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5년 장래가 걸린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 대선 후보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려 뛰고 있습니다. 그런 후보들이 입으로 뛰는 것이 바로 공약입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어찌 어찌 하겠다고 국민 앞에 내놓는 약속입니다. 이를 듣고 국민은 해당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공약들은 빈 말이 되기도 합니다. 이룰 걸 이뤘으니 대충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흐지부지 되기도 하지요. 구체적인 방안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채 급조되어 환심만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이용한 결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 온라인 게임 세상은 어떠할까요?
수많은 신작 게임들이 불규칙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여러 수단을 동원합니다. 그 중 하나가 게임의 미래 비전 제시 혹은 대략적인 개발 계획입니다. 유저들에게 이러저러하게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일종의 약속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건 현재의 취약한 완성도를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개발사가 대부분인게 현 실태입니다. 특히 국내 게임들 말입니다. 일단 대박을 노리고 싶은데 위험을 최대한 줄여보고 싶고 해서 낮은 완성도로 시작해서 인기를 끌면 계속 가는 거고, 아니면 말고....
어찌 생각해보면 유저들을 이용해 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선판과 흡사하지요? 대선 후보도 자신의 명예를 위해 국민들을 이용하기도 하니까요. 개발사가 유저들에게 했던 약속들은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인 것입니다. 눈 앞의 이익이 우선이고, 유저는 그 이익을 실현해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개발사가 자신들이 만든, 완성도가 높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게임을 유저들에게 내놓아 서로 함께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자세와 생각이 부족한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어느 대선 후보의 급조된 공약 같은 게임들이 판치는 세상이 가고 후보와 국민이 서로 책임감과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공약 같은, 그러한 게임들만 나오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