중에 기본 스킬 입니다 -


    자신이 아이디어를 가지고있어서 "나는 기획자나 해야지" 라며 허황된 꿈을 가진분들께 묻습니다.


    할수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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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응이응 2011.05.31 16:16
    동감합니다. 아무리 큰 게임회사라고 해도

    이벤트 계획성, 컨텐츠, 시나리오만 잘 생각해낸다고 모든 기획자가 인정받는건 아니죠

    기본적으로 어떤 프로세스로 운영되는지, 어떤 구조로 시스템을 펼쳐나가야지 계획,

    그리고 변수에대해서도 알기위해서 충분히 공부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없이 그냥 게임이 좋아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에대한 꿈으로

    쉽게 게임 기획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는것은 무리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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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 2011.05.31 16:25
    이름난 기획자 중에 프로그래머 출신이 많은 이유는 스스로가 생각한걸 자신의 손으로 직접 코딩하기 때문에 생각한대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리고 유명 기획자들이 대부분 높은 위치라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게임기획자나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 시나리오레이터 전부 동일한 위치입니다.
    높은 위치에 있는 기획자들은 기획자라기보다는 거기서 승격되서 디렉터 라던가 프로듀서 등의 직책을 달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획자가 기획만 하면 된다는 사람이 많은데, 위에 언급된 프로그래밍을 알아서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아는것 외에도 팀의 잡무는 모두(대체로) 기획자가 떠맡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코딩하느라 바쁘고 디자이너는 열심히 원화나 디자인 하는데 팀내에서 생기는 잡일이나 사무를 어케 합니까... 기획자가 다 떠맡습니다.

    팀장의 위치를 기획자가 맡는 경우가 많은건, 기획자가 기획하는대로 나머지 멤버들이 따라가기 때문에 기획자가 팀원들간의 트러블, 의견조율 등을 맡기때문이죠.
    아무래도 같은 직급보단 높은 직급이면 트러블이 생겨도 직급으로 내리찍을 수 있으니깐요.(물론 내리찍으면 좋은 기획자 소리 듣긴 힘들죠)

    멤버들이 기획자가 구상한대로 따른다고 기획자가 좀 더 높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절대 틀린생각입니다. 프로그래머 = 코딩, 디자이너 = 디자인, 사운드담당 = 사운드 이렇듯 기획자 = 기획 으로 각자 맡은 일을 하는거지 높은 위치가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위에서 말했듯이 팀원들의 트러블, 의견조율 등을 해야하기때문에 사교능력이 전무한 방구석 찐따들은 좀 힘들죠. 대인관계 능력이 좋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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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트 2011.05.31 17:13
    작년에 어떤 사람이 해줫던말 생각나네요..

    어떤사람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프로그래머한테 같이 하자고 햇는데 프로그래머가 거절햇데요..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잇는거라서 자기도 할 수 있다고요,..

    아마 이런 내용이엿을꺼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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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98 2011.05.31 19:48
    뭐지.. 이 당연한 글은..;
    게임잡가서 잠깐 둘러봐도 기획자에게 요구하는 스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텐데..
  • 겜광 2011.05.31 20:17
    #bm98
    그 당연하다고 할만한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시더라구요....
    모른다기 보다는 위에서도 말햇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달까요?영어를 알파벳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게 그냥 해석만 할수있으면 되지않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정도가 아니라 직접 자기가 코드를짜고 개발할만한 정도의 실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죽하면 컴퓨터게임과의 기획수업 첫시간에 본문에 언급된 이야기를 교수님이 직접 하셧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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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접엘프 2011.05.31 19:55
    '쉔무' 개발자가 성공을 호언장담하고 수백억대의 투자를 받는다 뭐다 했지만 ..프로그래밍상 구현되지 못하고 프로그래머인가 기획자인가 도망다니고 있다고 들었는데..

    유명한 이야기니까 교수님께 여쭤봐 주세용 ~겜광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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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광 2011.05.31 20:15
    댓글로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좋은 예기 해주시고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거 이거 글보다도 댓글에 더 좋은 내용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쓴이로써 부끄러워집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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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즈라엘 2011.05.31 23:06
    5월 30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있는 날이었죠.

    겜광님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가득했는데요.
    겜광님이 작성한 글과 함께 보면 좋은 내용의 기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초보 PM이 갖춰야 할 여섯가지 조건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669067&board=0&category=102&subcategory=&page=2&best=&searchmode=title&search=&orderby=&token=

    앨리샤 디렉터를 하면서 깨달은 것 3가지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669089&board=0&category=102&subcategory=&page=2&best=&searchmode=title&search=&orderby=&token=
  • 겜광 2011.06.01 00:18
    #라즈라엘
    제 글을 더욱 살찌워주시고 도와주시는 댓글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
    저도 소개해주신 글들 읽어보고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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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als 2011.06.01 01:14
    게임기획자가 꿈인데 역시 알아둬야 할게 많군요...
    고3 문과 학생인데 프로그래밍같은것도 알아야하니...저는 늦은걸까요...?
    대학도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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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량수 2011.06.01 16:10
    게임 기획자도 프로그래밍을 하면 좋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꼭!! 필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필수가 되어야 하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의 조율 능력이지요. 더불어 멀리 볼수 있는 시각도 필요하고, 시장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프로그래밍 알면 좋습니다. 어디가 한계고 어디가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미리 알고 이야기 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기획자가 미리 한계를 만들어 버리면 발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어디에서든 해당되는 말이지요.

    한계없이 상상된 계획을 가지고 기획자는 실제 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자신의 팀이 수행할 수 있는 수행 능력을 판단해야하지요. 더불어 각 파트별 불만사항도 처리해야하구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같이 움직여야 되다보니 그 안에서 조율해야 할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뭐 이정도 이야기야 다 아실테고...

    여하튼 프로그래밍을 하면 좋기는 하지만 이미 분업화된 게임 제작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을 한다고 게임이 더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과 문화의 흐름과 유행등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더 요구되지요.

    뭐 아직 영세한 중소 규모의 게임 회사들의 경우는 전문 기획자보다는 팔방미인들을 더 원하지요. 이런 저런 일을 급할때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큰 게임회사 일수록 게임 기획자에게 특별히 프로그래밍을 잘 해야 함을 강조하지는 않는 것만 봐도 알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게임 기자 출신들이 게임 기획자로 많이 자리를 옮기는 현상만 보더라도 기획자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그래밍 실력과 그에 대한 이해보다는 어떤 게임이 출시되어야 승산이 있는지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소홀이 하시라는 말은 아닙니다. ^^;;

    중요한 문제는 한국에 그렇게 잘 분업해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회사는 한 손에 꼽을 정도고 대부분은 영세하다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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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N 2011.06.01 19:38
    무량수님 덧글에 저도 공감...

    과 이름이 컴퓨터게임과 인걸 보니 제가 다닌 학교에 재학중이신가 보군요...

    제가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건 기획자가 프로그래밍을 알아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건 별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다만 요즘 게임계에서 프로그래밍 좀 하는 기획자를 원하는 이유는 일단 '신입'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작업자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이죠...

    바꿔 말해서 당장 신입을 뽑아서 스크립트질을 시켜야 하거나 수치작업을 시켜야한다면 당연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있는 기획자를 뽑는게 좋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신입'이라는 가정하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작업자와 개발자는 다릅니다... 그리고 게임개발학과에서는 작업자가 될 정도까지밖에 안가르쳐줍니다...

    훌륭한 작업자가 아니라 훌륭한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피눈물나도록 노력해야됩니다...

    제가 지금 졸업한지 4년 가까이 됐는데 다들 처음엔 좋은 회사 들어갑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신입'으로서 필요한 요소를 잘 갖췄기 때문이죠...

    하지만 글쎄요... 작업자에서 개발자로서의 면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왔을때... 살아남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게임개발학과 졸업생들이 처음엔 좋은 회사에 갔다가 경력이 쌓일수록 작은 회사로 가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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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광 2011.06.01 20:15
    음 무량수님,Ex-N님 좋은 내용의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기획자가 알면 도움이 되는 많은 덕목중에 하나로 프로그래밍이 존재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는 거의 준필수에 가까운 영역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이번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더 중요한 부분도 많이 있을테고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게 되면 그 중요성이 덜해질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와 같은 초보입문자의 입장에서는 프로그래밍은 거의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본문에도 말햇고 현제도 교수님이 자주자주 강조 해주시고 계십니다....
    대학다니는 중에는 프로그래밍파트 학생들에게 적어도 꿇리는 않을 정도의 프로그래밍 실력이 기본 바탕이되면 사회에 나가서 기반을 쌓는데도 많은 도움이되고 세월이 지나면서도 알게모르게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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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수륜 2011.06.02 08:49
    보통 회사 입사할 때 큰 회사 제하곤 대부분 프로그래머부터 시작하는걸 생각해보면
    게임 디자이너에게서 프로그래밍을 빼놓고 이야기한다는 것 부터가 조금 어긋나있지 않나
    조심스래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상대적으로 프로그래밍은 학원에서 배울 수가 있지만
    기획부문은 직접 해보면서 터득해가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프로그래밍은 배운걸 그대로 활용해 써먹을 수가 있지만
    기획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꾸미기 위해 끊이없는 도전이 필요한 직업이구요.


    그렇기에 기본을 다진 프로그래밍으로 어느정도 실적과 경험을 쌓은 후
    게임 디자이너로 자연스럽게 바꾸는 .. 이러한 과정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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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츄 2011.06.04 20:15
    게임디자이너는 프로그래밍도 좀 알아야하고 미술쪽도 좀 알아야하고 여러가지 분야에서 좀 능통할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상식도 중요하죠.

    이런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게임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하고 대화하면
    게임디자이너 : 이건 어때?
    프로그래머 : 구현불가
    게임디자이너 : 이건?
    프로그래머 : 구현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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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성술사 2011.06.05 02:52
    안녕하세요 게임 관련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기전에 저도 기획에 뜻을 품었던 적이 있죠. 예전의 경우 I 형 인재인, 하나의 전문가가 인정 받았다면, 현재로써는 H형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기획자가 꼭 프로그래밍을 익혀야 한다는게 아니라, 간단한 플로우 차트라던지, 기본적인 파일 포멧, 그리고 코딩을 경험 해봄으로써 나오는 사고구조가 달라지는거죠.

    저희 학과에서도 그래픽과 플밍이 안된다는 이유로 많이들 기획을 지원했지만, 그에 반해 그냥 말하는게 좋고, 소설 좋아해서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말로만 들어보면 엄청 대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팀을 짜서 할 경우, 삐그덕 거릴수 밖에 없게 되죠.

    저의 간단한 예로 아마추어 게임을 만들면서도, 기획자가 간단한 파일 포멧과, 파일이름을 안 정해줘서 그래픽이 이상한 파일이름으로 줘서 일일히 하나씩 고쳐야 하는 번거러움부터, 캐릭터와 사물의 사이즈를 정해주지 않아서 생기는 배율 문제, 또 AI 부분 같은 경우는 일종의 조건이 중요한데, 객관적이지 않은 표현을 기획서에 써서 코딩에 난관을 겪게 만들기도 하죠.

    실제로 코딩을 안해보면 객관적으로 쓰기가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고들 하죠.

    위에서 말한거 처럼 프로그래머를 이기려고 알아야할 필요성이 아니죠.
    실제로 몇몇 학원에서는 기획공부를 그래픽과 플밍 중 하나를 택해서 주특기를 익히면서 기획을 겸하게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뭐 그외에도 기획자의 역할을 무궁무진하죠. 그렇다고 기획만 여러가지를 알아야 하나?
    그건 또 아닙니다. 물론 큰 회사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형 회사에서는, 어느정도 다른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들었습니다. 저희 학원의 경우도 포토샵과 더불어 3d max를 다루고 있습니다.
    버택스로 인해 게임 충돌에 문제가 생겻다거나, 2사이즈 체크가 안되서 한쪽면이 안보이는 경우 라던지 아주 소소한 리소스 문제는 플밍만큼 작업량 많은 그래픽에게 가져가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식으로 공부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음..쓰다보니 많이 썼네요. 백개의 덧글보다는 열정이 있으시다면 팀으로 게임을 만들어 보시다보면 부족한 점과 느끼는 바가 크게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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