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남격가 업데이트!
쇼케이스까지 선보이며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던파의 "남자 격투가(이하 남격가)" 업데이트가 드디어 실시되어서 당연히 체험해 봐야 했다. 더군다나 어쩔 수 없이 여자 격투가를 선택해 키울 수밖에 없었던 나이기에 남격가의 등장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다렸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처음엔 생각보다 양호했다고 생각했지...
시간이 지나자 튕김 현상까지 등장해 공지로까지 사과하는 현상이 생긴다.
기대만큼 접속자도 많고...
대규모 업데이트의 영향때문에 접속자가 일시에 몰려 들었기 때문일까? 업데이트를 받는데도 평소의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다. 당연히 홈페이지 접속 속도도 상당히 느려진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업데이트를 받는 동안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업데이트 내용이라든지 관련 이벤트 등을 꼼꼼히 챙겨 보았다. 가끔가다 업데이트 및 이벤트 내용을 자세히 확인 안 해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가 몇번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이번 업데이트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고대하던 업데이트가 끝나고 이제 남은 건 재빨리 접속해서 남격가를 즐기는 것뿐이었다. 이전에 남격가의 정보나 플레이 영상 등을 일부를 본 적이 있었으나 그건 오로지 극히 일부분의 맛보기 정도였을 뿐 실제로 해 보는 것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빨리 만나 보고 싶었다.
빨리 돼라! 빨리 돼라!!
예상은 했지만 남격가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초보 채널은 이미 모두 포화 상태에 있었다. 뭐 굳이 초보 채널이 아니더라도 다른 채널에서 즐길 수도 있는 거지만 처음 접하는 남격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또 경험치 보너스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초보 채널을 고집하였다.
당당히 캐릭터 라인업에 포함된 남격가의 위엄
드디어 남격가 플레이 시작!
역시 격투가는 남자가 어울린다는 것을 느꼈다. 이름은 "토캉이" 로 지었다. 아무 의미없다. 그냥 남격가를 보니 떠올라서 지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이상한 이름인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이제 캐릭터까지 만들었겠다 진짜로 플레이할 일만 남았다.
겉모습과는 다른 코믹적 설정의 남격가
처음부터 길을 잃은 듯한 멘트를 하는 남격가, 그런데 세리아가 고블린에게 붙잡혀 구해달라고 하자 남격가의 숨겨진 컨셉이 드디어 드러나게 된다. 터프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좀 가벼워 보이는 듯한 멘트. 일종의 가벼운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왠지 겉모습과는 다른 코믹한 설정이 호감이 간다.
남격가야? 더 바라는 건 없겠지?
그렇게 세리아를 구하고 감사 인사까지 받았다. 이젠 본격적인 게임 진행을 한다. 제대로 남격가 컨트롤을 해 볼 차례다.
현란한 발차기는 태권도를 연상하게 한다.
익히 알려진대로 남격가는 손을 많이 쓰는 여격가와는 다르게 대부분 발을 사용한다. 평타부터 확연히 달랐다. 손 대신 발을 쓰다 보니 아무래도 동작이 더 크지만 왠지 더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있다.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등을 활용한 평타는 분명 여격가보다 멋있는 것 같다.
복제인간 천국!
헨돈마이어로 진출, 그런데?
그렇게 엘븐가드에서 남격가의 첫인상을 확인하고 나서 드디어 극초보에서 탈출해 헨돈마이어로 진출한다. 그런데 유저들이 여기 다 모여있었네? 사실 엘븐가드는 레벨 3정도만 되도 빠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금방 금방 다음 던전군이 있는 헨돈마이어로 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유저들이 헨돈마이어 마을을 거의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던전 앞에도 똑같은 룩을 하고 있는 캐릭터가 넘쳐나니 왠지 좀 우스워 보였다. 정말 개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그런. 그래서 아바타 아바타 하는 거구나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은 이 중에 남격가를 오랫동안 키울 유저와 단기 양산형을 구분할 것이다. 오랫동안 키워진 남격가가 아바타를 입겠지?
근데 이름이 솔로부대냐고! 이런 건 솔로를 위한 게 아니라고!!
큰 맘먹고 아바타 구입
마침 남격가 업데이트와 동시에 이를 통해 한몫 단단히 잡으려는 게임사가 남격가 아바타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고민 끝에 질러 보기로 했다. 분명 초반에 아바타가 있다면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왕이면 사는 쪽으로 조금 고민하고 결정했다. 게다가 남격가 업데이트 이후 첫 출시된 아바타라는 나름 기념되는 의미도 있고 해서 말이다.
설마 연예인이 크리쳐로 등장할 줄이야...
패키지를 살 때 덤으로 주는 싸이 크리쳐. 완전 의외. 예전 소녀시대를 칭호에 담아 이벤트를 빌어 제공했던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연예인을 크리쳐로 만들어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무리 그래도 크리쳐가 뭐야...싸이가 산타 복장을 입으니 그리 잘 어울려 보이진 않지만 어쨋든 사냥에 도움이 된다 하니 써야 겠지?
아바타를 입히고 플레이하다 보니 왠지 쿠사나기의 그림자가...
아닌가?
왠지 연상되는 쿠사나기의 모습
청색 캐주얼 복장에 빨간 목도리. 나름 괜찮아 보였다. 원래 아바타 디자인에는 별 신경을 안 쓰지만 입혀 놓으면 맘에 들었다. 아바타를 입고 던전으로 직행했는데 싸우는 모습을 보니 나름 잘 어울렸는데 어디선가 낯이 익은 모습이 보였다.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문득 "더킹오브파이터즈" 라는 오락실 대전 액션 게임이 떠올랐다. 거기서 등장하는 "쿠사나기 쿄" 라는 주인공 캐릭터랑 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보니 아바타 입은 모습이 더 멋있어 보였다.
점점 확장되는 포화채널
어느새 포화 채널은 초보 채널만을 벗어나 그 다음 채널까지 확장되어 있었다. 역시나 대규모 업데이트의 힘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전 프리스트를 새롭게 키웠을 당시엔 이 채널들에 사람이 진짜 별로 없었던 것을 겪어서 그런지 몰라도 체감적으로 확 와 닿았다.
남격가의 발 끝에서 사라져간 불쌍한 보스들
스턱이 좀 많이 나는 남격가, 하지만 괜찮다.
그렇게 헨돈마이어 던전을 차례차례 클리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과정 중에 좀 특이할 만한 사실은 왜 그렇게 "스턱" 이 많이 나는지? 그냥 단지 기분 탓일까? 아니면 손을 쓰는 여격가에 비해 발을 쓰기 때문에 게임사에선 "동작이 크기 때문에 스턱이 많이 난다" 라는 컨셉을 준 것일까? 화려한 발동작에 눈은 즐겁지만 그만큼 몬스터한테 많이 맞기도 했다. 그래도 뭐 쌔긴 쌔니까 군말은 더 못 하겠고.
넨마스터로 전직, 발로 싸우는 넨마스터는 과연 어떨까?
드디어 레벨 18 전직 그리고 목표 달성
그렇게 던전을 클리어 하고 보스도 잡고 하면서 레벨업을 하다 보니 어느새 전직 레벨인 18에 도달해서 전직 퀘스트에 돌입한다. 다행히도 1일차 목표가 딱 전직까지였는데 마지막 피로도를 소모하고 나니 딱 전직을 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전직하고 다음날 또 새 기분으로 다시 새 던전에서 남격가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끝>