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서버 중단 사태
최근 온라인게임계에 대단히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갓 3개월 차가 되어 가는 "이클립스워" 라는 게임이 유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급작스러운 서버 중단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처구니 없게도 이 서버 중단이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분쟁의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급작스러운 서버 중단 이후, 먼저 "퍼블리셔" 측에서 공지로 해명을 내놓았었는데요. 내용인 즉슨 개발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운영을 중단을 했다는 겁니다. 고로 서버 중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개발사 측에 있다는 것이죠.
(주)게임스쿨티지씨 사업총괄 이사 김현우입니다.
많은 유저분들께서 서버의 문제에 대해 궁금하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저희도 이 부분에 대해 유저분들께 어떻게 안내를 해드려야할지 운영팀과 많은 고민을 하였고
유저분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진실을 말씀드려야 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13일 약 01시 이전, 서버의 문제가 발생하여 유저분들께서 지금까지 불편을 겪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저희가 확인을 해 본 결과 개발사((주)엔돌핀소프트, 공동대표 김현수, 김현오)에서
저희와 사전 협의나 계획도 없이 서버를 일방적으로 종료시킨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문제 발발 직후 저희는 가능한 (주)엔돌핀소프트의 모든 관계자 분들과 연락을 시도 하였으나 현 시각까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으로 실종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경찰에 대한 협조까지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유저분들께 다시금 원할한 서비스 재개를
진행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유저분들께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모든 직원을 대신하여 사과를 드리오며,
현 문제에 대한 빠른 조치를 진행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현 문제에 대해 공지를 통하여 계속해서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저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곧바로 그 이후 내놓은 "개발사" 측의 해명은 이와는 전적으로 상반됩니다. 그간 퍼블리셔 측에선 개발사의 좋지 않은 사정을 알고도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상황이 악화되도록 방치 및 은폐만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안녕하십니까..엔돌핀소프트 김현수,김현오 대표입니다.
최근 게임스쿨측과 엔돌핀소프트와의 일로 엄청난 불편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
최근 각종 언론과 겜토리아 사이트에서 일방적인 잘못된 기사와 공지를 보면서 일부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해 현 진행상황 등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저흰 결코 연락을 차단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게임스쿨측과 메일로 내용을 주고 받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로썬 저희 엔돌핀소프트는 더이상 회사를 영속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 어찌되었건 하루라도 빨리
이문제를 마무리 하려 하고 있습니다.
8월 15일 오후6시쯤 게임스쿨측으로 부터 연락이 왔었습니다.
게임재개에 관련된 사항과 정상적인 게임서비스 종료절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은 둘 중 하나를
택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현재로썬 회사의 영속자체가 불가능하여, 게임스쿨측에 정상적인 게임서비스 종료절차에 대한
쪽을 선택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계약해지에 대한 내용을 우선 합의하고 난 후, 서비스 재개를 하고
서비스 재개한 날 서비스 종료일을 공지하자고 게임스쿨측에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런 연후 재개한 날로 부터 서비스 종료일까지 환불 및 기타 마무리를 짓는 것이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만 하루가 더 지나도록 아직 답신이 오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저흰 절대 연락을 차단하지 않았습니다.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하며 적극 응대하고 있습니다. 게임스쿨측은 마치 모든 연락망을 차단하고 저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여론을 몰아가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게임스쿨측에서 제안한 내용이었고, 저희 또한 그 내용 자체를 거부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는 수개월 전부터 회사유지가 힘들다고 강변해왔으며, 그 때문에라도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해달라고 게임스쿨측에 수차례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게임스쿨측은 이를 알고도 무시했습니다.... 개발사도 직원이 있고 서비스를 해나가야 하는데 개발
일정만 강요할 뿐, 장비지원도 마케팅도 아무럴 대책이 없었습니다.
단지 게임스쿨이 계약위반을 초래해서 서비스를 못하는 게 아니라, 그런 계약위반사항으로 인해 저희가 더는
회사를 운영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5개월간 직원들..급여도 못나가고 있고,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도 더이상은 강요할 수가 없었을 뿐입니다.
이미 5개월전 23명이던 저희 회사 직원들 대부분은 퇴직금을 정산한 후 퇴사를 한 상태였고, 지난 5개월간
그들이 자발적으로 여기까지 이끌어 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은 게임스쿨이 계약당시에도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저희가 국내서비스를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해외계약을 해주겠다며 바이어를 초대하였
는데, 바이어분들에게 안정적인 회사로 잘보이게 하기 위해 퇴직한 직원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게임스쿨
학원생 10여명을 저희 회사로 불러 빈자리에 앉혀놓고 해외 바이어를 초대하는 가식적이고 무분별한 행동을
자행했었습니다. 최악의 국내 서비스와 더이상의 개발여력도 없는 개발사를 상대로 해외 계약금(판권료)만
탐하는 그런 비윤리적인 행동에 저흰 지쳐갔습니다.
지난 6월 26일 정식오픈이후, RPG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광고의 부재와 장비지원의 부재(테스트서버,미러서버등)
등으로 힘들어 하던 중, 지난달 7월 22일쯤 저희 엔돌핀 소프트는 이런 상태에선 더이상 영속하기 힘들다며
게임스쿨측에 계약해지를 강력하게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 때도 게임스쿨측의 계약불이행의사 표출로 문제가
커져 저희 측에서 먼저 제안하였습니다. 늦게나마 유저들에게 현 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더 많은 유저가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게임스쿨측은 일방적이었습니다. 저흰 일정에 쫓겨가며 아무런 지원없이 절망감속에서 소수이지만 저희
게임을 즐겨주시는 유저분들만을 생각하며 그로부터 몇주를 더 버텨왔지만, 게임스쿨은 변화는 커녕 '이클립스 워
국내 일 최고동접자수 200여명'.... 이라는 현실과 '개발사의 파산'을 앞두고 이를 은폐하며 유저분들을
속여왔고, 심지어, 얼마전에는 퍼블리싱 사업을 정식으로 천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또 다른 중소 개발사의
제 2, 제 3의 피해자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재 게임스쿨측과 전자메일로 정삭적인 서비스종료
및 환불 보상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어찌됐든 결국엔 서비스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간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게임을 즐겨온 애꿎은 유저들만 피해를 보게 생긴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의 잘못은 어느 쪽이 더 크다고 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