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 전문의들과 대학들의 논문으로 비추어봤을 때 학교 폭력과 게임이 무관하다는 사실은 입증이 되었고, 다들 관련 기사를 한번쯤은 봤을겁니다.
그럼 도대체 소위 말하는 '발랑 까진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생겨난걸까요?
나날이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과 이를 막지 못하고 그 죄를 게임에 뒤집어씌우는 한국 정부.
과연 어디부터 바로잡아야 할까요, 처음부터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지상파 프로그램 중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 예전엔 꽤 즐겨봤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그 프로그램을 보고있으면 항상 어머니는 저에게 '더 잘 키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왜인지 아십니까?
그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살인충동 일어날 정도의 문제아들이 나옵니다.
나이 또래래봤자 5살 전후? 많아야 10살
닥치는대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엄마아빠를 때리고 꼬집고 폭력적이고 고집스럽고...
정말 답이 안나오는 문제아들.
그런데 그 아이들이 그렇게 변한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부모 잘못입니다.
아이의 잘못은 0.001%도 없습니다.
100% 부모 잘못입니다.
미취학 아동이 사회성을 학습하고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곳은 가정뿐입니다.
부모의 행동, 부모의 가르침 그대로 아이는 보고 자라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니까요.
이걸 좀 확장해서 생각해볼까요?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입니다.
개쌍욕을 서슴없이 내뱉고 조금만 맘에 안든다고, 재밌다고 친구를 왕따시키는 아이들.
걔네들은 나면서부터 악당으로 태어났을까요?
뭐 걔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두발로 걷고 첫마디가 '아 ㅅㅂ 엉덩이 때리지마 아프잖아'
이거였을까요?
아닙니다. 분명 그들의 그릇된 행동패턴은 후천적인 학습으로 터득한겁니다.
아이들의 비행(하늘을 나는 그 비행 아닙니다-_-알죠?)에는 분명 그 원인과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현대의 가족구성부터 봅시다.
대가족인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핵가족입니다.
예전에야 굳이 집안에 3대가 모여살지 않더라도 형제가 많았죠.
저희 부모님만 해도 6남2녀.. 3남2녀.. 엄청나죠.
자식이 이렇게 많으면 당연히 부모의 애정과 관심도 분산됩니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형제들은 싸우기도 많이 싸우겠지만
참을성과 양보, 나눔이 무엇인지 가정에서부터 배우게되죠.
그런데 요즘은 핵가족입니다.
형제가 셋이면 정말 많은거고 보통 하나,둘.
형제가 셋이면 보통 위로 누나에 막내가 아들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주변에 아들 셋 크리 집안도 있음)
어쨌든 저런 경우에는 애정과 자원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요즘 부모들, 내자식은 왕이죠. 자식수가 적으니 더합니다.
공공장소에서 뛰어다녀도, 빽빽 소리를 질러대도 금이야 옥이야~
이런 뇌없는 부모들이 뇌없는 청소년들을 육성하고 있어요.
또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예전에야 가장 혼자 벌어도 그럴저럭 먹고살 수는 있었습니다.
물론 옛날이라고 맞벌이가 없었던건 아닙니다만
요즘은 맞벌이의 정도가 심하죠.
부모는 아이에게 신경쓸 틈이 없습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고 사람과의 접촉에서 행복을 느끼는데
애정결핍의 아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을까요?
결국 철 없는 '요즘 애들'을 찍어내고 있는 공장은 '요즘 어른' 이라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청소년 관련 부정적 기사만 뜨면
어른들은 한결같이 혀를 찹니다.
'쯧쯧 요즘 애들이란.. 나 어렸을 때만 해도...'
너님 부모님 반만 따라가보세요. 저런애들이 튀어나오나.
선생님이라면 꿈뻑 죽었던 80~90년대.
선생이고 나발이고 우리 애 건들이면 멱살 잡고 머리채 휘어잡는 밀레니엄 시대
뭐 느껴지시는 거 없나요?
가정 교육의 실패는 고스란히 학교 교육 실패로 이어지고
정부는 교육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게임이라는 희생양에 돌리고 있습니다.
애초에 1차 교육의 장인 가정이 개판인데 2차 교육의 장인 학교가 멀쩡할 리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은 가정 교육의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고 정부를 책망하며
정부는 국민의 비난을 게임이라는 쉴드를 쳐서 막고있는거죠.
게임이라는 쉴드가 깨지면 (게임을 막아봤자 현 상황에서 나아지지 않는다면)
두번째 희생양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입니다.
글쎄요 과연 그다음은?
자 그럼 게임을 살펴봅시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글을 요약해서 적어보겠습니다.
- 어떤 사람(성인)이 메이플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임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니 넘어갑시다.)
그런데 사기를 당했습니다. 빡쳤죠.
하지만 우연히 그 사기꾼은 같은 피씨방에 있었습니다.
잡아서 ㅈ질려고(오타아님-_-자체검열..) 보니까 무려 초딩이었습니다.
아이의 머리에서 나온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사기 수준에
아이를 잡고 물어봤습니다. "왜 사기를 쳤니?"
아이의 대답은
"저도 그렇게 당했어요."-
어른들, 도대체 아이에게 뭘 가르치고 있는 건가요?
극단적인 예라고요? 나쁜 친구를 사귀어서 저렇게 된거라고요?
그 '나쁜'친구는 어쩌다 '나쁜' 아이가 되었을까요?
전에 쓴 글에 어떤분이 리플 달아주신 내용입니다.
'포르노를 쉽게 접할 수 있을수록 현실에서의 성 범죄율을 하락한다'
어른들은 이게 가능합니다.
현실과 가상,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게임상에서 개찌질하게 하고 다녀도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용일 뿐, 현실에서는 착실한 사회의 한 구성원일 뿐이니까요.
(물론 진짜 잉여찌질이백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은 백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백지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건 어른들입니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온갖 욕설과 비매너가 난무하는 게임을 접하는 아이들은
그것을 학습하고 '가상'에서 배운걸 '현실'에서도 그대로 실천합니다.
물론 이는 청소년의 게임을 규제함으로써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의사들은 게임 자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합니다.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도 게임때문에 뇌가 망가져서가 아니고 이미 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 게임이 뒤집어쓰고 있는 대역죄의 화살은 어디로 향하는 것이 맞는걸까요?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소년들이여,
제발 '저런' 어른은 되지 말자.
옮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잡혀있다면
부디 재미로라도 그릇된 행동을 하지 말자.
뿌리부터 썩었는데 가지 잘라내기 급급한 어른은 되지 말자.
지금은 그대들이 셧다운제의 피해자지만
나중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옮고 그름에 대한 개념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
도덕시간에 졸지 마라 ㅡㅡ
........는 갑자기 급 반말로 마무리
결론은 지금 어른들도 병맛
그래서 애들도 병맛
근데 애들이 정상으로 커주길 바라는건 무리수
개천에서 용나는거도 옛날이야기
열폭하면 까드림
토론댓글은 환영
공감공감
저랑같은생각을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