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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혹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틈틈이 볼 수 있는 단어는 ‘서버 통합’이다. 서버 통합은 그 게임이 현재 발전을 이루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보다 유저들이 떠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단어를 보여주는 사례라 게임사에서도 싫어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저수가 적다고 무턱대고 서버 통합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이다. 서버 유지를 위해서는 돈이 들지만 서버의 데이터를 옮기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서버 통합 한 후의 모습까지 생각하면 쉬운 부분이 아닌데 더군다나 서버가 인원이 적더라도 남아 있는 유저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글은 이 서버 통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뤄보려고 한다. 참고로 이건 게임 개발자가 남기는 글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글쓴이가 적어보는 생각과 의견이기 때문에 서버 통합의 진실과 어긋날 수 있으니 이 점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먼저 최근 규모가 큰 게임 회사 중 하나인 한게임에서는 3가지 게임의 전체 서버 통합을 결정했다. 그 게임은 테라, 크리티카, 던전 스트라이커인데 초창기 오픈 당시에는 서버 포화를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다. 때문에 서버들도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오픈 스타트가 매우 좋았던 게임이지만 현재는 전체 서버 통합이라는 최악의 결단을 내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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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게임들 중 테라를 제외하고 모든 서버를 1개의 서버로 통합하여 운영한다는 것은 과거 이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꽤나 충격을 받을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인 법. 빠져나가는 유저들을 잡지 못한 이 3가지 게임들은 현재 서버 통합에 대한 상세한 공지를 남기고, 서버 통합과 함께 대규모 패치를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중이다.

그럼 이 게임들에게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면 3개의 게임은 방금 말한대로 오픈 초창기는 정말 많은 인원들이 즐겼던 게임이다. 글쓴이도 3가지의 게임을 모두 재미있게 즐겼으며, 그 중 테라는 만렙 캐릭터를 2개나 찍어두고 현재까지도 즐기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이다.

하지만 현재 테라는 현재 1서버인 아룬 서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서버의 유저가 많이 없었는데, 재미있게도 사실 테라는 이번년도 1월에 서버 통합을 이미 실시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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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무료 서버였던 여명의 정원을 제외한 모든 서버를 통합했었는데 서버 통합과 함께 무료화 선언을 하다 보니 그 당시 정말 즐길만한 게임이 없었던 유저들이 테라에 몰리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었었다. 하지만 테라는 이 몰리는 인원을 서버에서 감당을 못하자 서버들을 다시 만들어내면서 운영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서버 통합 전이나 서버 통합 후나 서버의 개수가 달라지지 않는 괴현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 1개의 서버만 흥하고 나머지 서버는 몰락…. 통합 전에는 여명의 정원 서버가 흥해 살아남았다면, 통합 후에는 아룬의 영광 서버가 흥해 살아남았다. 하지만 의외로 살아남은 아룬의 영광 서버는 정말 많은 인원이 존재한다. 

이어서 크리티카와 던전 스트라이커. 이 두 게임은 정말 암울한 상황이다. 모든 서버가 통합하여 1개의 서버로 운영. 게임을 운영하는 운영진에게나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에게나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두 게임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고, 그나마 유저들이 존재하던 1서버를 제외한 나머지 서버는 유저 수가 전멸하다 싶이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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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서버 통합을 하게 된 게임을 다시 이야기하면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세 개의 게임 모두 즐겼을 때의 느낌을 그대로 말하면 레벨 업을 재미있게 즐기던 게임이고, 그래픽도 개성 있거나 혹은 다른 게임들 보다 좋은 그래픽들을 가진 게임이었다. 세 개의 게임 모두 오픈한 지 3년도 채 안된 게임들이니까.

하지만 이 게임들의 단점은 유저들이 즐길만한 콘텐츠도 많이 없었고, 무엇보다 크리티카와 던전 스트라이커는 유저들이 싫어하는 노가다를 게임의 콘텐츠로 넣음으로써 유저들의 재미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만든 것이다.

유저들은 목적이 있는, 그리고 보상이 뚜렷한 게임들을 원한다. 때문에 이러한 목표 의식이 존재하는 게임들은 어느 정도의 노가다가 존재하더라도 이를 감내하면서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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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크리티카는 만레벨 이후 던전 앤 파이터처럼 이계 던전을 도입해서 유저들에게 사냥의 재미보다 지루함을 보여줬고, 던전 스트라이커는 아예 대놓고 노가다하라는 식의 운영을 했었기 때문에 유저들이 쉽게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테라는 서버 운영이 한 몫 했고.

결국 게임 초반부의 재미를 살리지 못한 게임들이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서버 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저들도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저들도 존재한다.

글쓴이는 보통 서버 통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저들 중 하나이다. 그 이유라하면 서버 통합을 함으로써 유저가 적어 게임을 떠나려고 하는 유저들을 잡아둘 수 있고, 게임사 입장에서도 서버 비용이 적게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유저들은 대부분 유저가 적더라도 사양이 낮거나 혹은 시끄러운 분위기를 싫어하여 렉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기기 원하는 유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유저들은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은 유저들이 많으며 유저 수가 적다는 것을 알고도 그 서버에서 즐기는 유저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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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게임사에서도 무작정 서버 통합을 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이터널 시티는 이 생각과 다른 의견들로 서버 통합에 대한 의견이 나눠진다. 

현재 이터널시티는 이터니티 서버와 안타레스 서버로 나뉘어지는데 2월달에 서버 통합에 대해 찬반 의견을 유저들에게 물어 봤더니 의외로 약 50%:50%의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글쓴이로써는 처음에 예상치 못한 결과였었는데 의견을 들어보니 재미있게도 수긍이 가능 부분이기도 했다.

먼저 서버를 찬성하는 입장은 당연히 유저 수가 적은 안타레스 서버이다. 그들은 이제 적은 인원의 서버에서 즐기기보다 많은 유저와 즐기길 원하기 때문에 서버 통합에 대해 찬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반대의 의견을 말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사람이 많은 이터니티 서버 유저로 반대의 이유는 간단하다. 적은 인원에서 즐겼던 서버 유저들이 장비를 더 맞추기 수월했고, 돈도 더 쉽게 벌어 모아논 돈이 많으며, 안그래도 좁은 사냥터가 더 북적거릴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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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의견과 많이 달라지는 부분이다. 때문에 서버 통합은 예상외로 힘든 부분이고, 개발사의 마음대로 쉽게 행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게임사에서도 서버 통합을 자주 하지 못한다고 본다.

그럼 이제 글쓴이의 서버 통합에 대한 의견을 계속 말해보도록 하겠다.   

현재 많은 게임들을 보면 서버가 정말 많지만 유저 수가 적어 유령 서버로 전락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때문에 그 서버에서 즐기다가 적은 유저수로 파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서버를 옮기기보다 게임 자체를 떠나는 유저들을 많이 봐왔다. 이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좋지 못한 부분이라고 본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꿋꿋이 서버 통합을 하지 않는 게임들은 시간이 지나 유저들이 힘들어 할 때쯤에 ‘서버 이전이라는 캐쉬 아이템’을 내놓는 경우가 정말 많다. 그리고 그 아이템으로 수익을 올린다. 즉, 게임사에서 이 부분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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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쓴이는 이러한 서버들이 예상 외로 많아진다면 서버 이전 아이템을 내놓기보다 서버 통합의 방안을 내놓는게 옳다고 본다. 게임을 떠난 유저들은 일반적인 패치를 해도 어지간해서 잘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서버 통합은 다르게 접었던 유저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마력을 뿜어낸다. 

따라서 과거 테라도 서버 통합 전에는 정말 인구수가 적었지만 서버 통합을 하면서 서버 통합이란 단어가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어냈다. 물론 무료화라는 힘도 있었지만 이 무료화는 여명의 정원 서버라는 곳에서 이미 무료화 서버를 운영 중이었다.

때문에 현재 한게임이 3개 게임에 대한 전체 서버 통합 결정은 매우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선택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현재 온라이프에서도 크리티카를 복귀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스크린샷도 올려가며 게임을 다시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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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유저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벤트를 열어도 돌아오지 않던 유저들이 말이다.

따라서 글쓴이의 생각은 이 서버 통합에 대해 게임 유저 유치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원래 생각을 했다면 먼저 실행으로 옮기라는 말이 있다. 이는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한 문장으로 늦기 전에 시작하라는 말과 같다.

때문에 많은 돈을 투자하여 홍보하고, 이벤트를 열기보다 현재 가까이에 있는 것들부터 해결하면서 이벤트를 열고, 게임에 돈을 투자하여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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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SSIN 2013.11.18 01:26
    오픈베타 시작-오픈빨로유저몰림-서버폭주-서버증설-거품빠짐-썰물처럼사라지는사람들-서버통합-서비스종료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일반적인 모습
  • ?
    빠르봉뜨 2013.11.18 22:29
    유저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가 다 있죠...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30 / 댓글 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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