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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축구 하는 것도 좋아했고 축구 보는 것도 좋아했던 학창시절 피파온라인처럼 쇼킹한 사커게임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접했던게 위닝일레븐10, PES6으로 더 알려져있는 코나미 위닝일레븐시리즈의 초명작, 그 후로 친구들이 다 하는 피파온라인, 피파온라인2는 거들떠도 안보고 (유흥을 위해 즐기긴 하였음) 위닝덕후가 되어버렸다. 당시 피파온라인의 슛돌이에서도 나오지 않을 법한 쓰레기 같은 모션들에 축구게임 환멸감을 느끼고 있었던 나로서는 PES6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날 축구게임덕후로 만들게한 위닝일레븐시리즈가 내 생에 두번째 최고의 게임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위닝일레븐시리즈를 총망라해 소개해보겠다.

과거의 PES6 (2007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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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PES6으로 시작한다.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PES6의 모션들은 라이벌게임인 피파를 압살 할 만큼 파격적이였고 우연찮게 CD를 가지고 시작한 게임이 몇년동안 날 위닝에 구속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현재 이 PES6은 위닝덕후들 사이에서 위닝시리즈 역사상 가장 잘만들어진 게임이라는 평을 받고 있고 아직까지 통합패치가 나오고 로스터가 패치되는 등 몇년이 지난 지금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훨씬 양호하네요~ 그래도 PES6 보단 못하죠" 라는 말은 당연 사실이고 위닝이 퇴보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 것도 PES6가 너무 명작이라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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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면 후진 그래픽 당시는 그럭저럭한 그래픽이 였지만 그래픽을 빼놓고 봤을때 PES6은 선수 하나하나의 움직임등이 얼마전에 나온 PES2013 최신작보다 더 낫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시작을 이런 개명작으로 시작했으니 어떻게 덕후가 되지 않을 수 있는가..

PES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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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맨유에서 포텐터진 유망주 호날두를 메인모델로 발탁하고 오웬 드록바를 쩌리모델로 발탁했다. PES6에서 PES2008 로 년도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부터 PES2013까지 꾸준히 명칭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봤을때 느낌은 바뀐게 별로 없구나 라는 느낌이였고 역시 PES6에 비해 소소한 부분만 바뀐채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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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부분에서의 약간의 발전과 이벤트씬, 그리고 캐릭터의 세세한 감정표현등이 생기는데 PES2008부터 세밀한 표정이 등장했다. 모션등도 약간씩 추가되었지만 대부분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고 당시 필자는 컴퓨터사양때문에 최신판을 못즐기고 PES6을 계속 즐겼지만 못해도 별로 억울하지는 않았다.

PES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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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 호날두 였다면 이번엔 메시를 모델로 세워 2009를 발매했다. 엔진교체와 더불어 그래픽의 엄청난 발전과 다양한 컨텐츠의 등장, 하지만 그냥 나름대로 평타쳤다고 생각한다. 엔진을 좋은 걸로 바꾼다고 바꿧겠지만 유저들의 입장에선 좋은게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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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컴퓨터를 바꾸면서 나도 PES2009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해보고 역시 가장 많이 바뀐 점이라 하면 엄청나게 향상된 그래픽과 퇴보한 모션들, 그리고 이 시리즈부터 챔스라이센스를 따냈는데 마스터리그에서 챔스리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레전드모드가 이 시리즈부터 최초로 등장한 걸로 알고있는데 (PES6은 확실하게 없었고 PES2008은 즐겨보지못했다.) 한 선수를 만들어 유소년시절부터 은퇴까지 키우는 것 이다. 직접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쏠쏠한 재미를 느꼇다. 꺽기드리블이라는 사기적인 드리블로 난이도탑AI도 골키퍼로 공몰고 10대0으로 개발라버리는 쓰레기 같은 점도 있어서 욕을 많이 먹기도 했다.

PES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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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기캐인 메시와 토레기가 되기전인 토레스 두명을 메인모델로 사용하고 전작에서 챔스 라이센스를 땃다면 이번작에서는 챔스와 유로파라이센스를 땃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PES6에 다음가는 명작이라 생각한다. 구엔진甲이 PES6 이였다면 신엔진甲은 PES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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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그래픽부분에 어마어마한 떡칠을 했으므로 완전히 바꾸지는 않고 세밀하게 상승시켰다. 브러쉬효과도 주고 모션 또한 전작보다 훨씬 나아졌다. 스무스한 킬패스와 인사이드로 정확하게 차넣는 모션은 예전 PES6시절의 골맛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거기에 플러스로 비주얼에 컨텐츠까지 다양하니 평타이상 쳤던 작품이라 생각한다. PES6처럼 초명작이 아니라 현재 즐기는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있고 패치도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PES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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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리 된 토레스는 떨어져나가고 메시가 단독모델이 되었다. PES2011은 크게봤을땐 전작에 비해 바뀐 게 없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꽤나 많은게 바뀌었다. 확실한건 전작보다 게임이 스피디해졌지만 게임의 질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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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랜이 많이 자세해졌고 UI가 바뀌어 게임을 플레이할때 미니맵이외에는 다른 잡다한 창은 다 지워버렸다. 슛팅, 패스등을 할때 공을 가진 선수밑에 게이지가 나오는 형식으로 바뀌어 눈엣가시들을 확 쳐버린 느낌이라 꽤나 좋았던 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패스의 정확도가 낮아진 대신에 세밀한 패스를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자잘한 세레머니나 개인기, 쫄쫄이티 등이 꽤나 추가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있었으니 똥모션 축구게임에서의 모션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을 망쳐놓았다. 게다가 라이벌게임인 피파2011이 비약적인 발전을 해 더 망작이 되어버린 비운의 작품이다.

PES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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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터진 유망주 한번 써먹고 버리더니 월드스타가 되니까 또 다시 단독모델로 발탁했다. 이 2012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주아주 악평을 내리고 싶다. 축구게임을 똥구게임으로 만들어놨는데 수준은 2011보다 더 쓰레기가 되어버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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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즐기는데 외적인 부분엔 상당히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축구게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모션과 볼물리력을 아에 똥으로 만들어버렸다. 전작도 똥모션이였지만 이번작엔 한층 더해 똥똥모션이 되었고 플러스알파로 볼물리력까지 똥으로 만들어버려 골을 넣어도 골맛이 안나는 신기한 축구게임으로 만들어버렸다. 어이없이 패널티박스밖에 튀어나온 공을 슬라이딩으로 차넣으면 엄청난 회전을 감으며 골망을 흔들고 정확한 트래핑에 컨트롤슛을 하면 공은 감기지도 않고 골 밖으로 나간다. 게다가 수비난이도는 또 극악으로 만들어놓아서 위닝역사상 난이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의 5%는 코나미가 만들고 나머지 95%는 유저가 만든다고 했던가 이번 작품은 못딴 라이센스패치뿐만 아니라 볼물리력패치까지 같이 해야 그나마 즐길 수 있는데 그래도 어쭙잖은 모션덕에 공부에 열중할 수 있어 코나미에게 감사했다.

현재의 PES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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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호날두, 사실 이번 작에 대해서는 비하인드가 있는데 PES2012(전작)이 발매되고 얼마 뒤에 코나미는 "내년엔 드디어 엔진바꾼다. 기대해라 똥구게임하면서 일년만 참아라" 라고 말하며 유저들을 설레게 하며 기다리게 했으나 개구라였고 새엔진은 안타깝게 내가 군에 있을 내년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전작의 똥삽질때문인지 구라친거에 대한 미안함때문인지 이번 작은 게임의 질을 한단계 높혔다. 분위기를 확 바꿔 느린템포의 축구게임으로 바꾸어버리고 모션등에도 신경을 써 꽤나 할만한 축구게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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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ID라고 유명선수들은 자기만의 모션을 가질 수 있는등 전작에서 부실했던 모션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고 볼 물리력 또한 저번보다 많이 좋아진 수준이다. 엔진 바꾸기전 마지막으로 만드는 작품에 신경을 꽤나 들여 만든 것 같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RPG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점인데 MOM을 받으면 축구화 하나를 얻는다던지 지난작에서 마음대로 취향대로 축구화를 골라잡아서 신길 수 없고 축구화에 능력치도 달려있다. 한마디로 자기팀 11명한테 축구화 다 신겨줄려면 마음잡고 오랫동안 해라 이 말이다. 이런식으로 하나를 발전시키면 하나를 말아먹는 건 이젠 코나미 고유의 특징이라 생각들고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미래의 PES2014

뜬금없이 왠 축구와 연관되지 않은 게임동영상이냐 하겠지만 이유가 있다. 아직 나온건 아니지만 코나미가 PES2014에서 만큼은 꼭 폭스엔진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의 동영상이 폭스엔진이 사용 된 메탈기어솔리드:그라운드제로 인데 축구게임에서 필요한 부분만 따서 PES2014에 사용한다고 하니 이번만큼은 구라가 아니길 믿는다. 그래픽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업데이트가 된다고 이미 공지를 돌렸다. 몇가지 알려주자면 앞서 말한 새엔진, 써드킷, 카메라수정, 눈(snow), 유니폼조정세밀화 현재 까지 나온게 이정도까지인데 제작진도 틀리다고 하니 당연 기대가 되는게 사실이다. 군대에 있겠지만... 사실 2011부터 피파가 엔진을 갈아치우면서 사실상 3년간 위닝의 패배가 계속됬는데 2014시리즈에는 피파와 위닝의 대결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뼛속까지 위닝덕후인 나는 위닝이 어떻게 나오든 피파가 어떻게 나오든 최고의 게임은 위닝이라 생각한다.

 

홈페이지: 위닝일레븐
Comment '1'
  • ?
    박살 2012.10.04 00:49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ㅋㅋ 작문 실력이 좋네요.

포인트 안내 - 글 작성: 50 / 댓글 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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