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하기 전부터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화제가 된 게임, 게임상 캐릭터가 실제 가수들과 똑같이 춤추고 직설적인 인터페이스로 유저가 원하는 대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게임. 하지만 이 게임의 최고의 매력은 솔로 유저에게 이성 친구가 되어줄 유저를 소개시켜주는 게임이라는 것. 넷마블에서 서비스중인 엠스타에 대해 분석해 보려 한다. 등장 당시부터 사실적인 원화와 3D그래픽으로 오디션를 대적할만한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엠스타는 클럽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게임이지만, 한 편으론 리듬게임이라고 보기엔 허술한 점이 많았다.
게임명 – 엠스타(M-Star)
장르 – 댄스/리듬 액션
플랫폼 – 온라인게임
개발사 – 누리엔(Nurien)
서비스 – 넷마블(CJ E&M)
서비스 형태 – 정식 서비스(부분 유료)
댄스게임 중 최고의 사실적인 그래픽
엠스타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역시 그래픽이다. 현재 출시된 댄스게임 중 가장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고, 무대조명, 이펙트, 캐릭터 애니메이션 또한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 그 중 역시 최고를 꼽으라면 애니메이션, 즉 캐릭터가 춤을 추는 모습이다. 8.5등신에서 나오는 긴 팔과 긴 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렵한 춤놀림은 실제 사람이 추는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 오디션이나 러브비트 같은 타 댄스게임에 비교해 보면 얼마나 뛰어난지 확연히 느껴진다. 거기에 화려한 무대조명과 사운드, 정확한 게임조작으로 마구 터지는 이펙트는 유저에게 집에서 클럽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미팅모드, 커플모드로 이성친구를 만난다
모든 댄스게임이 그렇듯 엠스타도 연애시스템에 많은 비중을 뒀는데, 그 중 핵심적인 시스템이 미팅모드와 커플모드다. 미팅모드는 남녀 참가자가 동일해야 시작 가능하며(최대 남3여3) 서로의 사진을 보며주고, 게임 중간중간에 획득할 수 있는 장미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게임이 끝난 뒤 이성을 선택할 때 서로의 마음이 맞으면 커플이 되고, 보너스를 획득할 수 있다. 커플모드는 미팅모드와 마찬가지로 남녀 참가자가 동일해야 시작 가능하지만, 미팅모드와 달리 커플이 정해진 채로 게임이 시작된다.(미팅모드는 게임을 할 동안 계속 파트너가 바뀐다.) 남녀 한 쌍이 팀을 이뤄 댄스배틀을 하며, 가장 점수가 높은 팀은 게임 중간중간에 커플댄스를 추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옆구리가 시린 유저를 위해 재밌는 모드를 많이 마련해 놨다.
수많은 의상으로 나만의 스타일로 코디할 수 있다
엠스타가 이성과 함께 춤을 추는 게임이니 만큼 캐릭터의 의상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느낄 수 있다. 게임 내에 다양한 의상을 구현했고, 유저는 원하는 의상을 자신의 캐릭터에 입히며 마음에 드는 의상을 구입할 수 있다. 엠스타의 캐릭터 스타일은 상당히 중요하다. 멋진 스타일을 갖추면 다른 유저가 베스트드레서를 뽑을 때 표를 주기 때문이다. 유저의 성향에 따라 정장 스타일, 힙합 스타일, 엽기 스타일 등 다양하게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 의상이 게임상 머니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보다 캐시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성에게 호감을 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픽을 빼면 다른 댄스게임과 뭐가 다르지?
엠스타가 스크린샷만 보면 엄청 끌리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지만 막상 2~3일 해 보면 다른 댄스게임과 어떤 점이 다른지 찾기 힘들다. 오디션보다 다른 점이라면 꼽을 만한 건 그래픽밖에 없다. 피버모드, 미팅모드, 커플모드, 팀올킬모드 등 다양한 게임방식을 구현했지만 오디션을 뛰어넘으려면 더 다양하고 즐길 컨텐츠가 많아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미팅모드나 커플모드로 이성 친구를 만드는 컨텐츠는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성친구와 오랜 기간동안 게임을 플레이할 만한 컨텐츠는 없다. 만들면 끝이다. 이미 댄스게임은 오디션이 많은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게임모드나 컨텐츠가 없다면 오디션보다 뛰어난 인기를 얻긴 힘들어 보인다.
리듬게임으로서의 모습도 부족하다.
엠스타는 댄스게임으로서도 부족하지만 리듬게임으로서의 모습도 부족하다. 엠스타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은 대부분 대중가요다.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TV나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다. 게임에서까지 대중가요를 듣는다면 질릴 위험이 크다. 대중가요도 좋지만 엠스타에서만 들을 수 있는 느낌있는 클럽음악이나 중독성있는 일렉트로닉 음악도 많이 작곡해 게임에 구현했다면 더 많은 유저들이 음악을 듣고 싶어서 게임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엠스타는 그런 부분에서도 부족하다. 클럽에서도 DJ의 역량이라는 게 참 중요한데 엠스타에서는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