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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소개할 때 자주 쓰는 표현으로 ‘진입장벽’이라는 말이 있다. ‘진입장벽’이 낮다, 반대로 높다라고 표현하는데 이에 따라 해당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게임에 얼마나 쉽게 익숙해질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설명할 때 사용한다.

그런 점에서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룬테라)>는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었다. 과거형에 주목하자. 룬테라는 룰에 익숙해지면 진입장벽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진입장벽이라는 요소가 대부분의 게임 장르에 적용되어 어떤 게임이나 익숙해진다면 접근성이 쉬워지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베타 때의 영상이지만 한 번 보면 여러 모로 도움되는 게임소개 영상


<룬테라>는 카드 게임이라는 특수성과 자신만의 룰 및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 여타의 카드 게임을 즐겨보지 못한 유저에게는 이런 진입장벽이 초반에 높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진입장벽을 어느 정도 넘는다면? <룬테라>에 구비된 시스템을 이해하는 순간 게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룬테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로 대박을 친 라이엇 게임즈가 LOL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LOL이 첫 작품이니 룬테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LOL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다짐과도 같은 작품이며, 이 밖에도 LOL 세계관을 차용한 여러 장르의 게임들이 개발 중이다.

초반에 룬테라에 적응하지 못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는 라운드 구성
2. 하나의 라운드에서 상대의 행동에 따라 턴을 주고받는 방식
3. 추종자(챔피언) 카드를 전장에 내놓고 공격이나 방어를 위해 대기장소에서 한 번 더 내놓기
3. 방어막, 공격전용, 포격, 도전자, 하루살이, 공포 등 생소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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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를 올려 놓으면 명칭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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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위해서는 추종자를 대기장소에 내놓아야 하고, 누구의 턴인지도 알아야 한다


결국 본인이 게임에 적응하는 센스나 노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이런 일련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익숙해진다면 그야 말로 카드 배틀에서 가장 재미있는 전략적인 운용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하스스톤>에서 마법사의 불기둥(적 하수인 전체에 4데미지)을 사용하면 데미지가 바로 들어가는 것에 반해 <룬테라>에서는 불기둥 카드를 내놓은 후 상대방이 이를 저지하거나 추종자의 체력을 높여서 죽지 않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한 턴 한 턴이 그만큼 귀중하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플레이 하도록 유도한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상대방도 하나의 행동을 할 수 있는 턴이 넘어가기에 추종자를 내놓는 것 하나 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추종자를 내놓지 않고, 주문으로 전장을 유리하기 이끌어 가거나 이미 대기장소에 나와 있는 추종자를 공격에 내보내 상대방 넥서스에 데미지를 주는 등 자신의 턴을 의미 있게 사용하도록 여러 가지로 고민하게 만든다. 물론, 그에 더해지는 피로감도 생각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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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도 즉발, 신속, 집중으로 구분되며 즉발은 상대방이 대응이 불가능하다


LOL에 등장한 캐릭터들은 챔피언 카드로 등장한다. 저마다 레벨업 방식이 달라서 플레이 패턴도 다양하며, 레벨업이 전장의 승패 와 밀접한 관련을 띄면서 카드 육성의 재미도 있다. 여러 챔피언을 덱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덱은 서로 다른 2개 지역의 카드를 조합해 구성한다. 예컨대 데마시아와 프렐요드 지역으로 카드를 구성했다면 아이오니아의 제드, 쉔, 야스오 등의 챔피언은 포함시킬 수 없다.

챔피언 카드의 레벨업이나 주문 사용 시 볼 수 있는 이펙트는 화려하지만, 추종자 카드끼리 치고 박는 타격은 약간 어설픈 느낌이다. 카드가 깨지는 효과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아 보는 재미는 그만큼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주어진 턴도 약간 길다는 느낌이 있어 관람하는 측면에서는 룰 자체를 어느 정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시청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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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시 덱에 포함된 서로의 챔피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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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 발생하는 카드의 타격감은 꽤나 부족한 느낌


카드를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꾸준한 레벨업을 통해 경험치를 축적하면서 제공되는 상자를 열어서 카드를 얻거나 주어지는 파편이나 만능카드로도 카드 생성이 가능하다. 물론, 캐쉬도 지원하며 캐쉬를 사용해 원하는 카드를 만들 수도 있다. 아직 오픈 베타라 카드의 수량이나 메타가 다양하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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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


앞서 진입장벽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지만, <룬테라>의 시스템을 아직도 완벽히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누구의 턴인지 헷갈리는 경우와 추종자를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추종자를 내려고 할 때도 있는가 하면 뭔가 행동이 필요한 시점에서 턴을 그냥 넘기는 등의 자잘한 실수가 초반에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나마 현재는 오픈 베타를 시작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에 뉴비 유저들이 많아서 운 좋게 이기는 경우도 많다. 그런 재미로 플레이 하는 유저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는 이미 고인물들이 많아 신규 유저의 유입을 비강제적으로 막고 있는 카드 게임과 비교해 오히려 <룬테라>에 뛰어들어 카드 게임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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