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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메이플스토리: 카바티나 스토리
2002년 메이플스토리를 들고 나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던 개발사 "위젯" 이 7년 만에야 그 후속작인 "카바티나 스토리" 를 내었다. 역시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횡스크롤 진행 방식인 이 게임은 등장 전부터 메이플스토리의 후광을 업고 많은 기대를 모았었는데 역시나 많은 후속작들이 그러했듯이 전작인 메이플스토리와도 경쟁을 해야 할 얄궂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같은 캐쥬얼 스타일에다 유저층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학시즌을 맞아 물 밀 듯이 쏟아지는 횡스크롤 게임과의 전쟁도 필연적으로 치뤄야 할 상황이다.



카바티나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할까?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이다.


▲ 카바티나스토리



▲ 메이플스토리

일단 그래픽만 보더라도 카바티나스토리는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횡스크롤 진행 방식이지만 3D 방식을 채용했다. 3D 효과로 인해  캐릭터는 앞, 뒤, 옆 모습을 다 볼 수 있으며 배경 등은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카바티나스토리가  스타일이 좀 더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리고 둘 다 캐쥬얼 게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메이플스토리가 좀 더 쉬운 조작에 조금은 획일적인 이펙트, 진행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카바티나스토리는 아무래도 비교적 단순하지 않은 조작에 더 화려한 이펙트, 나름 진보된 진행방식 등을 보여주고 있다.



나름 깔끔한 그래픽
깔끔한 2D의 메이플스토리 만큼은 아니지만 3D로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면서도 가능한 한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2D 횡스크롤에 비해 많은 표현이 가능해진 덕에 캐릭터의 모습을 좀 더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어 전투 등의 액션에서 더 화려한 이펙트가 가능하다. 역시 배경묘사 등에서도 아무래도 좀 더 실감나게 표현이 가능해졌다.
 

▲ 저사양 옵션 상황에서 찍어서 좀 그렇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그래픽이 강점인 2D와는 다른 분위기가 나는 만큼 같은 횡스크롤이라도 유저 간에 그래픽 스타일로 인한 호불호가 나뉠 듯 하다.




유저 편의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한 인터페이스
전체적으로 깔끔한 게임이라는 인상을 주게 하는 인터페이스다. 그리고 이것 저것 조작을 해보면 참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인다. 일단 인벤토리 창은 메이플스토리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그 외 장비 장착할 때 기존의 장착한 장비를 같이 보여주는 것 등등의 편의 시스템 등 또한 같이 차용했다. 캐릭터 스테이터스, 단축창 등은 가능한 한 보기 쉽고 간편하게 배치한 듯 하다. 텍스트 또한 보기 쉽고 깔끔하게 표시해놨다.


▲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보기 편하게 되어 있다.

다만 옵션 설정에서 아직까지 그래픽과 사운드 관련 정도 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액션 게임에서 중요한 키 설정이 없었다. 기존 타 게임의 키설정에 익숙한 유저라면 상당한 불편이 따를 터...



불편하지 않은 액션성

 
▲ 스킬 이펙트

최근 3D 횡스크롤 게임들이 출시됐거나 개발되고 있는데 이들 게임의 추세가 액션성의 강화이다. 기존 2D 횡스크롤 게임이 단순한 조작이 필요한 대신 액션성이 약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다른 유저와 나의 차이는 단순히 캐릭터의 스펙 차이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게임들의 액션성을 강조한 스타일은 횡스크롤 게임이 단순한 조작법에 의한 단순한 진행 만의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한 컨트롤로 얼마든지 역동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 몬스터와의 전투


카바티나스토리도 마찬가지다. 근접 캐릭터의 경우 기본적으로 평타 공격에도 콤보가 적용되어 있고 스킬 활용에 따른 여러가지 콤보도 구사할 있다. 그리고 단순히 단축창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없고 특정 커맨드나 특정 상황에서의 컨트롤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한 스킬도 존재하여 유저는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약간의 노력은 필요하도록 해놓았다. 하지만 절대 어려운 건 없다.  

단순히 단축키만을 클릭하면서 단순한 진행을 하고 싶어하는 유저라면 모르겠지만 어렵지는 않으면서 좀 더 활동적이고 다양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 유저라면 적당한 액션성을 지닌 카바티나스토리가 알맞지 않나 싶다.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다구: 던전



▲ 던전 정보창



▲ 던전 클리어 카드 보상 시스템


전체적으로 각 맵에 이어진 필드 진행에 의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그 중간 중간에 인스턴트 던전이 존재한다. 던전앤파이터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던전에 존재하는 각종 트랩이나 구조물 등을 지나면서 몬스터를 상대하며 최종적으로는 보스를 상대하게 된다.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일단 던전이라는 컨텐츠 자체를 평가하면 던전앤파이터보단 더 낫다고 본다. 사실 던전앤 파이터는 던전을 탐험한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단순히 캐릭터와 몬스터 간의 대결 만이 존재할 뿐...게다가 파티원 간의 협력도 다분히 형식적이고 건조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나마 던전 내의 각종 트랩과 구조물을 만나면서 뭔가 던전을 탐험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주고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도 파티원과의 협력과 전술이 필요할 때가 많았다.



▲ 던전 보스와의 대결


아직 구성 자체가 좀  허전하다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그걸 보강한다면 괜찮은 컨텐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근데 이 게임 스타일이 기존 게임이랑 좀 겹치는데..
이 게임을 해보면서 사실 메이플스토리보다 많이 오버랩된 게임이 있었다. 바로 쿵야히어로즈(구 쿵야어드벤처). 게임 진행 방식이라든지 자잘한 시스템이라든지 좀 비슷한데가 많았고 언뜻봐도 스타일이 좀 비슷해보였다.


▲ 쿵야히어로즈 "모험 시스템"



▲ 카바티나스토리 "시간의 깃털 시스템"

거의 모든 맵에 존재하는 건데 해당 맵에 흩어져 있는 깃털을 모으면 경험치를 얻게 된다. 유저가 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요소 중 하나인데 쿵야히어로즈에도 아주 비슷한 게 있다. 역시 모으게 되면 경험치를 얻게 된다.





▲ 쿵야히어로즈 "맵"



▲ 카바티나스토리 "맵"


게임 진행 방식 또한 비슷하다. 쿵야히어로즈는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개의 스테이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스테이지 안에는 여러 개의 맵이 하나의 이야기 처럼 이어진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마지막 맵에는 보스가 등장하는 던전이 존재한다. 카바티나스토리도 거의 비슷하다. 맵 구성이 쿵야히어로즈의 그것과 비슷하며 역시 마지막 맵에 보스가 등장하는 던전이 존재하며 스토리 또한 그런 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 이래저래 카바티나스토리와 스타일이 비슷한 "쿵야히어로즈"

그 외에도 비슷한 게 여러군데 존재하였는데 사실 별 거 아닌 거라고 치부할 수도 있고 게임이 몇갠데 그 정도는 겹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이 비슷한 점들이 여러 개 모여 게임과 게임이 그냥 단순히 비슷한 게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그만큼 스타일이 너무 비슷했다.
 


역시 이 게임도 별 수 없군: 퀘스트
많은 부분에서 타 게임과 차별화를 두려는 시도와 게임성에 신경을  많이 쓴 점이 눈에 띄었지만 이 퀘스트 만큼은 별 뾰족한 수는 없었나보다. 맵 마다 최소한 한 두개 이상의 퀘스트를 두어 유저로 하여금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치를 해놓았지만 문제는 양이 아니고 질이었다. 물론 짜임새있진 않지만 나름 개연성을 가지는 이야기로 구성된 퀘스트들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유저에게 요구하는 내용은 타 게임과 전혀 차별화를 두지 못하였다. 대부분이 몬스터 몇마리를 잡아오라, 뭐를 모아오라 등등.


▲ 거기서 거기인 퀘스트들

비록 맵마다 퀘스트 내용은 다르지만 형식은 천편일률 적이니 유저는 새로운 재미는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 스토리 영상





마치며..
오랫동안 흥행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이라 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출발한 게임이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메이플스토리가 나왔던 당시의 그 신선한 충격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게임 자체는 퀄리티도 높은 편이고 많은 부분에서 여러 세심한 신경을 쓴 것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유저로 하여금 뭔가 굉장한 게임, 특별한 게임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진 못한 것 같다. 단순히 전작 메이플스토리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진 탓일까? 아직 서비스 초기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서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기대해보고자 한다. 역시나 이 게임도 방학 대전에서 살아남아 흥행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Comment '7'
  • ?
    인피니티찰스 2009.07.25 11:12
    후속작으로는 신선함을 줄수는 없죠......흐음....
    과연 방학시즌 게임오픈물쌀에 휩쓸려갈지 살아남을지....

    지금은 오베초기라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면
    꽤 훌륭한 게임으로 성장할 듯 한데 말입니다.
  • 9timez 2009.07.26 14:49
    #인피니티찰스
    일단 두고 봅시다~ ㅋ
  • ?
    금기린 2009.07.26 18:40
    깃털서비스는 썬온라인에 맵 완료도랑 비슷해보이기는하는대 헤헷 ~ ㅋㅋㅋ
  • ?
    헤라꼴레 2009.07.26 22:13
    아 전 왜자꾸 펀치몬스터를 기대하게될까요 ㅜㅜ
  • ?
    Destiny 2009.07.27 13:29
    전 딱보니 엘소드흡사 ㅋㅋ
  • ?
    트릭 2009.07.30 13:12
    메이플 스토리가 초기나왔을 때 충격이진 않았습니다.
    단지 정겨움이었죠.
  • ?
    karas 온프 대장 2009.08.05 21:34
    나름 깔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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