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결의 카페에 올라온 고구려의 부활이란 시나리오를 보면서 생각이든건
왜 한국에는 우리 역사나 설화,신화를 이용한 게임이 거의 없는가란 의문이었다.
몇몇의 게임이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서양과 일본 중국의 신화를 이용한 것이 많은것이 사실이다.
한국에도 수많은 전설과 설화들이 있을텐데 그것을 사용한 시나리오의 게임이 없는건 왜일까.
왜 중국형의 무협게임과 서양형의 판타지게임만을 제작하고 있을까...
그나마 서양과도 중국의 무협과도 조금은 차별화를 가진것은 소프트맥스쪽이지만
그마저도 그 스토리들은 타국의 역사나 전승을 이용한것이 많다.
(생각해보니 바람의 나라가 고구려를 배경으로 했던가...)
임진록같은 전략게임, 얼마나 멋진가.
물론 서양의 신화,전설.
나 개인적으로도 재밌게 즐겨보고 공부도 하지만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라니,
플레이 해보기도전에 다른게임에서 가질수없는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가?
<엠파이어즈의 이순신과 유성룡. 뒤에 보이는 멋진 거북선!>
엠파이어즈란 게임에선 상당히 디테일한 수준의
임진왜란을 게임에서 볼수있고 특히 노량에서 일본수군을 처부수는 노량해전미션은
단순히 잘 만들어진 게임을 하는 것의 만족감 뿐 아니라
그 이상의 특별한 만족감을 얻을수있다.
애국심이라던가 반일감정에 의한것이 아닌
우리 역사 속의 영웅인 이순신,그리고 세계 3대 해전중 하나인 노량해전을
게임으로 플레이 할수있다는 것에서 오는 만족감일것이다.
사람은 영웅을 좋아한다고 하니 우리가 우리의 영웅을 보고 열광하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미국회사에서 이 정도로 잘 만들어준 것에 나름 감사하기도 했다.
라이즈 오브 네이션스 속의 광개토대왕,그리고 특수유닛 화랑(...읭????)도있다.
-아뭐 이정도는 게임의 특성상 그냥 그렇거니 해주면되고...-
뭐...역시나 외국산 게임이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우리의 역사를 게임에 반영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정작 우리는 우리의 것을 이용한 게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추가로 말하자면 외국에서 우리의 것을 게임에 적용했을때 나오는 왜곡도 존재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서 보여준 왜곡된 역사들이 나올수밖에 없는것들이 있지만
역사 왜곡을 다루는 글은 아니니 패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나 전승보다도 삼국지를 더 많이 알고있는것이
우선적인 문제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누군가가 고려해본적은 없었을까?
내가 불만인건 웹삼국지시스템에 왜 고구려 신라 백제를 이용할순 없었는가...
임진왜란이순신,발해대조영,광개토대왕,연개소문,김유신과 계백,주몽,해모수 등등...
우리 역사 속에도 수 많은 영웅이 존재하고 그들의 무용담이 넘쳐나고
드라마와 소설,영화로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으니
그것들을 모아모아 보면 우리도 충분히 코에이의 삼국지,태합같은 게임이 나올수있지 않을까?
치우천왕기(이우혁님의 소설을 참 재밌게 봤는데..완결은 됬는지..)소설을 이용한
스토리도 만들수있을텐데 말이다.
rpg게임속에서
불의정령,물의정령... 서큐버스만 상대하지말고
이무기,구미호,불가사리도 상대하고
서양의 신이나 영수들만 상대하지말고
사신,봉황,기린도 상대할수 있지 않은가..
삼국지를 가지고 유저들이 고구려의 부활같은 시나리오를 제작할만큼
그것을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텐데...
한국의 게임업체들은 게임하면 일단 중국무협과 서양판타지만이 머리에 박혀있는지
도무지 한국의 것을 이용한 게임은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우리 역사 속 영웅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전쟁과 그 역사를 사용한
삼국지류의 게임이 나오길 바라지만
패키지게임은 완전 죽어버린 한국게임계에선 힘든 이야기겠지..
좀 다른 얘기를 하자면,
여전히 불법다운로드가 문제시되고있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한번 다시 패키지게임 제작에 도전하는 게임업체가 나와줬으면하는 바램이있다.
아직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정품사용에 대한 인식이 적은 사람들도 많으나
-심지어 p2p에서도 내돈내고 다운받는데 정품 돈내고 사는거랑 뭐가 다른가요?라는 질문을 본적이 있다.참, 이건 답답할 노릇이긴 하더라. 게임제작자가 아닌 다른이가 그걸로 돈을 버는데 같을수가있나..아니, 노래를 만든 이가 수입을 챙겨야지 왜 p2p에 업로드한 이가 수입을 챙긴다는 말인가.-
예전 처음 p2p가 나왔을때만큼 무분별한 불법다운로드는 줄어들었고
반대로 정품 사용을 요구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공짜로 사용한것에 대한 보상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경험했기에
수많은 게이머들은 분명 정품을 사용하게 되는 시대가 올거라고 나는 믿고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언급은 철저히 금지하고있는 커뮤니티도 많으며
내가 자주가는 심즈카페는 무려 정품사용자 인증후 바로 등업까지 하는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정품이 아닌 불법다운로드를 사용함으로서 우리에게 돌아온것은
한글화가 되지 않는 게임들, 아예 한국에선 게임발매를 하지 않게된 외국 게임업체들이었다.
대표적으로 마소사게임이지 않을까...
한국에서 발매가 되지 않으니 구매대행이나 직구입을 통해 구입해야만 했고
능력을 가진 유저들에 의해서만 한글패치가 이루어지는 불편한 현실만이 나왔다.
즉, 한국 게임시장은 유명한 게임업체들에게 왕따를 받게 된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한결과라고 해야겠다.
또한 한국 게임의 명작이라 불렸던 시리즈들의 매장과 그 계보가 끊김으로서
온라인에서도 워크래프트-와우,디아블로같은 스케일의 게임이 나오지 못하고
단기적이고 쪽대본같은 스토리의 게임만이 나오게 된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그래도 10년이 훨씬 지난 이제서야 창세기전이나 킹덤언더파이어의 후속작이
온라인으로 개발중이라는건 씁쓸한 희소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품사용으로 우리에게 돌아올수있는건 무엇일까.
그것은 아주 적절한 예시가 있다. 바로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역시 수많은 불법다운로드가 존재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한국유저들을 통해 큰 이득을 얻었고
블리자드는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면서 한국유저들을 특별히 챙겨주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완벽한 한글화도 그 예가 될것이며
와우라는 게임에서 한국 전통 한옥의 디자인을 사용하는것 또한
그에 대한 보답 중 하나일것이다.
얻어가는 것이 있는 만큼 투자가 생기는것.
반대로 얻어가는 것이 없는데 그곳에 투자를 해줄 필요는 없는것이다.
그에 대답하듯 수많은 유저들은 디아블로3를 구입하기도 했다.
디아블로3의 특성상 계정이 없으면 게임을 못하는 점과
디아블로,블리자드의 명성탓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슴없이 돈을 지불하고 게임하겠다고 했던건
그만큼 인식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 그러나 환불하고 싶더라..-
어쨋든 이제 한국에서도 스스로 정품 사용을 권장하며
그를 위한 운동도 할수 있는 인식이 생겨난만큼
잘 만든 패키지게임은 잘 팔려나갈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서라도 온라인,모바일,웹게임만 만들지말고
용기있고 열정있는 게임업체에서 패키지게임 한번 내주면 안될까...
(요?..제발요. 꼭 구입할게요. 재미있던 없던 무조건 구입할게요. 네?)
정말 진심으로 바라는점인데, 아마 안되겠지...
우리 역사를 이용한 게임에 대한 바램에서 이상한 쪽으로 글이 흘렀지만
다시 본론으로 와서...
유저들은 이쁘고 멋진것만 원하는건 아닐텐데, 껍데기만 화려해지고
속은 정체되있는 게임들에서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껏 헤아릴수 없이 많으면서도 비슷한 스토리,설정들이 등장했지만
진정으로 한국의 것을 사용한 게임이 거의 없는 시점에서
한국의 것을 사용한 한국의 게임.
이것이야말로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도전이자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지 않을까.
또한 그것이 패키지게임이라면 나로선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
<삼국지12의 적벽대전 이벤트신. 하지만 한산도 대첩의 학인진과 노량해전을 보고싶다!>
<황산벌 전투. 계백을 게임에서 볼수는 없을까...>
<삼국지12의 천하삼분지계. 조조,유비,손권. 만약 동명성왕,혁거세,온조왕의 건국신화와
삼국시대의 배경과 역사를 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장의 야망이나 전국무쌍,진삼국무쌍,삼국지...
코에이의 게임을 하며 재밌다고도 생각을 하지만
부러운 생각이 드는건 나뿐일까.
우리도 이런것에 뒤질수없는 많은 이야기가 있을텐데
왜 나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무장들을 플레이하며 즐겨야만 할까...
우리도 우리의 역사와 수많은 설화, 영웅들의 이야기를 사용할수 없을까.
신기전,거북선의 등장 또한 그 게임을 하는 유저에겐 특별하지 않을까
패키지게임이 아니어도 좋으니
한번 어느 열정있는 개발자가 도전해 주지 않으려나..하는 바램이다.
- 왜, 마무리가 안되. 글재주 없는이의 한계.
하지만 그시대에는 판타지가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게임기에 시디사서 많이했지만..과거는 과거의 대작일분..
지금은 매니아만 알아주는 게임시장이잔아요..
삼국지 한...12까지 나왔나 무쌍도 많이 나오고 파이널 판타지도 많이나오고..그래픽만 바뀌고 솔까말
지겹네요...
한국에 질문에 저도 이렇게 질문하고 싶네요...왜? 대작 회사들은 대작 가지고 우려먹을까?
새로운 대작은 못만드나 ??
패키지 시장 지금 현실이 그렇습니다 대작나왔던거 안정적으로 다시 제작하고 있죠..
다른건 망하구요..
무협이나 카드게임 슈팅등 제작 안하는 이유가 다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