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맨유로 이적한뒤 국내에는 유럽 축구 신드롬이 일어났다.
유럽 리그는 축구에 있어 수준 높고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리그이지만, 국내 선수가 많이 뛰지 않았기에 중계등 문제로 극소수 축구 매니아들에게만 인기가 많았었다. 그러나 박지성의 맨유 이적으로 유럽 축구 중계가 늘어났고, 접근성이 높아져서 우리 축구팬들에게 익숙해 지는 계기가 됬다. 흥미 진진한 팀들과의 관계와 재미있는 경기력으로 많은 사람들은 유럽 축구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피파등 게임들이 더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국내에 축구 열풍과 함께 온라인화 되기 시작했다. 특피 피파 온라인은 1,2 성공에 이어 현재 넥슨에서 세번째 작품으로 개발 중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게임, 바로 풋볼 매니저 (FM) 시리즈가 패키지에서 일탈해, 온라인화 되었다. 풋볼 매니저 온라인 (FM 온라인) 은 현재 CBT 중이다.
[시뮬레이션 게임의 인기에 등장한 FM온라인]
최근 프로야구 인기와 더불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만 수두룩 하며, 현재도 개발 중인 게임도 많다. 물론 축구와 야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점이지만,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써는 후발주자라고 볼 수 있다. 또 이미 FC매니저 라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현재 서비스 중이다.
그러나 축구 시뮬레이션 온라인 게임인 FC매니저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FM매니저가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써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늬만 FM, 속은 다르다.]
패키지 FM 시리즈의 장점은 바로 실제 선수들과 실제 구단들이 등장한다. 실제 리그 규정과 대회들이 등장하며, 선수 영입을 하기위한 언론 플레이와 선수 관계 친숙해지기, 선수들마다 구단들의 충성도와 감독과의 관계등.. 실제 축구 게임처럼 축구경기 외에도 다양한 선수 및 구단관리등 이러한 잔재미가 엄청나게 매력적인 게임이다. 돈만 있다고 영입하고 싶은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그 선수가 현재 해당팀의 충성도, 국가적인 관계등 모든 정보가 게임에 녹아있고 이러한 것들로 관계가되있다. 바로 이러한 사실성으로 FM 시리즈는 "폐인 양성" "마약"같은 중독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FM온라인은 이 모든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FM매니저는 FM시리즈의 전술적인 엔진만 빼내왔을 뿐, 모든것을 "온라인"에 맞춰 변경시켰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게임 처럼 느껴진다. 기존의 FM매니아들에게는 FM온라인은 낮선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유저들이 FM온라인으로 넘어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FM온라인은 실제 감독도, 실제 구단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새로운 구단을 만들고, 새로운 대회에 참가하게된다. PC패키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현실성은 많이 떨어졌다. 물론 실존 선수들의 실제 특징을 살러낸 능력치 데이터로 등장한다. 그러나 여기에 선수 영입 역시 기존의 FM 시리즈와 다르게 재미가 없다. 온라인 게임에 맞춰 선수 영입 제도 역시 달라졌다.스카우터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 보여준 "뽑기"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 패키지에서 느낄 수 있었단 자유도는 온라인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기존의 유저들은 답답함을 느낄 것이고, FM을 처음 접한 사람들도 기존의 시뮬레이션 게임과 큰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사실 시뮬레이션 매니아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힘든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 축구 시뮬레이션 매니아들은 거의 풋볼 매니저를 즐기고 있다고 볼 때, 풋볼 매니저 온라인은 기존의 패키지 유저들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앞으로 FM온라인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테스트 중이기 때문에 미완성판 게임이다. 그러나 기존의 FM 시리즈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익숙해야 할 게임이 익숙하지 못한건 사실이다. 패키지와 온라인의 환경이 다르다보니 게임내 시스템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연 앞으로 FM매니저가 어떻게 다른 시뮬레이션과 차별화를 두고, 온라인 판으로 새로 태어날지 , 패키지의 명성을 온라인에서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