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게임을 이야기할때 내가 학교에서 배운바론 바로 '퐁'이라는 테니스 게임이다.
(테니스 게임이라기도 뭐하다만...)
필자도 이 게임을 실제로 해보았다.
단순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고 빠져들기도 쉽다.
단순함이라는 것도 게임을 접하는 이유중 하나지만 개인적으론 스토리가 가장 크다고본다.
왜냐? 그 스토리에 빠져듬으로써 내가 실제 이야기속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그리고 그 스토리가 주를 이뤄야되는 게임이 바로 RPG류이다.
하지만 온라인 RPG게임에선 스토리가 빠질리가 없지만 정작 그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게임은 그다지 없었다.
바람의 나라를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99년도에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바람의나라'를 처음해보았는데 그 당시 화면이 이랫다.)
얘는 게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초의 게임이다.
울티마 울티마 하는데 울티마 얘보다 1년 늦게나왔다.
카이스트 출신의 송재경씨와 현재 넥슨의 회장인 김정주씨가 둘이서 만들어낸 시대의 걸작이라해도 무방하다.
뭐 바람의나라는 나중에 따로 차차 포스팅을 하도록하고
이 글에서 말하고자 는 것은 이 게임이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나라'라는 만화책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단거다.
저기 말타고 빨간 망토 휘날리는 애가 그냥 배경으로 박아놓은 애가 아니라 고구려 3대 대무신왕인 무휼이다.
만화책을 배경으로 했으니 당연히 스토리도 만화책을 따라가지만 게임의 비중을 크게 차지하지않는다.
가끔가다 들리는 사자후로 "무휼: 운영자는 비밀번호를 묻지않습니다." 뭐 이딴거정도?
이후로 나오는 게임들 또한 저거랑 비슷하다.
온라인게임만!
그러나 저 당시에 그런걸로 누가 왈가왈부했냐면 그런것도 아니다.
그냥 게임은 몹잡고 렙업하고 템먹고 자랑하면 그게 최고이자 낭만.
아니 애초에 그것보단 게임이 유료라서 개인적으로 그딴거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그저 공개아이디만 누가 뿌려지기를 기다렸지 스토리같은거 알게뭐냐?
그래도 꾸준히 시대는 변하나보다.
유저들의 수준이 높아진다고해야되나?
그리고 이 분이 등장햇다.
(국내 게임은 와우전과 와우후로 나뉜다. 구라아니다 진짜다.)
리치왕 아서스말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등장
내가 어릴때 워크래프트3가 나왔었다.
당시 우리집 컴퓨터는 용량도 3기가
(램아니다 하드다)
윈도우98에 팬티엄3, 램은 64메가바이트
본인이 기억하는 그 당시 괴랄한 스펙이다.
(어린시절 친구가 컴퓨터보고 거지라고 놀려서 주먹다짐까지 할정도였다.)
윈도우깔고나니 1.5기가를 윈도우가 쳐먹어버리고 나머지로 게임깔고 해야됬다.
씨발 그러니 워크3는 둘째고 '천년의신화'나 겨우하는 판이었다.
잡소리는 이쯤하고 그럼 나는 언제 워크를 처음해봤느냐?
얼마안지나 초등학교 5학년때 컴퓨터를 바꾸고 확장팩인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에서다.
예나 지금이나 배틀넷보단 캠페인(스토리모드)을 좋아하는 본인이라 캠페인만 주구장창 했었는데
당시 주인공으로 나오던 스랄과 제이나, 아서스, 일리단등의 인물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왜? 그냥 존나 멋있잖아 항상 식상한 정의의 용사만 보다가 노스랜드에서 서리한을 뽑더니 눈돌아가서
애비애미도 몰라보는 패륜을 저지르는 주인공이라니 신선한 충격이지
(예의바른 아서스, 당시 발번역의 폐해다.)
그리고 그 워크래프트3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RPG로 재탄생한게 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줄여서 그냥 와우(WOW)다.
와우는 기존 워크에 있던 영웅들이 NPC로 나오는데 그중 대표적인 캐릭터가 호드의 대족장인 스랄이다.
(셋다 스랄이다. 맨 오른쪽은 확장팩 대격변때 스랄도 같이 대격변했다.)
단순히 와우를 처음해보는 유저들은 이 스랄이라는 인물에 대해 큰 감흥을 못느낄것이다.
하지만 전작인 워크래프트3를 해보고 온 유저라면 이 인물을 보는 순간 흥분할 수 밖에없다.
그리고 게임 속에 빠른 속도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스랄을 예로 들긴했지만 일리단이나 티란데나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유저들은 인물의 대한 호감과 호기심이 세계관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한다.
그 결과 정신을 차려보면 넌 와덕이되어있지
아마 이때 유저들이 각성하기 시작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단순히 패고 잡는 게임에서 스토리가 흥미를 끈다는 점을 말이다.
이 이후로 스토리는 그저 형식적인 세계관이 아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들이 나왔다.
대표적인 예로 마비노기, 아이온, 던전앤파이터가 있을까?
(마비노기는 2세대 온라인게임이니 뭔가 예가 다른거 같기도하다. 하지만 스토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사실이다.)
그런데 스토리만 내놓으면 뭐하나? 유저들이 빠져들지를 않는다.
물론 스토리따윈 안중에도 없이 나는 그저 렙업이나 존나하면돼라는 유저도있다.
그러나 본인은 그것과는 다르게 스토리에 쉽게 빠져들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등장인물이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건 바로 등장인물, 즉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의 존재가 희미하다면?
워크래프트 같은 경우는 플레이어가 영웅을 컨트롤 하기때문에 그 존재가 희미할래야 희미할 수 가 없고
유저들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되고야만다.
(워3의 스랄찡)
근데 저건 RPG에서 불가능한데 어쩌라는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예로 던파를 들어주고싶다.
던전앤파이터또한 스토리 비중이 큰 게임으로 필자 개인적으론 국산 게임중에서
가장 스토리비중이 높고 스토리가 잘만들어진 게임이라 생각한다.
스토리만 개인적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게임이 나쁘단건 아니다. 씨발 약믿)
(던전앤파이터 시즌2 천계의문 이미지다. 전성기지 아마?)
필자가 단순히 처음으로 던파를 해본건 중학교 1학년때다.
거너, 격투가, 귀검사 3직업이 있었고 배경도 음침한 다크판타지였다.
솔직히 좀 하다가 존나 재미없어서 끄고 바람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일까? 시즌2 업데이트때 저 이미지를 우연히봤다.
그리고 머릿속에 드는 생각 한가지가
'어머 저 후드쓴 대검간지 아저씨는 누구야'
그때부터 스토리에 빠져들었지만 바로하진 못했다.
진입장벽이 꽤나 높았거든 아바타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관심을 놓은 적은 없었다.
결국 필자는 그 후에 던파를 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말이다.
지금 70이상 찍은게 9개인데 씨발 만렙은 85로 확장...
잡소리가 길어졌는데 필자가 오래도록 관심을 놓지 않은 것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등장인물의 대한 매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던파와 몇몇게임을 제외한 다른 게임들도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이 소설뺨치게 잘짜여진 게임이 많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일러스트라던지 퀘스트 밖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가 극히 소량이다.
그래서 인물들의 존재가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본인은 퀘스트같은거 안읽고 그냥 스킵한다.
내용 뭐있냐? 이러이러하니 닥치고 고블린이나 10마리 잡아와잖아
근데 와우는 퀘스트 도중에 동영상이 나온다.
이 동영상만봐도 퀘스트내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을정도다.
(이런식으로 지들끼리 이야기하고 잘노는데 그것만 봐도 퀘스트 내용 이해하는데 문제없다.)
이 말 저 말하느라 좀 산만해지긴 했는데 그러니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뭐냐면
스토리만 뚝딱 만든다고 그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는게 아니라 그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드는 주인공들과
또 그 주인공들을 부각시키는 일러스트, 동영상등의 퀘스트외나 게임외적인 자료가 충분해야 된다는거다.
스토리의 주인공이 유저라는 점의 게임들은 이미 이 조건에서 탈락이다.
내가 글을 마치며 하고싶은 말은
게임내 주인공은 유저이되 스토리의 주인공이 유저가 되어서는 안된다. 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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