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이트 런던, 웃고 울고 갈까?


스타크레프트와 디아블로를 개발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 로퍼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필자는 궁금하다. 헬게이트 런던은 동접자 10만 명이라는 1차 목표로 국내에 상륙하였고, 상용화 이후 30억이라는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성공에 빛이 보이는 것도 잠시, PC방 13,000 여개가 가맹 뒤에 환불을 잇따라 요청하며, 30억이라는 매출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헬게이트 런던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만 그 인기가 점점 시들어 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는 헬게이트 런던뿐만이 아니더라도 현재 국내에서 정액제로 과금 정책을 펼치게 될 국내 게임들에게도 좋은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결국 이렇게 3년 만에 거창하게 등장한 정액제 게임은 하략세를 겪는 모습을 보며, 헬게이트 런던이 가진 매력이 떨어진다 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앞으로 정액제를 하게 될 국내 게임업계에 대해서도 더 큰 부담이 생길 것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게이머들이 헬게이트 런던을 외면하게 된 이유들은 각각 다르겠지만, 결국 매력이 부족했다고 생각되고, 또한 컨텐츠의 부족이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이유에는 국내 게이머의 컨텐츠 흡수력이 높아서겠지만, 보다 더 준비하지 못한 헬게이트 런던 또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항상 한발씩 늦었다. 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쉽게 컨텐츠 부족 현상을 이야기 하는 도중에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 또한 구축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게임에 목적이 소멸해 버린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레프트가 국내에 상륙하여 국내 게이머들이 보여준 컨텐츠 흡수 능력으로 세계인들에 놀라움을 자아낸 적이 있는데, 그때 한 이야기 중에서
한국 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는다. 라고 말하였다. 빌 로퍼 또한 인터뷰를 통하여 한국 게이머들이 세계 최고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잠을 자지 않는다는 말이 장난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국내 게임의 특징을 가장 쉽게 보여주는 말일지도 모른다. 물론 모든 게이머들이 이러한 단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열정적이고, 욕심이 있는 종족에게 너무 작은 종이 위에 놀아 달라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현재도 네이버 게임 검색 순위 3위(08.03.27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완전한 침체기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애매모호한 입장이다. 다만 이런 침체기를 일어나서 부디 좋은 모습으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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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3'
  • ?
    ALBICO 2008.03.27 18:32
    a
  • ?
    DG 2008.03.28 12:33
    말 그대로 정말 명성 대비 알맹이는 완전..-_-...듣보잡 잔치집에 별거 없어도 사람들은 그냥 아하 하고 말지만 엄청나게 유명한 파티에 단일메뉴라면 사람들은 어머 이게 머야 왜왜왜? 이러겠죠..
  • ?
    워리 2008.03.28 12:36
    임희택님 글 언제나 잘보고 있습니다.
    글속의 저 리플들..저기 게임커뮤니티[계절을안고서] 카페네요 -_-;; 임희택님도 거기 회원이신가봐요?
    근데 리플이 정액제 이야기만..차라리 컨텐츠 부족했다던 글의 리플을 올렸으면 어땠을까도 싶네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미 늦었다고 봅니다. 방학이 끝나기 무섭게 유저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혹시나 싶어 한달정도 결재해서 플레이해본분들도 이제 거의 손놓은 형편이죠. 트릭스나 메카같은 게임순위 사이트에서도 하락중이고..
    일단 제일 중요한게 유저들은 당장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데 다음 대규모 업데이트는 5월에나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문제이지요..
  • ?
    지크리프트 2008.03.28 13:11
    그저그런...다만 좀하다보면 같은모드 몹만세지고 할건 딱 두가지..던전깨거나 앵벌..
    그나마 앵벌도 막아버리고 유료화..ㄳ~
  • ?
    울타리 2008.03.28 17:04
    돈도 벌어야하지만
    가뜩이나 침울한 배경에..
    느린 업데이트.

    헬게보면 왠지 섣불리 정액제를 냈다는 생각이든다는.
    부분유료도 괜찮을듯 싶은데.
  • ?
    덴  2008.03.28 19:53
    인류를 구하려면 ㅋㅋㅋ 돈을 내야되지만 돈을 내는 만큼 최소한 리니지 수준에 반복 플레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 아직은
  • ?
    치눅 2008.03.28 22:36
    위의 스샷에도 나오고
    여기 뎃글도쓰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ㅇㅅㅇ

    원레는 다들 컨텐츠문제로 투덜거렸던건데... 어쩌다 딱 저런부분만 스샷으로 ..ㅋㅋ
  • ?
    다이옥신 2008.03.28 22:47
    지금도 충분히 망했고 빛을 잃었다고 봅니다.
    16500원씩 내면서베타테스터에 참여해줄 필요가 없지요.
    3개월마다 대규모업뎃해서, 2시간이면 뚫려버리는게 뭔 대규모 패치 인지요?
    경매장업뎃은 6월중순쯤에나 가능하다 하시고...
    이미 환불로 인한 적자만 매출의 50%는 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실질적으로 동접 노나메.엘리트,하코를 포함해서도 그만한 매출에 비례되는 동접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요... 가맹피시방도 점차 줄고있습니다...

    이미 망했지만서도 앞으로도 쭈욱 망하다가, 과거 길드워가 그랬듯, 유저들의 외면속에 눈길을 잃을거 같네요. 매출이 얼마가됬든, 지금 망한게임 이라는 거지요.
    100% 호언장담 하건데, 지금과 같아서는 오래가야 대규모연대기 3개 내놓고 막살 할거라 보입니다..(존심은 있어서 무료화는 안할거 같고,..)

    웃기지요 돈내고 하는게,
    컨텐츠 딸리고, 그 딸리는 컨텐츠는 신규맵에 디스케이터라는 말도안되는 옵션능력치를 지닌 보스몹 하나내놓고 시간끌기나 하는 수준이니까요.
  • ?
    BabyGrand 2008.03.29 00:10
    차라리 최적화 잘되가꼬 패키지로 나오면 저런꼴 안당했을 터인데...
    스타크래프트2도 과금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이번에 헬게를 보고 과금제 도입은 접어야 할 듯.
    우리나라가 무슨 봉인가....

    이제는 툭하면 전부 돈내래. 패키지로 팔면 얼마나 좋아? ㅉㅉ
    헬게, 끌렸지만 정액제를 예상하고 아예 하지도 않은...

    헬게이트 패키지는 이건 뭐... 완전 개적화...
    온라인은 하나도 안끈키는데 패키지는... 대략 난감.
  • ?
    모뗀아이 2008.03.30 13:47
    300명좌석 단골 피시방 서너곳에서 헬게이트 런던 가맹점 탈퇴해버리니 난감;;
  • ?
    폭렬갓핑거 2008.03.30 20:58
    스타2는 패키지로 출시할텐데요..

    뭐 그래도 돈밝히는 한빛이 유통한다면 배틀넷은 과금제로 할지도 모르겠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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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나타 2008.03.30 21:09
    처음부터 알아봤어요 스킬이 너무 적거든요

    어째 디아보다도 적어...

    공략이란건 거의 없고 걍 패죽이는거고

    총쏘는건 그냥 버튼만 눌르는거지 진짜 쉽게 질림
  • ?
    Totenkopf 2008.04.04 04:10
    헬게이트는 FPS로써도 RPG로써도 모두 최악의 게임이었다
    FPS로써는 정말 최악이었는데 무기가 사정거리가 고작 50미터 내외 수준이고 총알 장전 그딴거 없다 앉기 엎드리기같은것도 없고 스킬을 통해 부자연스럽게 비슷한 효과를 낸 수준이었다 게다가 노가다도 노가다이겠지만 FPS에 공존할수 없는 아이템빨 레벨빨등의 차이의 엄청난 패널티 효과로 승부욕이 저하된다 그렇다고 몬스터를 사냥하자니 아둔하고 멍청한 인공지능의 봇들을 상대하는것은 여간 지겨울따름이었다 FPS로써는 꽝이었다 그럼 RPG로 보자면 또 역시 아니다 퀘스트라는 망할 심부름이 자유도를 갉아먹는데다 한정되고 좁은 맵은 더욱더 답답함을 제공한다 일단 퀘스트가 안 맞으면 여러가지로 손해를 보게된다 심부름만 죽어라 해서 진행하는 방식도 지겹고 각자파티라고 아는가 난이도를 올리기위해 파티만 맺고 서로 다른 채널에서 각자 사냥하는것이다 이럴정도면 말다했다 사냥중에 걸리적거리는것은 적도 아닌 파티원이다 많이 죽이고 싶은데 누군가가 싹 쓸고지나간다면 파티할맛 안날것이다 RPG와 FPS의 둘중에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어정쩡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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