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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게임사이트를 비롯해 인터넷을 도배했던 넥슨의 <카운터사이드>가 정식 출시됐다. 총알을 확실히 많이 풀었는지 여러 게임사이트에서 기획기사까지 만들며 <카운터사이드>를 홍보했지만, 정작 게임성은 그렇게 특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끔찍한 혼종의 출현이랄까. 미소녀에 밀리터리 요소와 메카닉이 더해지면서 게임의 주체가 애매 모호 해졌고, 스테이지 클리어형을 기반으로 하는 디펜스 방식의 전투는 대체 언제 어느 부분에서 매력을 느껴 재미를 찾아야 할지 망설이게 만들었다.

우선, 미소녀 일러스트는 잘 뽑아낸 편이다. 캐릭터 일러스트의 경우 턱이 너무 날카롭다는 비난도 많지만, 어차피 일러스트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에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스토리 진행 시 일러스트 캐릭터에 약간씩의 미동을 넣어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고품질의 일러스트와 많지는 않지만 성우를 통한 한국어 음성 더빙도 삽입했다. 게다가 가장 큰 장점은 전투에서 이런 미소녀를 그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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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턱이 V라인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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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컷 씬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며, 스킵도 가능하다


대게 이런 미소녀가 등장하는 서브컬1쳐 게임의 경우 미소녀를 볼 수 있는 구간이 일러스트에 머물고 인게임에서는 SD 캐릭터로 바뀌는데 반해, <카운터사이드는> 인게임 전투에서도 캐릭터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됐다. 하지만, 전투는 그야말로 혼전이랄까.

횡스크롤 디펜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전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충전되는 출격자원의 여분에 따라 유닛을 출격시키게 된다. 우측에서 몰려오는 적들로부터 함선 및 기지를 지켜내는 것이 목적인데, 출격하는 유닛이 많아질수록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유닛이 서로 겹치면 체력도 쉽게 확인이 어려워 사망 후 출격대기 목록에 있는 것으로 사망한지를 알 수 있을 정도.

캐릭터 머리 위의 레벨과 클래스, 버프에 체력 게이지. 그리고, 데미지 수치가 화면 가뜩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난잡한 전투가 펼쳐진다. 게다가 최적화도 그리 잘 되어 있지 않아 그래픽 품질을 내려도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줄지 않는다. 여기에 활동성이 활발한 캐릭터는 이리 저리 움직이는 탓에 캐릭터 머리 위의 궁극기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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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이 누굴 타격하고 누구에게 맞는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특히, 미소녀 외에도 솔져와 탱크 및 헬기까지 출동한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섭렵하기 위한 요소지만, 어떤 면에 있어서는 미소녀와 밀덕의 융합이라는 애매한 그림이 그려졌다. 미소녀 수집형 RPG라는 주된 요소에 헬기나 탱크는 정말 거리가 멀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전투에서는 클래스에 따라 상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할 정도로 앞서 언급한 난잡한 전투로 상성을 살린 전투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지상과 공중만 공격할 수 있는 공격타입까지 구분되어 복잡함이 가중된다. 그저 출격자원 회복에 따라 사망한 고코스트 유닛을 지속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전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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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유닛들로 그룹을 구성할 수도 있지만 보는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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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한 것은 미소녀였는데…


<카운터사이드>는 너무나 많은 것을 집어넣고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게임이 되어버렸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게도 미소녀 부분은 호불호가 심한 일러스트로 인해 서브컬1쳐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밀리터리 부분 또한 해당 요소의 존재자체에 의구심을 가지게 할 정도로 밀덕의 니즈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다양한 것들을 집어넣어 여러 유저를 아우르고자 하는 노력은 돋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부분에서 조차 기본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어이 없는 혼종이 탄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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