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게임의 감동과 추억 그리고 온라인

몇년전부터 고전명작 게임들의 온라인화가 줄줄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전명작 게임의 향수가 짙은 만큼이나, 그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치 또한 높았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요?  아니면 제작자들의 부담감 때문일 까요?

혹은, 우리들이 게임을 보는 눈이 높아진 탓일 까요?

어쩌면, 고전게임을 즐겁게 즐겼던 순수했던 어린시절이 지나버린 까닭 인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온라인화 된 고전게임들 중에서는 제 주관적으로는 성공했다 할만한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대항해시대2를 처음 했을때의 그 감동. 어린시절 저에게 꿈과 용기를 길러준 게임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나 스스로가 '조안 페레로'가 된 듯이 자유롭게 전세계를 누비면서, 항해를

했습니다.  당시로는 수준급의 NPC인공지능과 게임에 반영되는 인과관계가 저를 더욱 더

게임에 빠져들게 하였으며, 나의 고전 명작 게임을 꼽으라면 가장 윗줄에 들어갈 게임들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싱글게임이긴 했으나, 제가 느끼는 것에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몇 년이 지나, PC통신으로 MUD게임들이 봇물 터지듯이 유행하는 시절이 왔습니다.  

만약, 대항해시대가 온라인 게임으로 나오게 된다면,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하였습니다.

이후 머그게임의 등장과, MMORPG 게임의 등장으로, 더 이상 이것은 상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실현 가능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앞에 모습을 보인.... '10년을 기다린 게임' 대항해시대 온라인 입니다.

당시 저는 개인적인 사유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즐기지 못하였으나, 친구들에게 간간히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끝내준다.' , '최고의 게임이다.'

수많은 수식어를 붙인 친구는 흥분이되어, 저에게 실감나는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상상으로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어떤 게임일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만을 가지고,

그 게임을 플레이 해볼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시간은 흘러 어느새 제 앞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접속하였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하며 게임에 집중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10년을 기다려서 인지 플레이하는 내내 흥분과 기쁨이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수의 접속자들이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유료화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당연한 수순인듯 이탈한 접속자 만큼

서버의 통폐합도 이루어 졌습니다.

이전의 활기찬 마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유저들이 너무 줄어든게 확연하였지요

그리곤 저도 이내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자체의 문제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게임 외적인 요인 때문이고,

그것으로 인해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치명적일 수 있다고 느낀 첫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YS 온라인, 삼국지를 표방한 다양한 삼국천하, 삼국지온라인, 창천....

고전원작은 아니더라도,  아케이드 게임에서 많은 방식을 차용한 던전&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오리지널 스토리류를 포함한  수많은 게임들이 출시 되었습니다.

고전게임에서 유저가 느꼈던 재미를 온라인으로 끌고 나와 재미의 고리를 연장 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의 실수를 다시 답습하지 않고, 교훈 삼아서 성공을 하고, 더 큰 성공을 이제는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혹은 비슷한 방식류의 게임이 온라인화 되면 어떨까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발상을 근거하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한 스래드라 말하고 싶습니다.



고전신인 1번 '심시티'

심시티는 지금도 그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뿌리가 깊어 고전게임과 현재의 게임을 연결하는 몇 안되는 게임이니 작자의

권한으로 고전신인 1번으로 지명 합니다. (이치로도 MLB 신인왕 받았습니다. JOKE)

심시티 또한 대항해시대 만큼이나 저에게 감동을 주었던 게임입니다만, 신선함에서는

대항해시대보다 더 큰 쇼킹을 주었던 게임입니다.

단순히 때리고 썰거나, 흔해 빠진 RPG 혹은 어드벤처물의 범람속에서 도시를 경영한다는

다소 생소한 부분으로 수많은 사람을 열광하게 한다는 것은. 그만의 특별한 매력과 더불어

디자이너인 윌라이트의 뛰어난 능력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 합니다.

심시티 온라인이 출시되면, 유저들끼리 상호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크게는 국가를 형성

한 게임의 진행도 가능할 것 입니다.




고전신인 2번 '징기스칸'

턴제 전략시뮬레이션 명작이다. 문명과 영걸전의 스펙트럼 중간쯤에 존재하는 게임이라

생각하면 쉬울 듯 합니다.  동-서양을 배경으로 무역, 전쟁, 발전, 민족의 주된 이야기를

가진 게임으로,  온라인게임으로 나온다면, 군주나 거상의 세계화 정도 되겠습니다.

본질적인 게임의 특성을 잘 살린다면, 독특한 형태의 온라인 게임이 될 수 있을것 같네요.




고전신인 3번 '열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만한 패밀리(패미컴)기반의 콘솔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중 하나일

것이다.  다양한 시리즈가 존재하며, 온라인으로 등장할시 가장 다양한 게임의 방식을

가질수 있어, 그 발전성이 무공무진하다 할 수 있다.  이미 10여년전 패밀리 기반에서

최대 4인용까지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일찌감치 멀티플레이의 묘미를 잘 살린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등장시 집단 패싸움도 기대가 가능하리라고 보여집니다.

원작에서와 같이 다양한 케릭터 커스터 마이징 후.  원작에서와 같이 야구, 축구, 농구,

격투, 마라톤, 육상, 수영 등등..  다양한 게임방식을 즐길 수 있다면 굉장하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혈 시리즈의 경우에는 이미 국내의 한 게임회사에서 저작권에 대해 합의를 끝내고 현재

개발중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뭐..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왠만한 고전게임들 아무거나 골라잡고 온라인게임으로 만들면 나름 재미의 포인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손에 꼽히는 것이 이정도 이구요.

다른 할말이 있으시다면, 여러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 끝으로, 앞으로 나오는 고전을 모티브로한 온라인 게임들은 더 이상 현재의 온라인

게임 트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그 스스로의 스타일을 보여주는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