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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하는 온라인게임 장르는 RPG이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없이 RPG는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온라인게임의 주류 장르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RPG 장르에 불만이 한가지있다. RPG 자체에 대한 건 아니고 RPG가 이루는 하나의 현상에 대한 것이다.

왜 스타일이 거기서 거기냐고!

가장 주를 이루는 것이 서양 중세 유럽풍의 판타지 스타일이다.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무기를 비롯한 장비들, 배경까지 죄다 서양식 판타지 일색이다. 그 이외의 것이라고 해봐야 이를 단순히 캐주얼 풍으로 변환시킨 것이라든지 사실상 세계관만 무협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든지 자세히 보면 결국엔 거기서 거기인 것들일 뿐이다.

이러니 독창적인 시스템이라고 내놔 봤자 결국은 똑같은 게임 밖에 없다는 소릴 듣는 것이다. 외국 유저들이 한국 온라인 게임을 비판하는 내용 중에 주를 이루는 것이 칼질만 하는 노가다 게임이라고 하는 것 말고도 어디서 본 듯한 게임 일색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가지 스타일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면서 기왕이면 검증된 것을 쫓아 쉽게 쉽게 가자고 생각하는 풍토가 온라인 게임 시장에 전반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이래선 온라인 게임 장르의 다양화라는 과제는 절대 풀 수 없다.

그래서 제안한다! 본격 호러 RPG를 만들어 보자.

그동안 가끔 흥미거리로 생각해본 건데 진정한 호러 RPG는 좀 우습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잘 뜯어보면 충분히 가치있고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 나날이 발전하는 그래픽 기술에 힘입어 형식적인 공포가 있는 것 말고 진지한 공포가 있는 RPG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흡사 콘솔게임의 바이오 하자드나 사일런트힐 같은 게임처럼 말이다. 이들 게임은 정말 전반적인 게임 분위기 자체가 음산하며 시각적인 것 말고도 심리적인 공포 또한 잘 표현하고 있는데 유저로 하여금 공포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치 않게 하며 몰입할 수 있게 한다.
 
▲ 게임 "바이오하자드"



▲ 영화 "사일런트힐"
 


온라인 RPG로 이런 느낌을 그대로 옮길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사실적인 그래픽 묘사, 사운드 등을 제대로 표현한다면 진정한 호러 게임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각종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음산한 배경 속의 디테일한 진지한 모습의 귀신이 나타나서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사운드를 내는데 캐릭터가 이를 물리치는 컨셉이다. 귀신의 종류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각종 귀신 이야기들을 수집하면 많은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할 것이기 때문에 따로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 미국판 귀신, 영화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여자 말고 그 뒤 말이다ㅡ_ㅡ;)
 

단, 기본적인 RPG시스템을 비롯한 전반적인 것들이 탄탄해야 게임성이 있다는 소릴 들을 수 있을 것이므로 많은 신경을 써야 하겠다. 유저들이 익숙한 시스템 속에서 은은한 공포감을 맛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아무리 스타일이 신선하고 호기심을 갖게 한다고 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본 환경이 불편하고 낯설다면 제대로 어필하기 힘들 것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들의 몬스터와 싸워서 아이템을 얻고 경험치를 얻는 방식처럼 호러 게임도 귀신을 상대로 같은 행위를 하되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공포감과 긴장감을 맛보는 것이다.

기존 게임이 있긴 한데 말이지....

기존 온라인 게임하니깐 생각났는데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는 호러를 표방한 게임이 없었나 되짚어 보니 있긴 있었다. 다크에덴과 헬게이트 정도일까?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이들 두 게임은 진정한 의미의 호러 게임은 아니다. 다크에덴 같은 경우 뱀파이어나 좀비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2D라는 태생적 한계는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인간과 뱀파이어의 전쟁을 컨셉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배경 자체는 타 게임들과 차별화 되긴 하지만 진정한 호러 게임은 아니다. 헬게이트 또한 배경 컨셉 자체는 훌륭하나 호러 게임으로 치부하기엔 어딘가 20% 부족한 감이 있다. 호러 게임 보다는 SF 판타지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다크에덴



▲ 헬게이트
 


내가 제안하는 진정한 호러 게임은 이들 보다 훨씬 진보한 것이다. 혼자 플레이하는 유저가 정말 대단한 것이고 (특히 야밤에) 워낙 무섭기 때문에 파티플레이가 어쩔 수 없이 일반화되는 상황이 존재하는 게임을 원한다. (단, 앞서도 말했지만 RPG적 요소가 확실히 가미되어야 재미도 느끼고 공포도 느낄 것이다.) 어설픈 공포가 아니다. 공포영화의 수준은 아니지만 이미 몇번 봤지만 볼 때마다 긴장하게 만드는 그것?

약점은 있지만 시장성은 충분하다

이쯤되면 진정한 호러 게임의 시장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 이 호러 게임의 시장성에 약점이 존재하긴 한다. 게임의 특성상 선정적인 내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기에 일단 19세 미만은 플레이가 어려울 듯 보이며 여성이나 공포물을 싫어하는 유저에게도 어필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분명 적절한 공포감을 주는 동시에 주류 장르인 RPG를 잘 가미하여 게임성을 극대화한다면 이에 호응하는 유저들이 존재하여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은 알게 모르게 새로운 것에 대해 항상 목말라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라고도 할 수 있다. 기본적 한계를 뛰어 넘고도 남을 것이다.

게임 자체가 컨텐츠가 될 수도 있다

여러 온라인 RPG를 해보면서 느낀 건 어떤 새로운 컨텐츠라도 유저들의 반복 플레이로 공략법과 식상함이 함께 생겨난다는 것이었다. 그게 늘 좀 아쉬웠다.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고 게임 내 컨텐츠 자체에만 의존을 하다보니 유저나 개발사 모두 특정 컨텐츠에만 목을 메는 상황이 온 게 아닌가 싶고 그런 상황 속에서 게임 스타일 자체가 컨텐츠가 될 수 있는 호러 게임을 생각해 볼 수 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글로써 다 표현하지 못 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이 남지만 어쨋든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밝힌 것에 대해 만족을 해야겠다. 근데 한가지 고백하자면 나 공포물 무서워서 잘 못 본다....


Commen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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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뒤앙스 2009.11.10 22:23
    헬게이트 싱글도 깜짝깜짝 놀라면서 하신분들도 계실텐데....[본인이야기]



    다른 분들이 대작이라고 하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피어 시리즈 등등

    하고는 싶으나 '공포'라는 감정 하나때문에 못하는 유저들도 있을텐데요..[근데 저건 다 싱글이군요 그러고 보니까 레4대는 싱글은 무서워서 못했는데 온라인은 즐겁게 한 기억이 있네요..]



    게임 방식도 쫌 의문이 듭니다..

    필드형으로 rpg를 만든다면 필시 그 광활한 장소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건데

    얼마나 공포분위기가 조성될지가 궁금하네요.;; [시야가 닿는 장소가 넓어지면 그만큼 공포심은 줄어드니까요 게다가 그 옆에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을텐데 공포를 느낄수 있을까요..?]

    던젼형으로 만든다면 공포심을 충분히 유발시킬수 있겠지만 반복 하다보면 식상해질테고 그 식상함을 커버하려고 새로운 컨텐츠들을 만들려면..

    운영진들은 진짜 뭐 빠지게 아이디어 내야 겠네요 ㅎ;;



    아 그러고 보니 예전 워해머 할때도 그 네크론 종족이 처음 나왔을대 알수 없는 공포심을 느낀 저입니다만...[진짜 무서웠음 ㄷㄷㄷㄷ]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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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르넬 2009.11.10 22:25
    갠적으로 호러,고어 이딴거 전혀좋아하지 않기에 ..-.,-;;

    온라인으로..뭐 나온다고했던거같은데..fps..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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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잎 2009.11.10 22:28
    저도 혼자서는 공포 플레시게임조차 못합니다.
    하지만 공포게임은 좋아합니다.

    항상 해 왔던 생각이지만, 게임 중 공포는 파티원끼리의 결속을 강하게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자체로도 상당히 매력적이지요.


    저도 옛날부터 아, 현실적인 공포게임이 어디 없을까! 다크에덴과 헬게이트의 공포는 판타지로 가고 있고…

    하던차에 나온것이 레프트 4 데드였습니다. 안전지대에서 장비를 점검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 소름돋던 재미도 좋았고, 모여있는데 좀비가 들이닥친다고 경고가 울리면
    서로의 등을 맞댄 동료가 그리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에다 RPG의 장점을 가미한다면?

    rpg게임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는 몰라도, 확실히 뿌리깊은 장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장점과 공포의 장점을 어떻게 부각시킬지는 게임회사의 능력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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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군 2009.11.10 22:48
    파이프들면 학잘자로 돌변하는 사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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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려휘 2009.11.10 22:50
    아 공포게임... 전 공포게임이나 공포영화나 기타등등 공포물을 봐도 별 감흥이 없어서 잘 안하는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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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mona 2009.11.10 22:59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합니다. 보다 더 현실 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보다 더 만족하며, 납득할수 있는.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이런 저런 그럴듯한 것들을 생각하여, 이렇게 하면 되지 않냐며, 왜 밥을 떠 줘도 먹지를 못하냐며.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자신이 낸 아이디어에 대해 한번 더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과연 내가 제시한 생각이, 생명력을 가질수 있는가, 가질수 있다고 확신한다면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단순히 진보적일 것이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 것이다.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여, 이렇게 하면 진보적일 것이고. 어떤 방식을 쓰고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여 적용해 보면, 게임에서도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대안까지 제시한 글이야 말로, 정말 생명을 가진 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단순히, 현실적이며, 박진감넘치는 전투, 등골을 짜릿하게 하는 공포란 추상적인 표현이 아닌, 이러한 소제를 어떻게
    게임상에 적용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부족한 지식이나마 동원하여, 먼저 생각해보고, 적용하기에 어떤 문제점이 있으며, 어떤식으로 적용해 보면 될 것이다란..
    명확한 대안과 함께 소제가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글은 누구나 쓸수 있습니다.. 단, 무언가를 이루어낼수 있는 글은 아무나 쓸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스파군 2009.11.10 23:02
    #demona
    이게 게임회사 제안서도 아니고 그렇게 까지 해야할 이유는 없는거 같은데요..
  • 9timez 2009.11.13 21:03
    #demona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이글은 그냥 모두가 관념적으로만 생각하던 걸 그냥 끄집어 낼 목적으로 쓴 겁니다.
    나는 이런게 있으면 재밌을 거 같은데 당신들의 생각은 어떠하냐? 의견을 들어볼 목적으로요.
    물론 긍정의 의견 말고도 부정의 의견도 예상하구요.

    말씀하신 생명을 갖춘 글을 쓸려면 아예 게임 기획서를 써야 될 것 같습니다.
    뭐 팀장한테 제출해서 인증받아야 할 것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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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크로우2 (파워블로거만 구입가능)강물처럼 2009.11.10 23:05
    ㄷㄷㄷ
    전 공포영화 무서워서 못보는데 큰일났네요
    만일 호러물이 잘되서 인기 있다면 해보긴 해야하는데

    너무 무서우면 꿈에 나타나면 어쩐데유
    9타임님이 책임 지세요

    진짜 무서운데 호러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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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찰스 2009.11.10 23:10
    일단 공포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는 시점을 FPS나 TPS게임처럼 해야할 듯 합니다.

    공포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야 제맛인데
    일반적인 RPG처럼 모든 곳을 볼 수 있다면 공포심이 줄어들 듯합니다.

    게다가 오픈되어 있는 필드보다는 많은 장애물을 통하여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측이 불허해야하기 때문에
    필드 사냥식의 MMORPG게임보다는 던젼방식의 MORPG가 적당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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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 2009.11.10 23:46
    다크에덴은 19세 이용가를 해도 붉은 계열의 배경색과 머리를 뜯어내 돈으로 교환한다는 점에서 공포성을 부여한 것 같은데 실제로 그 외에는 일반 RPG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 ; 공포 게임은 FPS 시점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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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트롤 2009.11.10 23:46
    진짜 특성살려서 호러RPG 할려면 우선 19금 딱지부터 부쳐야겠죠.

    15세용은 그렇게 호러스럽지 않으니까요....

    한마디로 어른들은 위한 게임들 될것같지만 문제는 부모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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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血劍 2009.11.10 23:55
    원래 호러장르는 기본이 19금. 장르자체가 그래요

    그리고 룸방식도 괜찮긴 한데, 반복플레이가 전제되는 온라인에선 룸방식으로 하면 외워서 깨버리기 때문에 올드비들이 재미없어한다는 문제가 있죠

    '어둠'을 잘 활용하면 좋을거같은데.. 진짜 HDR효과가 찐하게 들어간 짙은 어둠에

    후레쉬 하나 들고 나아가는거에요. 그러면 어디 랜덤하게 서있던 몬스터가 불빛 딱 받는순간 크와앙! 하고 달려들수도 있고 발밑에 뭐 있는지 모르니까 가다가 발밑이 잘 안보여서 실수로 트랩같은거 밟으면 천장에서 뭐가 달려든다던가. 이러면 제대로 싸우기가 힘드니 자연스레 플레이어는 더 큰 광원을 찾게되는데

    스위치 같은 걸 찾아내는 퍼즐요소와 결합해서 어느 정도 광원을 확보하고 전투를 하다가, 다시 조심스럽게 미개척의 어둠으로 나아가는 식으로..
  • 인피니티찰스 2009.11.10 23:59
    #血劍
    룸방식이여도 몬스터의 리스폰위치를 매번 다른게 하는거죠..

    레프트 4 데드를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본 저희 형의 말로는 매번 할때마다 좀비의 위치가 달라서
    할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 血劍 2009.11.11 11:01
    #인피니티찰스
    레포데는 확 튀어나와서 깜놀하는 연출이 따로 없어요

    저도 자주 하는데 레포데도 가장 큰 문제가 스테이지가 부족하다보니 사람들이 계속 반복해서 깨면서

    외워버리다 보니 전문가모드로 해도 별로 어렵지가 않다는거임...리스폰포인트가 다르다고 해도
    매번 특수좀비는 나올만한 데서 나오고 어차피 나오면 알림말과 소리로 다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대열을 이탈한 플레이어에게 갑자기 확 덤벼들어서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헌터라는 좀비가 있는데

    얘넨 뛰어들기 전에 무조건 엎드려서 크와아아아아아아악! 하고 소리를 질러야만 도약이 가능해요 ^^;;
    그리고 소리를 못들어도 화면 하단에 '헌터가 울부짖습니다!' 라고 나오고..

    그리고 레포데의 공포의 코드도 제가 말한 '어둠과 후레쉬'에 들어가요. 해보면 레포데가 얼마나 어둠과 광원을 공포에 잘 활용한 게임인지 아실듯.. ㅎㅎ

    레포데에서 위치라는 특수좀비가 있는데

    항상 길목에 혼자 앉아서 울고있어요. 얘 근처로 가면 배경음악이 바뀌면서 흐느끼는 소리가 나오는데

    그 전까지 신나게 좀비를 박살내면서 진행하던 액션게임이었다면 위치가 등장하는 순간부터는 마치 얼론 인더 다크나 콜 오브 크툴루같은 음침한 호러게임으로 바뀌죠. 왜냐면 배경음에 따른 분위기도 있지만 위치는 불빛을 싫어해서 후레쉬를 켜는 순간 미친듯이 달려들거든요. 그래서 위치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파티 전원이 불을 끄는데

    그러면 문제가 시야가 안보이죠. 바로 옆에서 헌터나 스모커가 달려들면 평소같으면 침착하게 총을 쏴서 처리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우왁! 헌터다 ! 하면서 깜짝 놀랜다는거죠.. 혹은 위치를 피해 조심스레 거리를 벌린 다음

    이제 됐겠지? 하고 후레쉬를 탁 켰는데 바로 눈앞에 좀비가 떡하니 있다거나.. ㅎㅎ


    근데 이래도 문제인게, 고수 플레이어들은 위치가 있으면 일부러 자극해서 ㅋㅋㅋ웃으면서 죽여버리고 간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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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야 2009.11.10 23:57
    이런식의 호러는 아니지만 이미 C9가 호러 RPG를 한때 했었습니다.

    4명에서 던전을 시작하면.. 한명한명 사라져가는 동료들..

    문뜩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결국 보스와 1:1을 하게되지만 나를 기다리는건 윈도우 바탕화면.

    흉측하게 걸어다니는 캐릭터들(그래픽이 오류가떠서 징그러움)

    그땐 한창 공포였지요..
  • 血劍 2009.11.10 23:57
    #비수야
    ㅋㅋㅋㅋㅋㅋㅋ
  • 인피니티찰스 2009.11.11 00:00
    #비수야
    ㅋㅋㅋ...전 던젼 컨셉인줄...
  • 곰돌댄스 2009.11.16 17:48
    #비수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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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血劍 2009.11.10 23:57
    그러니까, 딱 제 생각의 모티브가 되는게

    '리딕'있죠. 영화도 있고 게임도 있는. 보신분도 많을텐데..

    고런 느낌으로 가면 딱 좋을거같네요. 마침 영화도 딱 MMORPG컨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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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네센 2009.11.11 15:39
    호러는 무서운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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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ntory™ 2009.11.11 15:51
    시각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공포를 조장하는건 특히 청각적인 것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몬스터 등장시 부터도 음산하고 괴기 스러워야 하며 비명이 꽤 많이 나와야 하겠죠.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또한 괴기스러운 면이 강조 되어야 하겠구요. 근데 여기서 좀 두려운 의문감이

    드는게 있습니다. 이런 게임을 mmorpg로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않좋은 영향이 미칠까 합니다.

    플레이 시간도 길 뿐더러 이런 공포가 익숙해질쯤 되면 이미 제정신이 아니게 될까 싶은데....

    그렇다고 효과음껏다 켰다 하면서 하면 재미가 있을까 싶고....

    뭐....삼천포로 빠졌는데, 이런게임이 나오게 된다면 헤드셋이나 이어폰 사용은 필수가 되겠죠?

    나오게 되면 상당히 재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짧게 플레이 한다는 가정하에서.
  • 血劍 2009.11.11 19:54
    #inventory™
    아뇨... 인간의 적응력은 굉장해서 말입니다

    처음 1-2시간쯤은 으악 덜덜덜 하면서 하지만

    며칠 플레이하고 나면 어? 귀신 안녕? 탕탕

    이렇게 되요,.. ㅎㅎ

    그 무섭다는 데드스페이스나 피어, 바하 등등도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은 졸면서 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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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derSoul 2009.11.11 16:38
    MMORPG에서 주를 이루는건 서양의 중세적 판타지죠. 문화적으로도 이런 판타지를 많이 접하니깐요. 그리고 무협,SF 등 여러가지 배경관이 있습니다. 헌데 많이 다뤄지는 중세적 판타지는 괜히 많이 다뤄지는게 아니죠. 중세쪽 판타지만 다루는 초창기 MMORPG들이 쏟아져 나올때, 얼마안가 차별성과 중국시장쪽을 공략을 이유로 무협 RPG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몇몇게임 말고는 제대로 먹혀들지 않죠. 역시 중세적 판타지가 그래도 제일 안정성이 있으니 게임사들이 모험적으로 제작하지 않는다는 거죠.
    진정한 호러 장르, 저 역시 나온다면 정말 흥미진진하고 기대가 될것 같지만.. 진정한 호러라 하면.. 딱봐도 18 이상으로 나와야 되는거겠죠 ㅋ 헌데 이런 게임이 자극적이고 재밌지만 정말 폭력성에서 문제가 야 되니 탈이죠.
    FPS에서 총으로 사람 죽이고 하는것도 계속 하다보면 그 살인에 대해 무감각 해진다 더군요. 사람이 아무리 게임이지만 폭력쪽에 무감각해진다는건 쉽게 볼 문제는 아니죠. 이런면에서 어려움은 있을것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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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능 2009.11.11 18:49
    일단 RPG에서 공포를 느낄려면 제생각에는 몬스터가 아주 강해야 할것 같습니다 ㅋ

    만약 필드형식 이라면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온다던가 벽에서 나온다던지 아니면 투명했던 놈이

    갑자기 앞에 보인다던지 한다면 더 무섭겠죠?

    거기다가 강하기 까지 한다면 플레이어는 사람들이 많은 필드위에 있어도 항상 긴장을 타야 할것입니다.

    한마리 잡기도 버거운데 갑자기 두마리가 몰리면 초토화 되버리니 플레이어는 항상 긴장해야 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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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삐리 2009.11.12 09:09
    MMORPG에서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지껏 만들어진 호러게임을 생각해보면 호러 분위기를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 플레이어 수(1명), 분위기(좁고 음침하며 갑작스런등장)와 청각효과(음산) 입니다.

    그렇다면 MMORPG에서 호러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첫번째로 플리이어수.... 절대 불가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필드에서 "함께" 사냥하고 있는데.. 어느 누가 무서움을 느낄까요?

    두번째 분위기...기껏해야 '맵' 분위기만 만들수 있을듯 하네요. 좁은것은 힘듭니다.... 필드는 넓어야 맛이죠...

    음침한 분위기는 어느정도 구현을 할 수 있겠지만... 넓고 개방된 공간 때문에... 어느정도 힘들다고 보여지는군요.

    그리고 MMORPG의 특성상... 깜짝 놀래키는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기껏해야...땅에서 갑자기 버로우 푸는..몬스턴데... 그것도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을때 놀라는

    것이지.. 그냥 익숙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튀어나와봐야... 그닥... 무서움을 못느낄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청각효과야..가능할 것도 같지만... 무서움이란게...제가말한 요소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빛을 보기가 힘들죠..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가?

    물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냥터도 음침하게 만들되... 던전을.. 매우 호러틱하게..그리고 솔로잉 또는 소수인원(3명이하) 전용으로 만드는겁니다.

    또는 던파 C9처럼... MORPG로.. 아예 방만들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모든 방의 맵들을. 좁고 음산하고 통로처럼 만들어 버리는겁니다.

    물론 청각효과는 기본이구요..

    하지만.그렇게 된다면...무서운것을 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유저는 못하게 될 것인데.사업자 입장에서도 쉽지가 않죠.

    그래서 결국은 호러mmorpg를 추구하고 있으면서도 극도의 .. 호러 분위기를 자아내지 못하는 사정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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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월향 2009.11.12 14:53
    흐음... 다크에덴은 솔직히 잘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밤에 혼자 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뱀파이어들의 흡혈소리와 웃음소리들 그리고 배경의 음산함등..

    물론 3d처럼 현실감있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2d로 구현해낸것치고는 상당히 근접해 있지요

    그리고 대다수의 호러영화들을 볼경우 위험물의 존재에 비해 주인공들은 미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찌어찌 물리치거나 도망치기도 하긴 하지만 결국 무력한 존재라는것이죠

    따라서 꽤 많은 형태에 스릴러 혹은 액션 형식에 호러물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요

    하지만 RPG라는걸 원래의 의미인 역할분담게임으로 보지 않고 현재 나오고 있는 RPG들을 기본으로 한다면

    글쎄요... 과연 성장을 하여 막강해진 플레이어가 위험이 더이상 위험이 아니게 되고서야 두려워할까요?

    뭐 어느정도 긴장감은 느낄수있겠으나 결국 공포로 보기는 힘들겠지요 흔히들 생각지 못하게 손에 벌레가 올라왔을때의 호들갑정도?

    과연 성장이라는 시스템이 있는 일반 RPG계열처럼 만들었을경우 얼마나 사람들을 끌어모을지 의문이네요.
  • ?
    피카츄 2009.11.12 19:36
    공포게임도 계속하다보면 학살게임으로 변하죠. 오히려 괴물들이 불쌍한 정도
  • ?
    시열하리 2009.11.12 20:19
    윽.. 전 정작 그런 게임이 나온다면 안할듯..
    공포 영화도 못보는데 ㅠㅠ
    모바일 게임으로 화이트 데이를 받고선.. 이틀만에 무서워서 지워버린 ㅡㅡ
  • ?
    피해망상걸린인형 2009.11.12 23:52
    공포게임이라면 프리스트도.. 아니 그건 그냥 고어였나
  • ?
    강씨 2009.11.13 11:40
    공포를 소제로 한 것의 가장 힘든 점이 반복성에서 오는 익숙함 입니다.
    온라인이 된다면 필연 적으로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고 이미 다 알고 있는
    공포는 공포 라기 보다는 필연적인 순서로만 느껴질테니까 말이에요. 그덕에
    대부분의 진짜 호러코드를 담은 게임은 싱글게임에 특화 되어 있기도 하고 말에요.
    몇명이서 파티하면서
    "저 뒤에 땅에서 좀비 나옴 ㅋㅋㅋ."
    "나도 암 ㅋㅋ"
    공포가 이러면 재미가 없죠.
  • ?
    putiton 2009.11.13 11:45
    이쪽으로 개발하면 18세이용가 딱지가붙기때문에 마케팅에 한계점이 생기죠 . .
  • ?
    9timez 온프 대장 2009.11.13 20:53
    헐 신경 못 쓰고 있었는데...리플 많이 달렸네..;;
  • ?
    반쪽사랑 2009.11.13 21:51
    뭐 구체적인 것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은데 ㅡㅡ;;

    이분이 무슨 게임기획자도 아니고

    뭐 게임기획자라면 해볼수도있겟지만

    한번 이러게임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보잔거지

    진짜로 지금 만들작정을 하시고 글쓰는게 아니잖습니까 -_-

    하여튼 요즘은 획일화된 생각들때문에 안되는거죠

    모두가 예라고 하고 혼자 아니오 라고 하면 몰매맞는세상에

    호러rpg라고 한다면 절대 성공못할게임 무슨 되도않는 생각으로 치부하고

    생각도 못해보고 다른사람의견도 못물어보나여
  • ?
    키싱구라이123 2009.11.14 20:30
    문제점을 지적한 글이라면 글쓴이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할수 있겠지만

    이런 글은 그냥 같이 이야기해봅시다 하는 글인데

    글쓴이의 의견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ㅎㅎ


    호러RPG...하다보면 무서워서 하기 싫어질것 같아요...

    옛날에 불끄고 바이오하자드 하다가 무서워서 그냥 꺼버린 이후론....
  • 게임매니아 2009.11.14 20:36
    #키싱구라이123
    저도 화이트데이 하다가 경비원 이상한 모습으로 달려오는거 보고 쫄아서 삭제했는데요 ㅠ

    전 호러 RPG같은건 못하는 체질인가봐요 ㅠㅠ
  • ?
    다이옥신 2009.11.18 07:42
    전 어릴떄 디아블로1 하면서 공포를 느꼇습니다
    어두운 던전에서... 식칼들고 나오는 보스몹이 왜그렇게 무서웠나 모르겠습니다..
    던전을 한칸 한칸 내려갈때마다 나오는 몹들이 흠칫흠칫 놀라게했다는...

    저도 제대로된 호러RPG가 나와주면 참 좋을거같네요
  • ?
    살클럽 2009.11.19 11:27
    어릴때 캠콥의 나이트 슬래셔를 하고 혼자 집에 있기 두려웠던 기억이..ㅋㅋ
  • ?
    Alagon 2009.11.19 18:36
    전 좀비페니 .. 였나?? 그거 참 무섭게즐겼는데 캬캬캬캬

    그리고 호러알피지 게임이라면 레퀴엠생각나서 ㅈㅈ.....

    벌서부터 노가다에 토가나올려고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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