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자고로 재미있어야 가치가 있고, 즐길 만 하다는 기준을 세울 수 있습니다. 추천을 받을 때도 재미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는 것이 게임을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조금 다릅니다. 재미있나, 없나 보다는 <착한 게임인가, 나쁜 게임인가> 하는 점을 매겨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나쁜 게임은 쉽게 말해 캐쉬 결제가 노골적인 게임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부분유료화로 판매되면서 누구나 쉽게 설치하고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과금 없이 수월한 플레이가 어려운 게임이 대다수입니다. 또한, 과금을 한다 해도 대부분 뽑기형 아이템이 주를 이루면서 지독한 과금 유도에 혀를 내두를 정도죠.
지긋지긋한 뽑기형 아이템
부분유료화 게임 중에 현금 결제가 없는 모바일게임은 사실상 없습니다. 회사가 이익을 창출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과금 결제 방식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착한 게임인지, 나쁜 게임인지 나누는 기준이 생겨버렸습니다.
최근 무수한 과금 유도 게임 중에서도 유독 2개의 착한 게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 두 작품은 나쁘지 않은 게임성까지 갖춰 점점 인기를 높여 나가고 있는데요. 소비자라 할 수 있는 유저를 등쳐먹는 것이 아니라 유저에게 정직하게 장사하는 모습이라 양심적이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어쩌면 이런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당연한 것조차 지키지 않는 게임들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유독 두 작품의 특징이 더 빛나 보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에서 개발한 CCG <섀도우버스>는 정직한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최근 문제가 됐던 뽑기 아이템 확률 공개에 거짓 없는 정직한 자세로 임했기 때문인데요. CCG 장르에서 현금 결제란 카드팩 구매가 전부라 할 수 있는데, 해당 카드팩에 따른 전설 및 기타 여러 종류의 카드 확률을 꽤나 상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정확하게 뽑기 확률을 명시해 놓아 오해가 없습니다
또한, 여타의 게임들이 확률을 보기 위해 공식홈페이지를 찾아야 하는데 반해 <섀도우버스>는 게임 내에서 바로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저 편의성까지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나아가 현재까지 확률 공개 및 기타 문제로 잡음을 일으킨 적도 없어서 꾸준한 인기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는 꾸준한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모은 작품입니다. 물론, 입소문에는 역시 착한 운영이 한 몫 했는데, 이른바 상식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유저에게 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킹스레이드>에서는 캐릭터를 뽑음에 있어 기존의 많은 게임들이 사용하는 뽑기형 아이템을 버리고, 직접 정해진 캐쉬를 지불해 해당 금액에 해당하는 캐릭터를 바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정해진 금액만 지불하면 원하는 캐릭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A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면 A캐릭터가 포함된 아이템 꾸러미를 구매해 A캐릭터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구매하게 만드는 사행성에서 벗어나, 딱 정해진 금액만 지불해 A캐릭터를 바로 구매하게 됩니다. 여기에 무수한 과금 유도 배너도 등장하지 않아 기존의 과금 유도에 혈안이 됐던 게임들만 만났던 유저들에게는 꽤나 신선하게 비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괜찮은 게임성과 나쁘지 않은 스토리 등.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들도 기본 이상은 보여주면서 정직한 운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기에 이런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킹스레이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분 최고 매출 7위에 올라 있습니다. 중소업체이자 정직한 운영으로 이런 성과를 냈기에 향후 많은 게임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기준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게임성과 양심적인 운영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강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