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수의 전설>로 유명한 Habby의 신작 <핀볼도사>는 간단한 조작으로 핀볼 특유의 속도감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핀볼 게임과 같이 발사체를 발사하면 사방에 있는 벽과 적들에게 튕겨 데미지를 주면서, 최종적으로 등장하는 보스를 제거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핀볼의 경우 구슬이 내려오는 타이밍에 맞춰 플리퍼(하단에 위치한 두 개의 막대)로 구슬을 맞추면 계속해서 구슬이 튕기며 게임을 계속할 수 있지만, <핀볼도사>는 발사체가 캐릭터의 손을 떠나면 그만이다. 손을 떠난 발사체가 다양한 방향으로 튀면서 적들을 제거하는 모습은 얼핏 보면 고전게임 벽돌깨기와도 유사해 보인다.
핀볼과 벽돌깨기의 패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매 스테이지의 처음에는 하나의 발사체만 발사할 수 있지만, 맵 상에 존재하는 +1 구슬을 맞추면발사체의 숫자가 추가되고, 물음표 박스를 맞추면 3가지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 운영을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스킬의 종류는 약 100가지로 방대한 숫자를 자랑한다.
웨이브가 진행될수록 맵 상에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는데, 이전 웨이브에서 살아남은 적들은 한 칸씩 밑으로 내려온다. 가장 하단까지 내려온 적을 제거하지 못하면 캐릭터에게 직접적인 데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점점 밑으로 내려오는 적들이 주는 위압감도 무시할 수 없다.
발사체가 지나는 경로의 다양한 아이템은 모두 획득 가능하다
스킬에는 파이어볼, 번개볼, 폭탄볼 등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스킬을 비롯해 기본 데미지를 강화하거나 체력을 회복해 주기도 한다. 또한, 특정 콤보 숫자를 달성하면 미사일 등이 추가되는 등 웨이브가 진행될수록 적들의 체력도 늘어나기 때문에 스킬의 효과는 절대적이다.
<핀볼도사>는 기본적으로 아케이드 게임에 가까운 구성을 보여주는데, 로그라이크 RPG 요소까지 더해졌다. 덕분에 매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 캐릭터 레벨은 1부터 시작하며, 이전에 획득한 스킬은 모두 초기화되어 다시 습득해야 한다.
스킬의 종류가 많지만, 효과를 미리 확인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대신 게임이 종료되면 보상으로 경험치와 골드 등을 획득하고, 골드를 사용해 재능 카테고리에서 캐릭터의 기본적인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재능에서는 기본적으로 골드를 사용해 캐릭터의 체력과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이는 영구적으로 적용된다. 결국 스테이지 공략에 실패해도 획득한 재화로 캐릭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재도전하여 클리어함으로써 캐릭터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장비 카테고리에서는 마치 RPG처럼 게임 내에서 획득한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무기, 액세서리, 머리, 가슴, 신발 등 다양한 파트에 장비를 장착해 공격력과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각 부위에 적합한 스크롤을 사용해 업그레이드하면 능력치 향상 효과 외에도 장비 고유의 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개발사의 전작인 <궁수의 전설>과 마찬가지로 <핀볼도사> 또한 간단한 조작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서,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각도를 잡을 때는 보다 신중한 조작이 필요해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는 플레이가 매력적이다.
재능과 장비를 통해 캐릭터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막강한 체력의 보스들, 하지만 몸체가 커서 타겟팅 하기도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