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감성이 가득한 <버디크러시>는 골프 게임으로 유명한 <모두의 골프> 시리즈와 같이 간단한 조작과 심플한 게임성으로 골프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했다. 스포츠 게임의 게임성을 좌우하는 아케이드와 시뮬레이션의 요소를 골고루 섭렵하면서 한 쪽으로 크게 치우지지 않아 골프와 인연이 없는 게임 유저들도 포섭하기에 충분하다.
캐릭터 생성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4명의 기본 캐릭터에 다양한 치장 아이템을 더해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를 구현했다. 남성 한 명에 여성 세 명의 성비를 비롯해 귀여움과 섹시를 강조한 여성 캐릭터의 분류는 확실히 남성 유저를 겨냥한 모습이 역력하다.
캐릭터를 치장하기 위한 항목은 모자, 의상, 액세서리 등으로 각각의 아이템을 다양하게 매칭하여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장비 또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참고로 골프채는 비거리에 따라 우드, 아이언, 웨지, 퍼터 등으로 분류되는데 장비 또한 이런 분류를 따라 각 항목에 맞춰 장착하게 된다.
의상으로 캐릭터를 치장하고
실제 골프에 맞춰 다양한 골프채를 갖춘다
이런 부분은 골프의 사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살린 부분으로서, 굳이 몰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어차피 각 항목 별로 장비 등급이 높은 것을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흔히 즐겨왔던 RPG처럼 높은 등급의 장비가 좋다는 사실에 기인해 해당 장비를 장착하면 그만이다.
샷은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칠 수 있다. 샷 버튼을 한 번 터치한 후 타이밍에 맞춰 다시 한번 터치하는 방식으로서, 타이밍에 따라 퍼펙트, 나이스 등의 판정으로 나뉘고 자신이 설정한 지점에 보다 정확한 샷이 가능하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로서 이런 세세한 부분에 의해 승패가 갈리기 쉽다.
공을 그린으로 보내 마지막 홀컵으로 넣기 위해서는 기존의 샷과는 다르게 타이밍이 아닌 그린의 고저차에 기반한 기울기와 공이 굴러가는 방향을 감안해 샷을 해야 한다. 초보자에게는 공을 보내는 파워부터 방향까지 잘못 읽으면 오히려 공이 홀컵을 지나가 거리가 더 멀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 및 그린의 습성을 익힐 필요가 있다.
시작을 알리는 티샷의 중요성
그린 위에서는 여러 가지를 감안해 최적의 방향과 샷의 파워를 결정한다
충실하게 구현된 도움말은 상당히 많은 도움을 준다
<버디크러시>는 이처럼 실제 골프의 룰에 기반하여 진행되면서 아케이드성에 입각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캐주얼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로켓샷, 블랙홀 등의 다양한 필드 아이템으로 기상천외한 샷을 날릴 수 있으며, 아이템의 도움을 받아 타이밍을 잡을 때 도움을 주거나 보다 먼 비거리로 샷을 날릴 수 있다.
무엇보다 해당 아이템들은 효과가 절대적이기 보다는 샷을 보다 편하고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덕분에 최종적으로 홀컵에 공을 넣을 때는 아이템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실력이 우선시되는 모습이라 아이템으로 인해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했다.
필드 내 아이템을 놓치지 말자
임팩트 넘치는 연출로 보는 재미도 더해주는 아이템 효과
<버티크러시>에서는 골프를 다양한 모드로 즐길 수 있다. 비슷한 실력의 유저들과 경기를 펼치는 등급 매치, 시즌 성격의 싱글 모드와 매니지먼트 성격이 짙은 팀랭킹전, 특정 매치 형식의 이벤트 모드와 부담 없이 즐기는 친선전 등이 존재한다.
특히, 싱글 모드는 실제 농구나 야구의 시즌과 같이 여러 명의 유저가 한 조가 되어 리그를 펼친다. 정규 시즌을 거쳐 포스트 시즌으로 이어지는 구조로서, 캐릭터의 능력치에 따라 자동 진행도 가능하지만 인공지능이 그렇게 우수하지는 않아 벙커에 빠지는 등의 벌타가 발생하기도 한다.
등급 매치는 1대 1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와 대결을 펼친다. 자동이 아닌 직접 샷을 쳐야 하기 때문에 순전히 유저의 실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느낌이 강하다. 한 번의 플레이 타임이 3분 내외 정도로 짧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합하다.
다양한 모드를 통해 골프의 재미를 느껴보자
시즌제를 통해 기나긴 여정을 담은 싱글 모드
실제 유저와의 실시간 대전으로 긴장감을 더하는 등급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