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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블리자드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하스스톤>에 새로운 모드로 정규전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확장팩과 덱 슬롯이 기존의 9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는 발표도 이어졌는데, 정규전의 파장이 커지면서 좋은 소식은 묻혀버리게 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일반적인 대전은 향후 업데이트 후 야생전으로 불리며, 새롭게 도입될 정규전에서는 2년 내에 출시된 카드들과 기본 카드만으로 덱을 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1인 모험 모드로 공개된 낙스라마스와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의 카드는 2년이 지났기에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 위 카드팩들의 유통기한은 고작 2년이라는 말이죠.


<하스스톤> 신규 플레이 방식 영상

해당 소식이 발표된 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하스스톤> 유저들은 대부분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이 과금을 하여 카드팩을 얻었든, 투기장 보상으로 카드를 얻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이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카드를 아예 영구 사용 금지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자신이 현재 사용하는 고유덱은 정규전을 즐긴다는 가정 하에 어쩔 수 없이 강제적인 수정이 필요해 졌습니다. 예컨대 거흑에서 자주 사용되는 낡은 치유 로봇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컨트롤 사제의 빛폭탄, 방밀 전사의 방패 여전사, 기름도적의 땜장이의 뾰족한 기름을 비롯해 인기 좋은 로데브, 박사붐 등의 전설 카드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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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카드로 명성히 자자했던 박사붐, 고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블리자드는 이를 대체할 비슷한 능력의 카드를 향후 확장팩에서 발매한다고 밝혔는데, 결국 이는 확장팩를 팔아먹기 위한 수단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기존의 덱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대체할 비슷한 효과의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스스톤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핵심 카드가 덱에 포함되느냐 빠지냐는 플레이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나아가 낙스라마스와 고블린 대 노움 이후에 나온 카드팩들, 즉, 이번 정규전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2년 내에 출시된 카드들의 수명(기본카드 제외)도 출시 후 2년으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기정사실화 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패턴으로 보자면 새로운 확장팩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면서 이전에 나온 카드들의 수명을 2년으로 고정하여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새로운 카드로 대체한다는 블리자드의 어두운 속셈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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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팩, 대 마상시합의 유통기한도 2년이 될지 모릅니다

블리자드가 이런 무리수를 둔 이유는 신규 유저 유입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고착화된 덱을 무너뜨리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밸런스를 잡고자 했다면 특정 카드의 능력을 하향시키는 것이 현재 많지도 않은 카드의 밸런스를 잡을 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800장 정도의 카드에서 그 중 200장 정도를 영구 사용 금지 처리한 것은 덱 운영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예 특정 카드들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든 이런 행위는 강제적인 밸런스 잡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 웹에서는 환불이라든지 하스스톤을 접겠다는 등 유저를 기만한 블리자드에 반기를 들며 나름대로 대응을 펼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에서 이런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도 무시한 채 패치를 단행한다면 유저들의 이탈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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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
    초식불곰 2016.02.15 13:17
    오베때 부터 꾸준히 해왔는데 저 패치 발표 이후로 하스스톤 안들어가고있네요. 뒷통수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 ?
    WATAROO 온프 대장 2016.02.15 15:05
    아니 이건 항상 1등 자부심의 블리자드가 고오오오급 레스토랑 경영과 같은 환상입니다!
  • ?
    2016.02.18 11:33
    환불함 개꿀 하스스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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