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부터 29일까지의 4일간의 짤막한 클베를 마치고나자 '몬스터헌터 프론티어'(이하 몬헌F)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네요. 저 역시 클베테스터로 참여했기 때문에 참 여럿 느낀점이 많았
는데, 그 중 일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몬헌F의 현시점'에 대하여 간략히 평가를 내려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 시점에서 작성된 '주관적인'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4일간의 짧은 클베가 끝나고 여기저기서 환호하는 이야기를 봐왔습니다. '기존 시리즈와 비교를
할 수 없다.', '이젠 몬헌F가 아닌 시리즈는 못하겠다.', '감동적이었다.' 등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준 많은 매니아층 유저들과 뉴비 유저들의 찬사가 여기저기서 눈에 띄게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물에 명암이 있듯이 '몬헌F의 부족한점'에 대해서 말하는 것 역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관점에서 보자면 몬헌F는 현재 '완성도, 미완성도 아닌' 상태의 게임입니다. 분명 완성된 게임을
퍼블리싱 해온 것이지만, 한국에서의 서비스에 맞도록 '재조립된' 상태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당연히
단점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시점이라는 말이지요. 하지만 몬헌F는 조금의 개선을 통해서 완벽에
가까워질 소지가 높은 게임입니다. 어쩌면 국내 온라인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게임으로 성장할
요지가 다분한 게임이라는 얘기지요.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강점일까요? 일단 간략하게
평가를 내려보겠습니다. 평가 기준은 게임컨텐츠 부분과 유저 시점에 대한 부분으로 내리겠습니다.
(평가 수준은 별점으로 나타냈습니다. 별5개가 만점.)
드디어 베일을 벗은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1. 그래픽★★★★☆
한국내의 온라인 게임 업내에서 성공하려면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비쥬얼'입니다. 깔끔하고 정밀한
그래픽과 예쁘고 멋진 캐릭터 비쥬얼과 화려한 효과가 유저를 끌어들이는 큰요소로 작용한다는 얘기
지요. 몬헌의 그래픽은 한국내의 '왠만한 콘솔게임 뺨치는 그래픽 수준의 온라인 게임'에 비하면 분명
디테일한 부분이나 '빛에 대한 효과'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것이 맞지만, 2D와 3D의 조합을
통해서 그래픽으로 인한 사양 상승을 막고, 필요한 부분은 디테일하게 처리하고, 설사 간단한 부분일
지라도 부족하지 않게 처리하는 등 눈에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그래픽을 보여줬습니다. 한마디로
'비록 퍼포먼스는 부족하지만, 기본에는 충실한' 그래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CBT에서도
PS2나 PSP에서 부족했던 그래픽을 끌어올린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별4개를 주고
싶네요.
PC로 이식되면서 더 좋아진 그래픽으로 분위기가 한층 더 산다.
2. 사운드 ★★★★★
필자 역시 꽤 많은 수의 콘솔게임과 온라인게임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만 장담컨데, 이만큼 사운드에
충실한 게임역시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음악에 무척이나 신경쓰듯 게임에서도 역시 사운드
는 꼭 필요한 부분인데, 몬헌F는 이러한 부분에 크게 신경쓰므로서 커다란 효과를 보고있는 것이지요.
일단 사운드가 빵빵한 게임은 '몰입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처음 필드를 내딛었을 때의 웅장함, 보스형
몬스터와 마주쳤을때의 전율과 긴장감, 퀘스트를 해결했을 때의 축제적이고 평화스러운 분위기 등등
적재적소에 맞는 음악을, 정말 완벽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음악 뿐만아니라 타격감에 한 몫
하는 타격음이나 캐릭터가 움직일때 내는 거친 숨소리부터 급한 발소리까지, 거기에 천둥, 빗소리,
바람소리, 폭발음 등등 거의 완벽한 음원배치를 보여줍니다. 사운드 부분에서 만큼은 만점을 안 줄
수가 없다고 보네요.
3. 게임시스템 ★★★★☆
게임시스템과 같은 부분은 '게임 방식의 독창성'에 관한 부분입니다. '얼마나 참신한 게임을 만들었나'
에 대해서 얘기하려는 부분인데 이점에 관해서도 몬헌F는 할얘기가 많습니다. 일단 사냥과 같은 기본
적인 부분 사실 여타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몬스터와 대결을 극적으로만들어내는 게임
은 몬헌F뿐이라고 봅니다. 일단 '헌팅'이 시작되면 유저는 손이 무지하게 바빠집니다, 공격, 방어,
회피부터 함정설치, 섬광탄, 폭탄설치 등등 모든것을 직접 손으로 조작해야만 하기 때문에유저는
몬스터 하나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게 되는거죠. 또한 몬스터라고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다하면 도망가고, 숨기도하고, 날아가기도 하기 때문에 몬스터와의 추격전도 감안해야만 합니다.
여기까지가 '헌팅만의 얘기'였다면 몬헌F는 또한 채집과 제작 시스템에서도 특별한 점을 보입니다.
여태까지 채집하고 몬스터에게서 갈무리를 통해 얻은 재료를 이용해서 무기를 제작하고, 또 제작한
무기를 개조를 통해서 새로운 무기로 만들어가는 '아이템 트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
의 장비와 무기로서 새롭게 탄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특별성을 지니는 11가지 무기중 하나를
골라 자신만의 헌팅 스타일을 확립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무기 채집 및 제작 시스템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CBT에서도 몬헌을 처음 접하는 뉴비유저들은 '특이하다', '재밌다'는 평을 여럿 남겼
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아선 참신성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전투중에 스태미나가 부족하다면 고기라도 구워먹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일단은 몬헌F의 현재까지 외관상으로만 보여진점과 게임의 컨텐츠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렇게만 보면 몬헌F 자체만으로는 '굉장히 괜찮은 게임'으로 볼만 합니다. 하지만 게임이란 것은
유저가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것, 이후는 게임과 유저간의 소통에 관한점에서 평가를 할 겁니다.
4. 유저 인터페이스 및 정보 ★★☆☆☆
일단 CBT에서만 들어난 부분이긴 하지만 몬헌 F의 가장 큰 인상중 하나인 '뉴비들에 대한 배려 부족'
을 빼놓고 얘기 할 수가 없겠군요. 몬헌 자체는 워낙 매니아층이 깊은 게임이라 분명 대다수의 유저가
몬헌F에서도 쉽사리 적응하긴 했습니다. 다만, 뉴비들은 적응하는데 쉽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죠,
문제는 초보를 위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였습니다. 특이한 무기제작 시스템이나 게임 진행방식 등
초보들은 처음 플레이를 하면서 어안이 벙벙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단순하고 짤막한 가이드
하나만이 초보를 위한 준비의 전부였다는 것이 뉴비들을 실망하게 한 것은 이번 1차 CBT에서 분명히
알려진 부분입니다. 물론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확실히 개선 가능한 부분이니 2차 클베, 오베를
거치면서 더욱 나아지긴 하겠지요.
처음 몬헌을 접하는 유저들은 무기제작 체계는 커녕, 공방이 어딘지도 몰랐다.
정보가 부족한 초보유저가 쉽게 적응했을리 만무하다.
5. 조작법 ★★★☆☆
몬헌F는 콘솔게임기 시리즈 부터 연속성을 가진 게임이기에 패드에 최적화 된 게임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키보드 조작에 대한 걱정이 많았고, 결국 이러한 부분에서 평가가 엇갈리게 되었습니다. 유저의
반수는 '키보드 조작'에 잘 적응하는 반면에, 나머지 반은 그렇질 못했다는 얘기지요. 조작키가 너무
많고, 조작키를 유저 임의대로 변경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또한 키를 3개 이상 동시에
조작했을시 키 입력이 안되는 등, 여러가지를 동시에 조작해야 만하는 몬헌의 조작법 상의 문제가
키보드 위에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이러한 부분역시 어느정도 해결을 해주어야만 유저들이 '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게임에 접근 할 수 있겠지요.
조작키가 복잡하고 많은 만큼 쉽고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대안이 필요하다.
6. 서비스 ★★★☆☆
현재 1차 CBT에서 몬헌F의 평중 하나는 '일본의 몬헌F를 퍼블리싱해와서 한글화만 해놓고 그대로
내놓은 듯한 느낌'이라는 평이 강합니다. 물론 아직 클베 일뿐이고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지만, 7월
10일 부터 시작될 2차클베와 머지않아 오베, 정식서비스를 하게 될 몬헌F의 짧은 스케쥴을 고려하면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해결해야만 할 것입니다. 먼저 '어처구니 없는 필터링', '뉴비에 대한 배려',
'조작법 변경' 등 대두되는 문제들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문제만 있는 것은 이닙니
다. CBT하는 내내 느낀 것이지만, 렉없이 수월하게 게임하기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었고,
점검시간이나 오픈 시간을 정확히 맞춰주는 등 사소한 부분에서도 신경을 써준점은 꽤 인상적으로
남았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간단하게 CBT에서 보여진 몬헌F에 대해서 평을 내려보았습니다. 대략적으로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별 3.5개 정도가 되겠군요,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이 현시점
에선 가장 알맞은 평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몬헌F는 게임 그자체로만 놓고보면 정말 괜찮은 게임
인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문제점들은 도처에 아직 많이 깔려있고, 이러한 점은 분명히 운영측에서
확실히 신경을 써줘야하는 부분이겠지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지만 '수입한게임을 한글화만 해서
내놨다.'는 오명을 벗으려면, 짧은 시간내에 뛰고 날아야만 하는 몬헌F입니다. 물론 그 만큼 많이
신경을 쓰고 관리해준 만큼 결과로서 꽃을 피우겠지요.
-이미지 및 참고 각종 몬헌 블로그 및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