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집에서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려면 왠만하면 비디오 게임기가 필요했습니다. 비디오게임이 컴퓨터 게임보다 항상 몇 발자국 앞서 발전해왔고 그 역사도 훨씬 다양했습니다. 뭐 비디오게임에선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주던 텍스트 머드란 장르가 온라인으로 구현됐긴 했지만 90년대 말까지도 비디오게임은 컴퓨터게임의 상위등급의 양과 질을 보여주었습니다. 게임이 훨씬 다양하고 그 수준도 훨신 높았다는 뜻이죠.
그런데 컴퓨터게임의 도발이 시작됩니다. 바로 2000년 대 들어서 말이죠. 온라인 게임이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비디오게임에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90년 대에 이미 온라인게임이 상용화되고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전세계적 추세로 볼 때 시장은 극히 미미했습니다.
2000년 들면서 초고속 인터넷망이 급속도로 확산 되면서 온라인게임 양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서서히 비디오게임 구매층을 잠식하면서 이제는 컴퓨터게임이 비디오게임의 하위등급이 아닌 동급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오게 됩니다. 온라인게임의 세상에선 다른 유저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디오게임과는 완전 차별화된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죠. 비디오게임의 퀄리티에는 못 미치지만 그 것 하나만으로도 유저들에게 충분히 어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현재....
세계 유수의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개발 회사들이 온라인 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다보고 이쪽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역시 시대의 대세는 온라인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은 것입니다.
주로 개인적인 플레이만 가능한 현재의 비디오 게임으론 컴퓨터를 이용해 온라인 생활을 동경하는 현 세대의 취향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한 거겠지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따로 있습니다.
비디오게임의 위세가 한층 꺾이긴 했지만 아직도 비디오게임 시장은 컴퓨터게임 시장을 능가하고 있으면 그 퀄리티는 컴퓨터게임이 많이 따라잡긴 했지만 능가할 수준은 아닙니다.
컴퓨터게임의 온라인이라는 엄청난 무기로 비디오게임에 역습을 가했지만 비디오게임이 이대로 가만 있을까요?
플스나 엑박등의 대표적인 비디오게임기 들은 서서히 온라인 모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게임의 수천, 수만의 동접자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만 소수의 다른 유저들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이미 구현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게임기 자체의 기능인 게임 기능 외에도 각종 뛰어난 부가기능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디오게임의 온라인 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아직 비디오 게임기의 온라인 기능은 미비하지만 훗날 기술이 발전하면 컴퓨터게임이 역공을 한 것 처럼 도리어 컴퓨터 수준의 온라인 기능을 확보하여 컴퓨터 게임의 존재 자체를 희석 시킬 지도 모릅니다.
이에 비디오게임의 온라인화로 컴퓨터게임 유저들을 흡수할 것이고 컴퓨터는 그 본래 목적용으로 되돌가 갈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해봅니다. 비디오게임이 온라인이라는 복병때문에 빼앗겼던 유저들을 다시 되찾는 게 되겠네요.
현재 온라인 게임에서 주 의사소통 수단인 자판을 이용한 채팅은 발전된 음성 채팅으로 바뀔 가능성도 예상해봅니다. 자유롭게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활동하는 온라인 세상이 좀 흥미로울 거 같지 않습니까? 물론 현재 소수의 온라인 게임에서 음성채팅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그 수준은 아직 상당히 미비하다고 봅니다.
현재 평행상태인 컴퓨터 게임과 비디오 게임. 결국엔 비디오 게임이 온라인 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흡수하면서 독자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컴퓨터는 본래 용도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온라인 세상에서 또다른 무언가가 나타날 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겠지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짧은 지식으로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아무리 인터넷 온라인 게임 잘 만들어도...
일본의 콘솔게임이 온라인화나 채팅이 잘 된다면...좀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