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조회 16571 추천 0 댓글 7

10살 된 디지털 몬스터의 온라인 게임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바로 디지탈릭(대표이사: 김동성)이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의 이야기이다.

2002년, 인기 애니메이션인 ‘디지몬 테이머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디지몬RPG>의 후속작인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은 5번째 TV시리즈인 ‘디지몬 세이버즈’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게임으로서 원작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달 17일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는 회원가입만 하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오픈방식으로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 (리뷰 작성을 위해 디지몬 세이버즈를 시청하고 있는) 미스티문

* 본 리뷰에 사용된 게임 스크린 샷과 관련 이미지들의 저작권은 디지탈릭과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디지탈릭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디지털 몬스터를 온라인상으로 소환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디지털 몬스터(일명 디지몬)의 검증된 콘텐츠를 이용한 OSMU사업이 그것이다. 이미 디지털릭은 2002년 <디지몬 RPG>을 공개하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진행한바 있으며, 2009년 하반기 SK Telecom을 통해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의 상용화 계획도 완성된 상태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업계획을 보증할 킬러 콘텐츠인 디지털 몬스터(디지몬)은 무엇일까?

디지털 몬스터(Digital Monster)의 줄임말인 디지몬은 혼고 아키요시의 원작을 기본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완구회사인 반다이에 의해 탄생된 캐릭터이다. 유명 TV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토에이에 의하여 1999년 후지TV를 통해 첫 번째 시리즈인 디지몬 어드밴쳐가 방영되었고, 지난 10년간 총 다섯 번의 TV시리즈와 아홉 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제작 될 만큼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물론 디지몬의 콘텐츠가 처음부터 사랑 받았던 것은 아니다. 포켓몬스터의 흥행 이후 공개된 디지몬은 몬스터 진화라는 유사한 형태의 전개를 보이며 방영초기 포켓몬스터의 아류작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각기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2006년까지 지속적으로 제작되면서 현재는 아류작의 평가에서 벗어나 독립된 작품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의 세계관으로 활용하고 있는 디지몬 세이버즈는 디지몬의 다섯 번째 TV시리즈로서 2006년 방영되었다. 국내에서는 네 번째 TV시리즈인 디지몬 프론티어까지 방영되었기 때문에 디지몬 마니아가 아니라면 다소 생소한 시리즈이며, 기존과 차별되는 새로운 에피소드와 전작의 히어로 몬스터인 아구몬이 재등장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나타나는 작화의 문제점과 전 작품들과의 유사한 설정으로 인해 일본과 북미지역 방영 당시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되는 디지몬 세이버즈는 한국의 그래픽 기술과 콘텐츠 창작으로 국내 외 마니아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디지몬RPG>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상당부분 개선되었다.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퀘스트의 부재로 인한 플레이의 어려움이 다양한 퀘스트와 튜토리얼 영상을 통해 보완되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퀘스트의 추가는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의 가장 큰 성과로 보인다. 기존의 경우 퀘스트의 부재로 인해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이 높았던 만큼, 퀘스트와 튜토리얼 영상을 통해 진입장벽이 낮아졌음은 물론 아직 국내에서 방영되지 않은 애니메이션의 스토리가 그대로 녹아들어 이를 즐기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전투방식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에이케이인터렉티브에서 서비스 중인 <거상>과 같이 필드의 몬스터를 클릭하고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여 턴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던 전작의 형태를 과감히 버리고 MMORPG의 익숙한 전투방식으로 변경하였다. 따라서 전작에서 제한적이었던 다이나믹한 스킬공격과 모션이 추가되어 전투의 재미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몬스터의 한정적 배치를 보여주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비교적 고루 형성된 몬스터의 분포를 보여주었으며, 캐릭터의 동선 역시 비교적 깔끔히 이루어졌다. 또한 카툰렌더링 방식의 캐릭터 그래픽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있었던 풍부한 재미와 감동을 살리는데 일조했다.


<디지몬RPG>가 공개 당시 팬티엄 3의 PC에서 구동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올해로 7주년을 맞는 <디지몬RPG>가 낮은 사양을 무기로 아직까지도 수출과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도 이러한 장점을 계승하여 팬티엄4 PC에 GeForce 6200FX급의 그래픽카드의 비교적 낮은 사양에서 구동된다. 물론 터무니없이 낮은 사양은 아니지만, 최근 공개되고 있는 MMORPG장르의 온라인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사양일 것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그리고 남아메리카 지역의 서비스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증명하듯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 일정 내내 영문아이디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가 모두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 디지탈릭의 또다른 작품 <느와르온라인>의 공포가 테스트 첫날부터 조용히 엄습해 왔다. 예상치 못한 호응과 비공개 테스트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최근 공개되고 있는 경쟁게임들에 비해 서버상태는 열악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DC기술지원 센터와 (사)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가 지원하는 온라인DC테스트베드 지원 업체가 아니던가?

다행히 일정이 지나갈수록 유저들의 레벨분포와 최적화에 따라 서버가 안정화되고는 있지만, 공개 서비스 시에 예견된 서버대란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확실한 대비와 적절한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킬러콘텐츠의 디지몬이라 할지라도 <느와르온라인>의 수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느와르온라인>은 디지탈릭의 또 다른 작품으로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마피아와 야쿠자의 치열한 전투를 세계관으로 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2008년 05월 공개서비스에 들어갔으나 2009년을 보지 못하고 무기한 서비스 정지에 돌입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서버불안 문제와 콘텐츠 고갈이 가장 컸다.

한 가지 콘텐츠를 가지고 여러 가지 파생적인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더욱이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국내 온라인 게임 기술로 재탄생 시켰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외 디지몬 마니아들 사이에 역대 최고의 질을 자랑하는 디지몬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록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 서버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을 충실히 반영한 게임 시스템(이를테면, 속성과 디지소울 등)와 퀘스트는 디지몬 마니아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버문제와 별개로 디지몬의 초 궁극체 진화이후의 콘텐츠 고갈문제에 대한 충분히 대비가 더해진다면 2009년 하반기 시장에서 더욱 좋은 성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

Comment '7'
  • ?
    인피니티찰스 2009.07.21 17:55
    포켓몬 온라인은 왜 안나오는거야..ㅠ_
    [머릿속에 포켓몬에 대한 데이터는 수없이 많이 들어있는데...
    디지몬은..영 모르겟음-_-;;;]
  • ?
    SOPIN 2009.07.21 20:51
    저 스크린샷에, 리뷰홀릭대신 온라이프라는 문구가 들어갔으면 더욱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살짝드는 1人
  • WATAROO 2009.07.21 20:57
    #SOPIN
    허헣 자기가 쓴글 소개인데 ㅎ
  • ?
    소녀시대 2009.07.21 23:38
    흠...쏟아지는 2009년 신작 게임들에서 잘 성공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
    mistymoon 2009.07.22 17:13
    SOPIN/ 리뷰홀릭은 특정 게임관련 사이트가 아니라, 제 개인 블로그입니다.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네요^^:
    인피니티 찰스/ 포켓몬스터 온라인이 출시된다면 디지몬 보다는 킬러 콘텐츠가 되겠죠? 그렇지만, 그 많은 포켓몬스터들을 디자인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헤헤
    WATAROO/ 헤헤 대신 설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녀시대/ 2009년 워낙 많은 게임들이 오픈을 준비중에 있어 제대로 빛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해본 결과 역대 디지몬 게임 중 최고라는 찬사를 왜 받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조금만 다듬는 다면 디지몬 마니아와 특정 타겟층에는 확실히 어필 할 수 있을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헤헤
  • ?
    mistymoon 2009.07.24 13:37
    많이 부족한 리뷰인데, 메인선정에 감사드립니다. ^_^
    오늘 확인 후 뒤늦게 감사 덧글 달아 놓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리뷰인데 프리뷰로 소개가 되어 있네요 ^^;
  • ?
    tqfa 2009.08.30 06:06
    이겜 할만함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1 [비교평가] 게임VS게임 (게임VS게임) 오투잼 VS DJ MAX 79 몽몽, 08.05 21125
370 온라인게임 [파이터스 클럽]이제는 다같이 싸워라 10 WATAROO 08.04 8567
369 [비교평가] 게임VS게임 [조디악 VS 루나 ] 7 루크z 08.03 13269
368 온라인게임 [카오틱에덴] 독특한 특징이 있는 게임 8 9timez 08.02 16402
367 [비교평가] 게임VS게임 [게임VS게임] 로스트사가 VS 겟앰프드 60 최온프 08.01 26936
366 공략&노하우 [던파] 브왕가의 수련장 뻘팁 1 9timez 07.29 11961
365 온라인게임 [진 여신전생]전설속의 영웅과 마족,악마를 한자리에! 10 GRACE 07.27 10288
364 패키지게임 손이가요 손이가 쌈국지 20 1 최온프 07.25 15358
363 온라인게임 [카바티나스토리] 퀄리티는 좋다, 하지만.. 7 9timez 07.25 18306
362 온라인게임 [미소스] 무한 던전 MMORPG ‘미소스’ 20 투고 07.22 22119
361 온라인게임 [SD건담캡슐파이터]작지만 격렬한 24 헐랭구 07.21 12508
» 온라인게임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 2차 CBT 리뷰 7 mistymoon 07.21 16571
359 온라인게임 [저스티쇼] 황당하지만 코믹한 횡스크롤 액션 RPG 11 9timez 07.18 12662
358 온라인게임 [킥스온라인]길거리농구가 아니라 축구다!! 9 헐랭구 07.17 10145
357 온라인게임 [이터널시티]끝없는 우주 저편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12 RubyTale 07.16 14209
356 온라인게임 [포인트 블랭크]멈출수 없는 타격전율 17 WATAROO 07.16 83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187 Next
/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