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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보면 CBT를 가지기 무섭게 바로 OBT로 넘어가는 작품들이 많지만, 이와는 반대로 꾸준히 테스트를 거치며 게임성을 다듬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지난 8일 3차 CBT에 돌입한 '메탈리퍼'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제는 OBT로 넘어갈 법도 한데, 메탈리퍼는 크게 서두르는 기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메탈리퍼가 단순히 테스트만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유저들에게 메탈리퍼를 알리는데만 주력한 것은 아닙니다. 테스트라는 목적에 어울리게 매 테스트마다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금씩 발전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메탈리퍼는 어느덧 '진짜 게임'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3번의 FGT와 2번의 CBT

메탈리퍼는 작년까지 3번의 FGT를 가졌고, 올해는 이미 두 차례의 CBT를 진행 했습니다. FGT까지만 참여한 본인에게 있어 이번이 첫 CBT인 셈인데, 그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것도 꽤나 좋게 말이죠. 고백하자면 FGT 때의 게임성은 정말 좋지 못했는데, 확실히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를 개발에 상당 부분 적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존에 메탈리퍼가 추구해온 성격은 잊지 않으면서 유저가 불편해 하던 부분을 다수 개선해 편의성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탈리퍼는 기본적으로 디아블로와 같은 쿼터뷰를 유지하면서, 1대 다수의 전투를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밀리터리 성향을 보여주면서 각종 화기를 통한 공격과 다양한 스킬로 전투의 쾌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는 FGT 때부터 이어져온 메탈리퍼 고유의 재미 요소이자 성격으로써, 이번 3차 CBT에서도 그런 성격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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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진행된 1차 FGT 당시의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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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행된 3차 CBT 스샷. 스샷 상 변화는 크지 않지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유로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메탈리퍼는 쿼터뷰로 게임이 진행되어 캐릭터 자체가 크게 부각되는 게임은 아니지만, 커스터마이징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에 속합니다. 일반적으로 장착하는 장비가 상의, 하의, 모자, 장갑, 신발에서 좀 더 늘어나 머리에 쓰는 고글이나 방독면까지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아이템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외형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데도 일조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무기는 최대 4개까지 장착해 단축키. 또는 마우스 휠로 빠르게 바꿔가며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것은 무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템을 인벤토리에서 교체할 때 현재 장착한 아이템의 능력을 비교함에 있어 양쪽의 능력치를 모두 번갈아가며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현재 장착된 무기와 장착하고자 하는 무기의 능력을 한 눈에 비교해 공격력이 올라가는지, 어떤 능력이 내려가는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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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기본적으로 모자 외에 투시경이나 방독면 착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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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비교가 좀 더 직관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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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에 따라 외형이 모두 다른 캐릭터들


특징 있는 4개의 병과

레벨 8이 되면 전직을 통해 4개의 병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병과는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데 방어력이 높고 근거리 공격에 강한 중갑보병, 높은 기동력으로 특수 총기류에 특화된 저격병, 방어력이 낮지만 강한 폭발 공격으로 다수의 적들에게 공격을 넣을 수 있는 중화기병, 공격력은 낮지만 다양한 스킬로 후방을 지원하는 지원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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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4개의 병과

이들은 사용하는 무기부터 스킬, 장비까지 다르기 때문에 병과의 개성과 역할은 잘 살아있는 편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작년 3차 FGT 때에는 팬저 병과도 존재했는데 다른 병과과의 상성이 잘 맞지 않았는지 이번 테스트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병과의 특징은 무기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이에 따라 플레이 패턴도 약간씩 다른 모습을 보여줘 PVP와 파티 플레이서는 병과의 특징을 살린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각종 스킬로 무게감이 더해진 액션 쾌감

전직 후 각 병과는 그에 걸맞은 다양한 액티브 및 패시브 스킬들을 보유하게 됩니다. 스킬은 화기로만 진행되는 전투의 단조로움을 어느 정도 메워주는 역할과 함께 화기들이 하나의 개체만 공격할 수 있는데 반해 스킬은 범위 공격도 가능한 것이 많아 다수의 적들을 상대 할 때 효과적입니다.

일례로 중화기병의 다이너마이트는 투척된 장소 주변의 적들에게 데미지를 주고, 긴급탈출은 자신이 있던 장소를 폭발시키고 뒤로 빠르게 빠져 탈출기로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또한, 무기에 붙어 있는 피니셔 스킬이라 해서 지속적인 공격으로 피니셔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게 됩니다. 메탈리퍼에는 회복 수단이 붕대와 전투 식량, 알약, 구급상자 정도인데 쿨타임도 있어 피니셔 스킬에 메딕을 등록해 놓으면 메딕병사들이 등장해 체력을 채워줘 전투에서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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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을 목표지점에 2연사 하는 피니셔 스킬, 집중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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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딕이 등장해 체력을 채워주는 피니셔 스킬, 메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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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빠르게 빠져 탈출기로 유용한 긴급탈출

그리고, 화상, 냉기, 감전, 독성 등의 속성을 가진 강화 장치를 무기에 장착해 공격과 함께 해당 속성 공격을 넣어 속성을 가진 적에게 더 강한 데미지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쉬운 것은 속성에 따른 이펙트를 전투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인데요. 냉기나 감전 속성의 강화 장치를 장착했을 경우 적을 피격했을 때 그와 어울리는 이펙트가 발생하지 않아 약간 허무한 느낌이 듭니다.


득템하러 미션으로 떠나자

미션은 MMORPG의 인던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일반과 어려움 난이도로 나뉘며, 맵 상에서 좋은 아이템을 건질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을 건지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거쳐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미션의 어려움 난이도를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다소 고전적인 방식을 취했습니다.  맵의 크기를 제한하고, 등장하는 적들의 숫자를 늘리며, 체력이 높은 적들의 숫자도 다수 배치하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정한 것이죠. 때문에 미션 내에서 따로 전략적인 움직임은 기대할 수 없다는 아쉬움과 함께 공격력이 높은 무기를 갖추는 것이 미션에서 살아남는 방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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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미션에는 적들마다 속성 공격이 있어 그에 맞춘 강화 장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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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레벨과 권장레벨의 차이가 커서, 중간점을 잡아줄 난이도와 레벨대가 필요합니다


탈 것으로 빠르게 이동하자

메탈리퍼는 무기 마다 서로 다른 탄환을 사용합니다. 무기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탄환도 라이플탄, 머신건탄, 샷건탄, 로켓 등으로 나뉩니다. FGT 초기에는 탄환도 인벤토리 공간을 차지하여 성격이 다른 여러 무기를 가지고 다닐 때 각각의 탄환을 모두 갖고다녀야 하기에 인벤토리 공간이 부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탄환이 따로 인벤토리를 차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탈 것은 적정레벨이 되면 무조건 탈 수 있었는데, 새롭게 탈 것을 운용하기 위한 연료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탈 것의 종류는 가장 기본적인 ATV부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모노싸이클. 그 밖에 바이크, 스쿠터, 탱크 등 다양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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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를 이동 할 때는 탈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컨트롤이 중시되는 PVP

PVP는 대칭형 맵에서 이루어집니다. 다른 병과는 어떤 무기를 사용하는지도 알 수 있고, 맵 중앙에 각종 오브젝트를 통해 원거리 공격에 따른 엄폐 사격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특히, 중갑보병의 경우 근접 무기로 무시무시한 전기톱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전기톱을 든 중갑보병이 접근하면 지속적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원거리 무기를 사용해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맵의 크기, 이동 속도를 감안하면 그리 쉽게 이기기는 힘듭니다.

또한, 캐릭터 정보에는 명중과 회피가 있어 해당 능력이 높을 경우 아무리 가까운 곳에서 공격을 해도 데미지가 그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기본 화기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 결국 컨트롤도 PVP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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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갑보병 유저와의 PVP. 전기톱을 들고 근접해서 무섭게 다가옵니다


메탈리퍼만의 색깔이 필요한 때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메탈리퍼는 아직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메탈리퍼는 어떤 게임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어떤 특정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워 해당 게임을 설명할 정도는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죠. 근래 쿼터뷰 시점의 게임이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2차 CBT를 종료한 데빌리언의 경우 적어도 그만의 색깔은 뚜렸했습니다.

비록, 1차 CBT는 디아블로와의 유사성으로 김치블로라 놀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2차 CBT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데빌리언의 매력을 유저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데빌리언은 강점은 손 맛 넘치는 화끈한 전투, 막강한 강화 시스템 등 적어도 몇 개 정도 자신을 표현할만한 뚜렷한 색깔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것이 메탈리퍼에게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물론, 이것을 찾기 위해 테스트가 더 길어길지 모르지만 이미 3번의 FGT와 CBT를 가진 만큼 메탈리퍼에 어떤 색깔이 필요한지 개발진도 인지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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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테스트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홈페이지: http://www.m-re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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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
    WATAROO 온프 대장 2013.11.12 00:03
    접속 했을때 첫 느낌은 3D화 <이터널 시티> 같으면서, 게임 스타일은 <에일리언 슈터>와 비슷하게 하려는거 같은데, 갑자기 이상한 길로 빠진듯한 게임, 뭔가 많이 부족하여 개선이 필요해보임
  • ?
    천룡파미™ 2013.11.15 10:07
    처음에 나올때보다는 상당히 많이발전해서요
    처음에는 이게뭐지했는데 이젠 어느정도는 많이게임성을 찾아가는듯
    하지만 아직도 유저들에게 어필하게에는 많이부족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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