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스크롤 게임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 이래 보기 편한 시점, 쉬운 조작법 등의 강점으로 꾸준히 신작들이 나오고 있는데 최근 프리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저스티쇼" 라는 횡스크롤 액션 RPG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이 게임 컨셉이 좀 독특하다!
이 게임은 일단 배경설정부터 좀 황당하지만 흥미롭다. 외계인의 침입에 대항해 주인공 캐릭터들이 때로는 변신까지 하면서 뒷골목 액션을 취한다는 설정이다. 외계인을 때려잡고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 같은 전사라고 보면 되겠다. 전체적으로 외계인과의 대결은 코믹적인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곳곳에 코믹 코드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캐릭터들에게 때려잡히는 외계인들을 보며 외계인들이 침략한 게 아니라 캐릭터들이 침략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외계인들이 수난 당하는 상황이 재밌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외계인은 레벨업 도구? ㅋㅋㅋ
☞ 나름 딱 맞는 그래픽일 걸?
화려하지는 않고 다소 투박한 면이 있긴 하지만 게임의 코믹적인 컨셉을 잘 살리고 있는 그래픽이라고 생각한다. 3D 그래픽이었다면 오히려 게임 자체의 컨셉이나 분위기 등을 살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다고 보고 코믹적인 요소를 유저들에게 전달하는 데에도 힘들었을 거라 본다. 캐주얼 게임다운, 비교적 거부감없고 친근감을 살리는 데에 오히려 도움을 주는 그래픽이 아닌가 한다.
퀄리티가 조금 아쉽네 그려...
다만 좀 더 섬세하고 깔끔한 면이 부족한 게 아쉽긴 하다. 횡스크롤 방식의 게임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서 경쟁작들로 인해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게 사실인데 그에 부응하기 위해 그래픽 적인 부분에서 좀 더 퀄리티에 신경을 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 인터페이스는 무난하지만 신경 좀 쓰시지?
인터페이스는 타게임과 차별화되는 점은 찾아볼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갖출 건 갖추고 있어 무난한 편이다. 액션 게임에 조금 민감한 키설정 등은 이미 갖추고 있고 전반적으로 큰 불편한 점은 없었으나 사소한 부분은 아직 미흡한 게 많이 보였다. 아이템 장착이라든지 아이템표시, 각종 스테이터스 표시의 투박함 등등은 크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유저가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걸로 보인다.
☞흥미로운 코믹 액션
액션 게임을 표방한 것 답게 비록 정통 액션 게임의 수준은 아니지만 코믹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데다 어느 정도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여러가지의 액션을 취할 수 있는데 역시 코믹적인 부분이 숨겨져 있다. 캐릭터의 타격에 피격되는 외계인의 모션이라든지 쓰러져 있는 외계인을 향해 스카이콩콩 공격을 한다든지 유저에게 소박한 웃음을 준다.
단순하지 않으면서 복잡하지도 않다?
액션성은 단순한 조작의 메이플스토리와 비교적 복잡한 조작의 던전앤파이터의 중간 정도라고 말하면 될까? 약펀치, 강펀치, 가드, 날라차기, 태클 등의 액션이 존재하지만 버튼 몇 개로 다 커버할 수 있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다. 거기다 유저의 선택에 따라 갈라지는 캐릭터 성향에 따른 스킬들이 존재한다. 이에 유저의 컨트롤에 따라 얼마든지 콤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타격감 좀 어케 해봐..
그런데 코믹적인 액션에 치중한 탓일까 타격감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운드도 그렇고....좀 더 밸런스를 갖춰야 하겠다.
☞ 나 변신도 가능하다! 몰랐지?
지구를 지키는 슈퍼맨 같은 영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평범한 걸 본 적 있나? 저스티쇼도 마찬가지다. 평상시에는 평범한(?) 모습으로 외계인을 상대하다가 공격하거나 피격 당할 시에 조금씩 충전되는 CP가 풀게이지 상태가 되면 슈퍼맨 부럽지 않은 영웅의 모습으로 변신을 할 수 있게 된다. 변신 상태가 되면 단연 능력치가 상승하게 된다. 공격력은 물론 공격시 이펙트, 모션 등이 멋지게 바뀐다. 변신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특수 스킬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변신할 때 사용한 CP가 변신 이후에는 조금씩 줄어들게 되는데 모두 줄어들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게 된다.
대표 컨텐츠가 되기엔 좀 부족하다.
파워레인져 류를 패러디한 듯 싶은데 게임의 컨셉에 잘 맞는 좋은 컨텐츠임에 틀림은 없으나 뭔가 2%, 3%, 4%...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단순히 변신해서 좀 더 강한 캐릭터가 되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임의 대표 컨텐츠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선 뭔가 좀 더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부여해야 할 듯 싶다.
☞ 컨셉에 맞는 적절한 묘사
☞ 집단 대결 컨텐츠: 아레나
추가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다 보니 추가하고 보완할 게 많은 것 같다. 몇 번 하다보면 금새 지루해진다. 결투를 하면서 각종 도구 등의 변수를 두면 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다양한 모드가 추가된다면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기도 할 것 같다.
마치며..
현재 프리오픈베타 테스트 기간이고 곧 오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게임인데 사실 부족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띄인다. 게임 자체는 흥미롭지만 컨텐츠가 생각보다 미비하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곳들이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스타일은 타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름방학을 맞아 비교적 퀄리티 높은 횡스크롤 게임들이 등장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스티쇼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온프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